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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고자들이 교육감 단일화를 추진하는 촌극
김진영 | 승인 2022.03.23 22:58
2022년 2월 2일 서울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 협약식 모습. 왼쪽부터 박선영 21세기교육포럼 대표, 이대영 전 서울시 부교육감, 조영달 서울대 교수, 조전혁 서울시 혁신공정교육위원장, 최명복 전 서울시의원. 출처 : 연합뉴스
주인 아닌 자들이 주인들 뒤에 숨어서 설쳐온 보수 교육감 단일화
 
[김진영 푸른한국닷컴 시민칼럼니스트] 복수의 프로 스포츠를 보면 경기 일정 홍보 관련해서 종종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선수와 관객 여러분이 주인입니다.’ 협회나 연맹 총재가 엄연히 있는데 관객과 선수가 주인이라는 것이 립서비스처럼 보이지만 틀린 말도 아닙니다. 경기 후 언론에서 가장 많이 조명하는 건 선수들이고, 입장료 지불하며 관람하거나 경기 외적으로 항의나 비난하면 가장 관심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사람은 관중들 혹은 팬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교육감 선거도 단일화를 추진하고 싶다면 선수로 출전하는 교육감 후보들이나 여론조사를 통해 참여하는 유권자들이 이뤄내면 됩니다. 후보와 유권자가 선거의 주인들입니다. 그런데 지난번처럼 보수 교육감 선거는 근본을 공감하기가 어려운 여러 단일화 단체가 난무하여 자기들이 단일화를 이루겠다며 설칩니다.
 
그들이 추진하는 단일화 방식은 그럴듯하게 선거인단 프로그램이라면서 각각 후보들이 선거인단을 모집하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서울시 교육감을 뽑는데 타지역 거주자가 선거인단에 자원했다는 글이 특정 유튜브 채널 생방송 채팅창에 있었습니다. 그 생방송에 출연했던 교육감 후보는 사과를 했습니다.
 
이전까지 특정 후보가 단일화에 불참한 것을 핑계라고 비판하는 일이 있었는데 이제 교추협 스스로가 추진한 선거인단 프로그램에 허점이 생기자 이제 교육감 단일화 추진 단체를 신뢰할 수가 없습니다.
 
아니 그들은 애초에 그럴 자격이 없었습니다.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는 사람들은 교육 전문가도 아니고 여러 선거 관련해서 제대로 중재해본 적이 있는 전직 정치인들도 아닙니다. 그저 아스팔트에서 애국이라는 미명 하에 태극기 흔들다가 박근혜 탄핵과 함께 정치적 거세를 당한 자들입니다.
 
박근혜 특검에 검사였던 윤석열이 그 정당에 들어와서 경선으로 접수해서 대통령이 되었으면 알아서 정치적으로 불임을 선언해야 할 자들이 무슨 낯짝으로 교육감 선거판에 나타나서 거간꾼 노릇을 한다는 건가요? 고자들이 되지도 않는 관계를 맺으려고 하니 잘될 리가 있겠습니까?
 
당신들은 박근혜 정부 초중반에 전위대처럼 지지만 하다가 위기가 왔을 때는 직언 한마디 제대로 못 하고 쉬쉬하다가 건국 이래 최초의 대통령 탄핵 선고라는 결과까지 나왔습니다.
 
그딴 생각을 고치지 못하고 지금 교육감 선거 더 나아가 지난 교육감 선거에서 당신들은 박근혜 정권의 몰락 때처럼 같이 죽는 판단을 하든가 침묵하는 판단을 하고 계시는 것이 아닙니까? 왜 우리 유권자들은 이런 지랄의 역사가 반복하는 것을 지켜봐야 합니까?
 
정치적 사망자 혹은 재기불능자인 당신들이 나서니까 반대 진영의 전교조처럼 보수 교육감 측도 정치적인 선거가 되었습니다. 박근혜 탄핵당한 것이 분하여 기존 정당을 장악하고 싶지만, 만만치 않은 정당 내 중도보수 세력 때문에 장악이 어렵다는 것을 당신들은 잘 알 것입니다. 그래서 정당이 없는 교육감 선거에다가 분풀이하여 자위하려는 것을 모르는 줄 아십니까?
 
