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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은 갈 때가 돼서 간 독재자의 죽음일 뿐
전영준 | 승인 2011.12.20 15:34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칼럼니스트]

북한의 김정일이 2011년 12월 17일 오전 8시30분 현지 지도의 길을 이어가다가 겹쌓인 정신육체적 과로로 하여 열차에서 사망했다.

1998년 김일성 주석 사후 국방위원장으로 김정일 시대를 연 지 13년 만에, 1974년 후계자로 공식화된 지 37년 만에 김 위원장의 철권통치가 막을 내렸다.

2008년 김정일이 뇌졸중으로 쓸어 진 후 그의 건강은 세계 각국 언론들의 주요 관심사였다.

매번 김정일의 건강 이상설은 한반도를 요동치게 하며 혼란을 일으키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그러나 그의 죽음으로 끝났다.

하지만, 김정일의 죽음으로 모든 것이 끝났다는 안일한 생각과 그의 죽음으로 국론분열의 원인으로 작용되어 이념갈등으로 이어지면 안 된다.

대형 커피전문점 탐앤탐스이 공식 트위터에 '김정일 위원장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올린 데 대해 불매운동으로까지 번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아무리 상술이라고 하지만 도가 지나친 처사다. 우리의 해경이, 우리의 전경이 국가를 위해 숨졌다면 회사차원에서 애도를 했을까.

한편 “김정일 암살 가능성 있다”,“미국이 그의 죽음에 관련되어 있다”며 확인되지 않은 루머들이 난무하고 있다.

또한 친북좌파 세력들은“미국이 전쟁을 일으킨다”. “미국이 북한의 핵무기 시설을 폭격한다”등의 전쟁설을 일으키며 국론분열을 야기하고 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20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의원들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죽음을 어떻게 알았나'는 질문에 "뉴스를 보고 알았다"고 말했다.

이에 의원들은 "김정일의 사망을 국방부 장관이 뉴스를 보고 국민과 같이 알았다면 우리 정보 문제가 대단히 심각하다"며 정부 당국의 정보 부재에 대해 질타했다.

민주통합당 정세균 의원은 "북한의 급변 사태를 사전에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며 "국정원이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안보기관을 탓하기 전 본인들이 국가안보를 위해 얼마나 헌신했는지 반성해야 한다.

공권력을 무기력화시키고 국가정체성을 훼손시키는 짓을 한 사람들은 바로 본인들이라는 것을 각성해야 한다.

우리의 해경이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을 막다 흉기에 찔려 죽었는데 의원들이 중국대사관 한번 찾아가 항의를 해봤는지 묻고 싶다.

친북좌파들이 ‘희망버스, 반값등록금’ 집회 등에서 공권력을 무기력 시키고 경찰서장이 구타당한 사건에 한번 질타를 했는지 묻고 싶다.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폭격에 말문을 닫고 한국의 자작극이었다고 우겨대는 친북좌파들의 선동에 침묵을 하던 사람들이다.

김정일 죽음과 관련되어 불필요한 조문논쟁을 하지 말아야 한다. 조문논쟁이 잘못하면 이념갈등으로 비화될 우려가 있다.

북한 당국도 외국 조문사절을 받지 않겠다고 하는 판에 우리가 먼저 조문 운운하는 것은 떡 줄 생각은 안하는 데 김칫국부터 마시겠다고 하는 어리석은 짓과 같다.

이번 김정일 죽음과 관련하여 분명하게 알아야 할 것은 김정일은 대남적화통일을 포기하지 않고 죽은 주적의 우두머리란 사실이다. 즉 갈 때가 돼서 간 독재자일 뿐이다.

그는 살아생전, 아웅산 사건, KAL 폭파사건, 연평해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을 장본인으로서 우리의 억울한 국민을 죽이게 한 인간이라는 것이다.

또 북한 주민 수백만명을 굶어죽이게 하며, 자유를 찾아 남으로 오겠다는 사람을 잡아 천인공노할 방법으로 죽이게 했다.

김정일의 죽음이 분명 우리에겐 좋은 기회다. 그러나 감상적 방법을 통해 접근하면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

잘못하면 그의 죽음이 주변 강국의 놀이터가 될 수도 있다. 우리가 단결하여 한반도의 급변사태를 대비하지 않으면 되레 강국들의 이익으로 돌아간다.

우방국도 우리가 통일을 하고자하는 의지와 능력이 있다고 생각할 때 우리 편을 든다.

파당적 분열적 행동을 보인다면 한반도의 혼란을 두려워하는 우방국들은 되레 현재 분단체제를 더 선호할 수 있다.

김정일의 죽음은 우리가 단결하면 기회요, 분열하면 위기로 작용된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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