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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기자] 김기현 대표의 사퇴를 놓고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으나 결국은 김 대표의 무능과 리더십 부족에서 기인한 것으로 자업자득이라 할 수 있다.
무능이라 함은 정세판단 능력 부족, 결단력 부족, 단호함 상실을 말하는 것으로 당 권력에 취해 제대로 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것을 말한다.
만약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이번 총선 자기 책임하에 치르겠다고 단호한 의지를 밝히면서 용산은 이번 총선에 개입하지 말라고 했다면 용산 견제를 요구하는 세력으로부터 환호를 받았을 것이다.
결국 무능했다. 사실 지난 전당대회 이후 김기현 주위에 '박쥐'들만 있을 때 이것이 아닌데 하는 생각은 이미 갖고 있었다.
용산에서 김기현을 당 대표로 선택하고 지원한 것은 철저하게 용산의 뜻에 따라 움직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국민들은 김기현 대표가 용산 권력을 견제하라고 요구했다.
이 양쪽 요구를 김기현 대표는 만족시켜 주지 못했다.
첫 사단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천이었다. 처음 당에서는 무공천하겠다고 공언했다. 3개부처 장관 개각이 국민들 눈높이에 맞지 않아 비판을 받을 때였다. 그러나 갑자기 국민의힘은 김태우를 경선에 올려 공천을 주었다. 여기서 김기현 대표는 판단력과 결단력,단호함을 상실했다. 국민들 눈에는 용산하라는 대로 끌려가는 '졸장부'로 비추어졌다.
대통령 국정 지지도와 당 지지도가 계속 하락하자 용산과 당은 위기 극복을 위해 인요한 혁신위를 출범시켰다. 여기서 김기현 대표는 또 실책을 범했다. 혁신위 출범과 동시에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해야 했다.
그러나 그는 총선 출마에 대한 열의를 나타냈다. 만약 총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면 당 대표직 사퇴 압박을 받지는 않았을 것이다.
4선 국회의원, 울산광역시장, 당 원내대표 당 대표 등을 역임한 사람이 무슨 부귀영화를 또 누리겠다고 총선 출마를 포기하지 못했는지 알 수가 없다.
김 대표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국민의힘의 총선승리는 너무나 절박한 역사와 시대의 명령이기에 ‘행유부득 반구저기’(行有不得反求諸己: 어떤 일의 결과를 자신에게서 찾아야 한다는 고사성어)의 심정으로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라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인요한 혁신위 출범할 때 이런 정신으로 총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면 국민들로부터 칭송을 받았을 것이다.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하니 떠밀려 하듯이 한 사퇴 국민들이 좋게 볼릭가 없다.
또 김기현 대표는 용산으로부터 의심받는 행동을 했다. 용산 참모들이 줄줄이 사퇴하면서 총선 출마선언이 이어지자 김기현은 '공정 공천'을 이야기했다. 이들의 출마는 윤석열 대통령을 위함인데 '공정 공천' 운운하면서 무조건적 공천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나타내자 용산이 가만 있을 리 없었을 것이다.
본인이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그런 이야기를 했다면 국민들은 공감했을 것이며 용산도 겉으로 불만을 나타내지 못했을 것이다. 그때 김기현 대표는 "모두가 인재다. 마이너스보다 플러스 공천을 하겠다"는 멘트를 날리는 정치력을 발휘해야 했다.
갑자기 조선일보 중앙일보의 '수도권 전멸' 총선결과 여론조사가 발표되었다. 누군가의 의뢰로 조사된 것이라 의심이 나지만 결국은 김기현 대표의 몰아내기 위한 수단으로 작용했다는 것은 틀림 없다.
김기현 대표의 잘못된 판단, 의심받는 처세, 결단력 부족 등으로 스스로 무덤을 판 것이다. 용산을 옹호하는 세력들과 용산을 견제하라는 세력들 모두에게 팽 당했다.
지도자는 좋은 이야기만 해서는 안된다. 지도자는 이미지 정치만 해서는 안된다. 정세 판단을 할 줄 알아야 하고 단호한 결단력으로 장애물을 헤쳐 나갈 줄 아는 용기가 필요하다.
푸른한국닷컴, BLUEKOREADOT
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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