솔직히 교육감 단일화를 추진한다는 아스팔트의 운동가 여러분을 보면 이런추측도 해봅니다. 교육감 선거에 유독 많이 보이는 이유가 혹시나 교육감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면 후세에 배우는 애들은 탄핵을 찬성했다는 사람들은 교과서에 역적으로 박아놓고 우리 박근혜 대통령님은 아무 잘못이 없다는 것을 박아 넣을 수 있다는 큰 그림 아닌가요?
 
하나 명심하십시오. 박근혜 대통령 때 그런 비슷한 행동을 하다가 작살난 게 무리한 국정화 교과서 추진이었습니다. 조선일보가 탄핵 당시 국민의 80% 이상이 탄핵을 찬성했다고 보도했는데 여기 계신 분들은 조선일보를 욕하면서 조선일보에 많은 관심을 가지시는 분들이 아닙니까? 그런데 지난 교육감 선거나 이번 교육감 선거나 왜 20%도 안 되는 정치적 소수자들이 왜 다수인 것처럼 행세하는 건가요?
 
다른 선거보다 기본적으로 진보 진영의 전교조 이미지 덕택에 보수 우위인 교육감 선거에서 늘 박살이 나는 이유는 후보자들의 문제보다 중간에서 주인 아닌 당신들이 껄떡거리는 게 문제 아닌가요?
 
지금 이 글이 되게 싸가지가 없고, 버릇없다고 생각하면 잘 보신 겁니다. 일부러 그런 것이니까요. 늘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극단적 비유로 젊은 사람 100여 명이 야구 배트 들고 쳐들어가면 1명이 그러면 버릇없다고 근엄하게 말씀하실 분들이 지레 겁을 먹고 수긍한다는 것을요. 최근에 이와 비슷한 원리가 작동되는 것을 봤습니다.
 
대표적으로 비슷한 사례가 지난 대선 때 윤석열과 이준석의 극적인 화해입니다. 저는 그전까지 이준석이 굴복하거나 탄핵이 되어 윤석열 핵심 관계자들의 천하가 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극적인 화해에는 두 가지가 있더군요. 핵심 지지층으로 떠오른 이대남 커뮤니티의 화력과 화해 직전 오전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청년보좌역들과의 대화에서 청년보좌역이 서슴없이 직언을 했다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보면서 저는 여러분에게 당장 사시미로 내장을 찌를 기세로 노골적이고 날 것 그대로 백정 후레자식처럼 충격 좀 받으라고 얘기를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여러분께 표를 달라고 부탁해야 되는 후보가 아니라 그냥 일반시민이니까요.
 
가장 간단하고 확실한 대안 모색
 
선거인단이고 프로그램이고 다 필요 없습니다. 특정 날짜에 여론조사를 실시하여 참여할 후보들에게 소위 n빵, 더치페이, 추렴, 각출 뭐든 좋습니다. 비용을 선불이든 후불이든 지불하도록 하여 여론조사기관에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겁니다.
 
보통 여론조사가 1,000명인데 좀 더 정확한 공정성을 위해 2,000명으로 늘리며 ARS 자동응답보다 전화면접 방식을 추천합니다. 게다가 단일화를 통해 최종 본선을 이기려면 텃밭의 집토끼 뿐만 아니라 산토끼도 잡아야 하기에 여론조사 대상에서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내 잠실 지역 거주 주민은 제외합니다.
 
여론조사 때 인지도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각 후보들 성명 뒤에 직업이나 경력을 붙여줘야 합니다. 조전혁 전 국회의원, 박선영 전 국회의원(동국대 교수), 조영달 서울대 교수, 이대영 전 서울시 부교육감, 최명복 전 서울시 교육의원 등으로 일일이 호명해주면 인지도가 불리한 비정치인 출신 후보에게 불리함이 줄어들 것입니다.
 
다음 교육감 선거부터는 정당추천으로 교육감 후보를 추천하여 러닝메이트로 진행하는 것으로 선거법을 개정하여 이런 악순환의 고리가 끊어졌으면 합니다. 최소한 정당은 선거에서 지금의 껄떡거리는 교육감 단일 후보 추진 세력보다는 프로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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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wwwawwwa3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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