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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향군인회장 ,이념과 사상을 철저히 검증해 선출해야
양영태 | 승인 2016.04.01 17:03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향군,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양영태 자유언론인협회장]최근 심심치 않게 매스컴에 오르내리는 향군에 대한 여러 가지 부정적인 기사를 접하면서 향군에 대한 기대와 좋은 기억만을 가지고 있는 회원의 한사람으로서 향군의 신뢰 회복과 발전을 위해 몇 마디 조언을 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내가 보아 왔고 알고 있는 향군은 매우 믿음직스러움 그 자체였다.

북한의 도발이나 만행으로 나라의 안보에 어려움이 생기면 제일 먼저 집회나 대회를 열어 규탄하고 국가가 추진하는 바른 정책을 지지하며 성원을 보냈던 향군, 훈장과 기장을 가슴에 단 백발의 백전노장들이 나라와 민족의 안녕과 질서를 위하여 노심초사 애쓰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 든든히 생각했으며 필자도 여러 번 현장에 나아가 그 분들과 동참하여 주먹을 불끈 쥐고 구호를 힘차게 외친 적도 있었다.

60여 년 역사의 향군은 지난날 국가안보를 위해 헌신했던 역전의 용사들이 모인 안보단체이자 친목 단체이다.

향군은 자체 수익사업에서 얻은 수익으로 안보활동은 물론, 회원 권익 신장과 친목을 도모하며 국가발전과 사회공익 증진에 이바지 해 온 공공단체이자 특별법인체이다.

이러한 향군의 활동이 2000년도 초에 당시 정권이 들어서면서 향군 억압조치의 일환으로 향군의 수익사업에 제동이 걸려 수익이 감소하면서 안보활동이 크게 위축되었던 것이다.

향군의 목적사업인 안보활동에는 많은 경비 부담이 필연적으로 뒤 따르게 된다. 그리하여 향군은 궁여지책으로 여러 가지 수익사업을 나름대로 추진했지만 경영 능력 부족과 사업 비리로 부채가 천문학적으로 증가하고 엎친데 겹친 격으로 2007년도에 리먼 브라더스 금융사태가 발생하여 부채의 손실(금융이자) 폭은 더욱 커졌다.

또한 최근에는 향군 회장 관행적이었던 선거 운동 후유증이 발생하여 향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저하되고 향군의 위상은 떨어졌다.

향군은 지금 실추된 위상 회복과 새 향군 건설을 위해 정진하고 있다고 한다. 아울러 관계부처인 보훈처에서도 여러 가지 개혁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향군의 임직원은 물론, 회원 모두가 뼈를 깎는 아픔을 겪을지라도 자발적으로 개혁에 동참하는 것이다. 혹시나 보훈처의 지나친 통제와 간섭으로 활동이 제한되어 향군 고유의 존재목적을 상실하고 자칫 어용단체로 전락하는 우를 범해서도 안된다.

더더욱 최고의 민간 특수 안보 단체인 재향군인회에 존재해서는 안될 ‘노동조합’이 있었다는 것을 깊이 반성해야한다.
 
향군은 4월 15일 새로운 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향군 회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향군 미래의 향방이 결정된다.

따라서 향군을 위기에서 구할 수 있는 자질과 인품을 갖춘 사람이 회장으로 선출되어야 향군이 산다. 향군이 당면하고 있는 부채를 감소시키기 위한 경영 마인드를 갖춘 사람이 회장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것은 향군의 존재 목적에서 벗어나는 주 기능과 부수 기능이 바뀐 편협하고 매우 위험한 생각이다. 사업경영 분야는 별도로 전문 경영인이 맡으면 된다.

향군 회장의 조건 중 첫째는 이념과 사상의 건전성과 정체성이 입증된 국가안보관이 투철한 인물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향군은 정통적인 보수단체로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지하고 수호하는 호국안보집단이다. 국가안보의 제2보루로서의 향군의 회장으로서 이념적 정체성이 의심된다면 향군 전체의 정체성도 신뢰를 잃는다.

따라서 회장 후보의 과거로부터 현재에 이르는 행적에서 나타난 이념과 사상을 철저히 정밀하게 검증하여야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수단체의 색깔론 후보 척결 시위나 주장도 신중하게 귀 담아 들어야 한다.

둘째는 청렴성과 도덕성이다.

회장이 되기 위하여 특정인과 결탁하여 금권선거를 치룬다면 향군은 회생이 어려운 불의의 집단이 될 것이며, 혹 선거인을 돈으로 매수하여 당선된다 해도 향군을 이끌어 나가는 데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다.

더불어 회장 선거권이 있는 대의원들의 자세와 태도도 매우 중요하다. 오로지 애국심으로 향군의 발전만을 생각하여야 한다. 한마디로 일단은 돈의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 돈을 받아 소속회를 위해 사용하겠다는 생각이든 개인적인 욕심이든 돈을 기대하거나 받고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한다면 결국은 그 해악이 본인은 물론, 향군의 역사와 발전에 큰 누를 끼칠 것이다.

