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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故) 함기용 고문.사진@연합뉴스 |
춘천 출신인 함기용 선생은 6.25 전쟁 직전인 1950년 4월 19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제54회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2시간32분39초를 기록하며 우승했다.
당시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함기용 선생에 이어 송길윤, 최윤칠 선수가 연달아 1~3등을 휩쓸면서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한달여 후에 6·25전쟁이 터지면서 승리를 기쁨을 채 나누지도 못하고 기억 속에서 잊혀졌다.
부산으로 피란한 고인은 생계를 위해 1951년 조선식산은행에 취업했다. 이후 대구지점으로 옮겨 대구에 피란해 있던 고려대 상학과에 진학했다. 직장 생활과 학업을 병행하면서도 마라톤 훈련을 포기하지 않았지만, 훈련 여건이 열악했고 척추 부상으로 선수의 길을 접어야 했다.
잠시 공무원 생활도 했던 그는 1985년 은행 업계에서 퇴직한 이후 대한육상연맹 전무이사와 고문 등을 맡았다. 2019년엔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았다.
손기정이 1932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서윤복이 1947년 보스턴 마라톤에서 우승했지만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이후로는 한국 선수가 국제 마라톤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건 처음이었다.
강원일보사와 춘천시가 2004년 그의 보스턴 마라톤 제패를 기념해 ‘춘천호반마라톤대회’를 만들었다. 함기용 선생은 매해 대회에 참가해 시총과 함께 선수들에게 덕담을 전달했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명자와 자녀 함종규·선애씨, 사위 반상헌씨, 며느리 최진희씨 등이 있다. 발인은 12일 오전 7시 장지는 용인 평온의 숲 빈소 분당차병원 장례식장.
푸른한국닷컴, BLUEKOREADOT
박영우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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