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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박근혜, 진짜 실력 가늠하게 신비주의 벗어나라” 비난
김준일 기자 | 승인 2011.11.13 21:47

   
▲ 김문수 경기도 도지사
[푸른한국닷컴 김준일 기자]한나라당은 10·26 서울시장 선거에서 대패했는데도 변화가 느껴지지 않는다. 당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엔 힘이 없고, 메아리는 작다.

한나라당 내부에서 박근혜 전 대표의 위상과 의존도는 오히려 높아졌다. 당내 도전자가 사실상 없고, 있어 봐야 여론조사 지지율이 그의 10분의 1 수준이다.

그 원인을 김문수 경기도 도지사는 박근혜 전 대표에서 찾았다.

김문수 지사는 10일 <중앙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껏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강도로 박 전 대표를 비판했다.

한마디로 “실력은 검증된 게 없는데 주변에서 신비주의로 감싸고 있고 이건 정상적인 정치가 아니다”라며 “진짜 실력을 가늠할 수 있도록 신비주의를 벗어나라”고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김 지사는 “지금 박 전 대표는 매우 인기가 높지만, 실력을 가늠할 길이 없고, 도대체 알 수가 없다”며 “모든 사람이 교주님 교시해석하듯 한다. 신비주의로 빠지는 양상으로 민주 정치와 정상적 정치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과거에 그런 것(이회창 대선후보 시절의 대세론)을 두 번이나 겪어봤는데, 나중에 시련을 겪고, 다른 경쟁자가 나타나면 허무한 (패배) 결과로 이어진다”고 했다.

김 지사는 “박 전 대표의 말씀을 들어보면 알듯말듯 모르겠더라. 우리당은 이회창 후보 때 이미 경고를 받았다”며 “(박 전 대표 발언에 대한) 해석론에 줄을 선 사람들은 폐쇄적 분위기와 (대세론) 신드롬에 빠져서 나같은 사람이 말을 하면 황당한 사람의 얘기쯤으로 받아들인다”고 했다.

특히 “박정희 대통령 생전에도 ‘네가 뭐야. 네가 한 번 해봐’라고만 했다가 그런 경직성 때문에 굉장히 아픈 결과가 생기지 않았나”며 “박 대통령 본인도 비참한 최후를 맞았고, 우리나라는 진통이 굉장히 컸다”고 했다.

김 지사는 또 한나라당이 살아남기 위해선 재창당 수준의 쇄신을 해야 하고 그 핵심은 서울 강남과 영남지역 현역 의원을 절반 이상 물갈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표에게 수족을 자르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라는 얘기나 마찬가지다.

김 지사는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에 대해 “본인 스스로 잘 판단 할 거라 본다. 큰 흐름을 미리 내다보고 남들이 볼 때 순리에 따를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사실상 퇴진요구를 한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는 말이다. 자신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제가 부족해서 그렇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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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일 기자  news1@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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