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발행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23일 오후 대선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이로서 이번 대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통합민주당 문재인 후보 양자대결로 치러진다.

따라서 이번 대선은 보수-진보, 독재-반독재, 민주-반민주, 반공 -평화의 프레임으로 형성돼 극심한 이념논쟁이 예상된다.

▲ 사진@자료;중앙선관위. 편집;푸른한국닷컴

위 표의‘역대 대선 후보자 득표율’을 분석해보면, 박근혜는 17대 이명박에 반발하여 이회창을 지지한 15.1%, 17대 이명박이 얻은 득표율 중 박근혜를 반대하며 안철수.문재인으로 이동한 17.2%를 제외한 31.5%, 이인제가 17대에서 얻은 0.7%를 합한 47.3%를 현재 상황에서 얻을 수 있는 득표율이라 추정할 수 있다.

야권단일후보는 17대 정동영이 얻은 득표율 26.1%에 이명박을 지지했던 이탈자 17.2%에 문국현을 지지했던 5.8%를 합한 49.1%의 득표율을 현재 예상할 수 있다.

따라서 현재 투표를 한다면 야권단일후보가 1.8% 격차로 승리가 예상된다.기타후보는 17대에서 권영길이 얻은 3.0%를 얻을 수 있는 최대치라 본다. 무효표는 0.6% 예상된다.

최근의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기타후보 합계가 2%를 넘지 못하고 있다. 거기에 0.5% 지지율을 받고 있는 이건개 후보가 사퇴해 2%가 안된다.

기타후보 지지율이 내려 갈수록 야권단일후보에게 유리하다.따라서 2.5%의 득표율 격차도 예상된다. 

물론 안철수의 사퇴로 박 후보가 좀 더 지지율이 올라가지 않을까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 분석에는 박근혜 지지로, 문재인 지지로, 기권한 사람, 모두 포함된 예상된 득표율이다.

이제 양자대결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양자대결에서 통합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기로 하자.

분권을 통해 지지세를 결집해야.87년 대선이후 역대 어느정권 독자세력을 갖고 집권한 예도 권력을 유지한 예가 없다.

노태우는 다자대결에서 독자세력을 갖고 집권에 성공했지만 결국은 보수대연합 3당합당을 통해 정권을 유지했다.

김영삼도 호랑이 잡기위해 호랑이굴로 들어간다며 3당합당을 통해 92년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92년 국회의원 공천부터 집권 후 민정계와 철저한 분권을 통해 권력을 유지했다.

김대중도 김종필과의 ‘지역등권론’이라는 미명하에 DJP 연합을 통해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노무현도 정몽준과의 후보단일화를 통해 집권하였다. 집권 후 새로운 정치질서를 창조하겠다고 권력 독점을 욕심내다 결국은 좌충우돌하다 임기를 마쳤다.

이명박도 겉으로는 독자적으로 정권을 잡은 것 같지만 이상득계열의 보수와 이재오계열의 과거 YS세력의 연합정권 형태였다.

지금 야권은 이 보다 더한 권력을 분점하고 있다. 안철수와의 단일화도 권력분점으로 귀결된 것이며 문재인은 친노와 반노의 권력균형 차원에서 후보가 된 것이다.

그렇다면 박근혜는 부족한 2%을 채우기 위해 어느 세력과 손을 잡고 권력을 분점을 해야 할 지 고민해야 한다.

‘역대 대선 후보자 득표율’을 분석하면 그 답이 나와 있다. 3당 합당 시 김영삼을 지지한 세력, 97년 김영삼 화형식에 분노하여 이인제를 지지한 세력, 2002년 이회창에 반기를 들고 노무현을 지지한 세력, 2007년엔 이명박을 지지한 세력들이다.

그 세력들이 과거 김영삼을 추종한 중도보수로 불리 우는 골수 반공민주실천세력이다. 새누리당 당내에는 이재오를 주축으로 하는 세력과 외곽에서는 6.3동지회 및 4.19와 관련된 세력들이다.

이들 세력들은 지역적으로는 PK를 중심으로 수도권에서는 PK를 기반으로하는 최소한 민주화운동을 기억하고 있는 50대이상의 연령대 사람들이다.

이 세력들 중 골수는 약 2%로 이번 대선에 캐스팅보드를 쥐고 있으며 야권단일후보로 넘어가거나 기권한 이 세력들을 다시 끌어와야 박 후보는 승리한다.

<시사저널> 은 지난 11월8일 12월19일 실시될 18대 대선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지목받고 있는 PK와 호남 지역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집중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PK 지역에서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등 두 야권 후보는 박후보와의 양자대결 구도에서 각각 55.5%(朴)대 41.3%(文), 53.3%(朴)대 44.0%(安)로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권 일각에서 "PK에서 박후보가 최소한 7대3 정도로 야권 후보를 이겨야 당선이 가능하다"는 전망을 무색케 하는 결과다.