셋째는 1천만 회원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능력과 경력을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

방대한 조직을 효율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경험자나 경력자가 향군회장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중앙회는 물론, 청와대나 국방부, 참전단체나 친목단체, 해외 참전단체 등과의 업무 협력과 교류도 이끌어 나가야 하기에 그 단체장과 격에 맞는 후보가 바람직하다. 하지만 현역 당시의 높은 계급과 지위 등 경력에 따른 지나친 자존심으로 말미암아 권위주의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

권위에 집착하다 보면 자신의 주장만을 고집하고 그러한 행태가 지나치다 보면 자기 고립에 빠지게 되어 조직은 침체 되거나 와해된다. 즉 군대식 조직운영에서 탈피하여 자율적, 효율적으로 조직을 운영하려는 신 사고를 가진 몸과 마음이 젊은 후보이었으면 좋겠다.

이는 젊은 층의 신규 회원들이 증가함에 따른 조직의 변화에 발맞추기 위한 맥락과도 같다. 또한 후보자는 자신이 공약한 사항은 꼭 지켜야 한다. 선심성 공약, 일단 되고 보자며 능력에도 전혀 벗어나는 공허한 약속을 해서도 안된다. 자신이 능력 범위 내에서 꼭 실천 가능한 공약을 제시하고 꼭 이행하는 후보가 진정성이 있는 후보이다.

넷째는 개혁적인 인물이어야 한다.

향군은 변해야 한다. 아니 새로 태어나야 한다.
이와 같이 중요한 시기에 청렴하고 도덕적이며 개혁적인 성향이 있는 사람이 회장이 되어 향군을 본래의 모습, 나아가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바꾸어 나가야 한다.

과거의 관례와 관행 등에 집착하지 말아야 하며 합리적인 인사관리로 분열된 향군의 화합과 단결을 도모해 가면서 향군의 개혁을 이끌어 갈 인물이 필요하다

다섯째 향군을 잘 아는 사람이다.

향군의 개혁은 시급하다. 지체 할 수 없는 사안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향군은 더욱 혼란스러워 질 것이다. 몇 개월 업무 파악하고 조직을 진단하며 시간을 허비해서는 안된다. 한 예로 바쁘게 돌아가던 한 공장에서 상품을 생산하던 기계에 고장이 났을 때 기계의 구조와 원리, 그리고 고장 난 부분을 빨리 찾아 내 고칠 수 있는 사람은 공장장이나 기계를 평소에 관리하던 책임자일 것이다.

시간을 지체 할수록 생산성은 떨어지고 공장과 회사는 엄청난 손해를 보게 되고 그 해는 모두 당사자들에게 돌아 간다. 향군도 마찬가지다. 조기에 향군의 고질적 문제를 찾아내 개혁하기 위해서는 향군의 업무 경험자이거나 향군 내부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는 리더십이 있는 분이 지체 없이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

향군의 개혁은 깨끗한 선거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만약 이번 선거에 불의한 수단으로 회장에 당선된 사람이 있게 된다면 무슨 자격으로, 어떠한 마음 자세로 변화를 시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인가?

이번 선거는 입후보자나 선거권자인 대의원들 모두가 마음을 비우고 진정으로 향군을 위해 필요한 사람이 누구인가만을 판단하여 깨끗하고 정의로운 한 표를 행사하여야 한다. 또한 공정성 있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 현재의 유리한 위치나 직위를 이용하여 다른 후보의 발을 묶어 놓고 독주하려는 생각도 버려야 한다.

같은 출발점에서 동일한 조건 속에 공명정대하게 출발하여 떳떳하게 선출됨으로써 뒤에 따르는 잡음 없이 희망찬 향군의 미래를 이끌어 가야 한다. 그리고 회장에 선출 되면 반대후보에 섰던 모두가 승복하고 한마음으로 향군의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

누구를 지지 했던 간에 등을 돌리지 말고, 향군의 아름다운 동지, 영원한 동지가 되어 새 향군을 건설해 나가는 데 협력하여야 한다. 개인의 성향과 호불호를 뒤로하고 궂은 일, 좋은 일을 함께하며 발전을 위해 정진해야 한다.

향군,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바탕으로 국가의 안보를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호국안보단체로서의 역할과 사명을 다하기 바란다.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하는 예비역 모두가 자발적으로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앞 다투어 향군회원으로 가입하여 국민들의 안녕과 질서를 위해 봉사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향군 회원, 그리고 국민 여러분에게 당부하고 싶다.
향군 개혁에 동참하고 성원하고 격려해 주시기 바란다.
향군은 이제 변할 것이다. 또 변하지 않으면 안될 시대적 과제를 안고 있다.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더욱 발전하는 강한 향군으로 다시 태어 날 것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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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태  dentimes@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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