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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 별세,한국 재계 이끌던 '창업 1세대' 완전히 사라져
박영우 | 승인 2020.01.19 17:13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 명예회장이 별세했다. 향년 98세.
 
[박영우 기자=푸른한국닷컴]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이 19일 오후 4시30분께 노환으로 별세했다.
 
롯데그룹은 19일 오후 “지난밤 신 명예회장의 상태가 급격히 악화해 만일에 대비해 가족과 그룹 주요 임원진이 병원에 모여 있는 상태”라고 밝혀 임종이 임박했음을 전했다.
 
앞서 신 명예회장은 지난해 11월에는 탈수 증세로, 12월에는 영양 공급 관련 치료 목적으로 입원하는 등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18일 건강 악화로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신 명예회장은 1921년 경남 울산에서 5남 5녀의 첫째로 태어나 일제강점기인 1941년 혈혈단신 일본으로 건너가 신문과 우유 배달 등으로 고학 생활을 했다.
 
1944년 선반(절삭공구)용 기름을 제조하는 공장을 세우면서 사업을 시작했으나 2차 대전에 공장이 전소하는 등 시련을 겪었다.
 
비누와 화장품을 만들어 재기에 성공한 그는 껌 사업에 뛰어들었고 1948년 ㈜롯데를 설립했다. 이후 초콜릿, 캔디, 비스킷, 아이스크림, 청량음료 부문에도 진출해 성공을 거뒀다.
 
일본에서 사업을 일으킨 신 명예회장은 고국으로 눈을 돌려 1967년 롯데제과를 설립해 국내 최대 식품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신 명예회장은 관광과 유통, 화학과 건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롯데백화점,롯데호텔,롯데월드, 롯데면세점,롯데건설을 설립하며 사업다각화에 성공했다.
 
신 명예회장은 말년에도 사업 열정을 불사르며 국내 최고층 빌딩인 롯데월드타워 건설에 매진했다.
 
신 명예회장이 1987년 "잠실에 초고층 빌딩을 짓겠다"며 대지를 매입하면서부터 시작한 롯데월드타워 건설은 2009년 착공되어 2016년 12월 22일 완공되었다.
 
지상 123층, 지하 6층, 555m의 규모로 한국에서는 100층을 넘은 첫번째 건물이며, 세계에서는 5번째 높이의 건물로 기록되었다.
 
전망대, 오피스, 호텔, 레지던스, 백화점 등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 가운데, 2017년 4월 3일 공식 개장했다.
 
이런 영광의 뒤에서 신 명예회장은 장남과 차남의 경영권 분쟁을 지켜봐야 했다.
 
2015년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간의 경영권 분쟁이 터지면서 롯데는 큰 위기를 맞았다.
 
이 과정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과 한 편에 선 신 명예회장은 한일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경영권 갈등 속에 정신건강 문제가 드러나고 90대 고령에 수감 위기에 처하는 등 수난을 겪기도 했다.
 
법원은 정상적인 사무처리 능력이 없다며 사단법인 선을 한정후견인(법정대리인)으로 지정했다.
 
신 명예회장은 두 아들과 함께 경영비리 혐의로 2017년 12월 징역 4년 및 벌금 35억원을 선고받았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법정 구속은 면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重光初子) 여사와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 차남 신동빈 회장,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와 딸 신유미 씨 등이 있다.
 
신춘호 농심 회장, 신경숙 씨, 신선호 일본 식품회사 산사스 사장, 신정숙 씨, 신준호 푸르밀 회장, 신정희 동화면세점 부회장이 동생이다.
 
신 명예회장의 별세로 고(故) 이병철 삼성 회장, 정주영 현대 회장, 구인회 LG 회장, 최종현 SK 회장 등이 재계를 이끌던 '창업 1세대 경영인' 시대는 완전히 막을 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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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우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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