더욱이 문후보와 안후보가 공동정부론에 합의하고 각각 대통령과 책임총리의 역할 구분을 한 채 같이 나설 경우, 박 후보와의 맞대결 구도는 49.9%(朴)대 46.3%(야권단일후보)로 나타났다. 이는 오차범위 내로 사실상 우열을 가리기 힘든 접전을 예고한다고 전했다.

박근혜가 만약 PK에서 49.9%를 얻게 된다면 기존 대선에서 새누리당이 PK지역에서 얻은 득표율보다 20% 정도 모자라는 약 60만 표를 잃게 되는 치명적인 수치다.

선관위에서 발표한 이번 대선 유권자 수 4천만 명에 예상투표율 70%에 유권자수 2,800만 명이라 추산해 볼 때 PK 60만 표는 전국 예상 투표권자의 2%와 같은 수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PK 60만 표를 만회 할 지역은 일단 유권자수에 있어 서울.수도권을 제외하면 어느 지역도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따라서 이번 선거는 PK지역을 기반으로 이념적으로는 중도보수라 불리는 반공민주실천세력들이 좌우하면 된다고 본다.

그렇다면 이 지역 득표율 제고를 위해 박근혜가 부산.경남을 찾는다고 해결될까. 대선 출마선언 이후 7번이나 방문했지만 효과가 있었을까.

안 되는 이유를 지난 19대 총선 부산 사상에서 찾아보기로 하자.

지난 18대총선에서 장제원 의원이 45.48%, 민노당 15.7%, 친박연대 36.87%, 기타 1.83%를 득표해 당시 한나라당의 득표율이 반한나라당 성향을 합친표 54.4% 보다 8.92% 적었다.

박 위원장의 수차례 유세지원에도 불구하고 손수조 후보가 얻는 지지율이 지난 18대 총선에서 친박연대가 득표한 36.87%을 넘어서지 못했다.

결국 손수조는 친박성향의 유권자들에게만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 친이성향 즉 장제원 전 의원을 지지한 유권자들을 전혀 흡수하지 못했다. 되레 18대 총선 시 얻은 장제원 의원의 지지표를 문재인 후보에게 빼앗긴 것이다.

지난 YS가 통일민주당 야당시절 부산.경남은 그의 아성이었다. 그곳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기에 대통령까지 될 수 있었다.

물론 박정희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도 많이 있다. 문제는 어느 세력이 더 많이 살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런 곳엔 친YS성향의 인물을 공천해야 옳았다. ‘변화와 쇄신’을 추구하고 20-30대의 표를 잡기위해 젊은 손수조 후보를 공천했단 한들 지역정서에 부합될 리 만무했다.

결국 부산 사상의 친YS성향의 지지세(최소 49.9%)와 과거 박정희 대통령의 지지세(최소 36.87%) 격차가 이번 총선 부산 사상의 득표율 격차가 된 것이다. 물론 결과는 약 12% 격차로 손수조가 문재인에게 패배했다.

새누리당 박근혜(얼굴) 대통령 후보 캠프가 집권 시 호남 출신 총리를 기용키로 하고, 이를 대선 전에 미리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방법은 하책이다. 대통합의 상징적 역할은 할 수 있을지 몰라도 표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

친노세력에 분노한 일부 호남 유권자들이 잠시 박근혜 지지를 나타낼 수 있지만 결국은 기권내지는 문재인에게 투표하게 되어 있다.

내가 아는 친지들이 민주통합당과 관련되어 일하는 데 일면식도 알 지 못하는 새누리당 후보 찍어야 돌아 올 과실이 없는 상황에서 누가 찍을까. 결국은 문재인이 싫어도 자기의 이익을 위해 찍는다.

마찬가지로 PK도 마찬가지다 부산 대통령 부산 실력자가 나올 상황이다. 내 이익과 부합되는 사람이 누구인지 결론은 뻔하다. 이번 대선이 부산.경남에서 어려운 것이 바로 이점이다.

그렇다면 박근혜 승리의 해법은 간단하다.

박근혜가 김영삼을 찾아가 적극적으로 도와달라고 간청하는 일이다. 김현철이를 다시 재입당시켜 선대위 고위직에 임명하여 책임감을 부여하는 일이다. 사실 이번 경남보궐선거에서 김현철을 당 후보로 내세웠다면 금상첨화였다고 본다.

또한 당내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이재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일이다. 이재오가 분권형 개헌을 주장하는 것은 결국 권력을 분점하자는 이야기 아닌가.

역대 어느 대통령도 권력을 독점하지도 못했다. 지금 야당은 권력을 이분 삼분 나누어 정권쟁취하려고 난리다.

박근혜 못할 리 없다. 못하면 바보요 교만이다. 엎드려 도와달라는 모습을 보여야 국민은 동정하고 감동한다.

결론적으로 선거에서는 지면 아무 소용없다. 0.1% 차이의 승리와 패배는 20% 차이의 승리와 패배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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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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