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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 민주당 지지자 13%가 나경원 지지
표인덕 | 승인 2011.10.11 02:00

[표인덕 리얼콘 칼럼니스트]

서울신문의 여론조사에서 놀랍게도 민주당의 지지층 중 13.4%가 나경원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단일화를 했다지만 시민사회 후보인 박원순 후보는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일정 비토를 당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상 민주당 지지 사이트에서도 '민주당을 살리기 위해 박원순 후보를 낙선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고, '박원순 후보가 민주당에 입당 않고 무소속 행보로 나감에 따라서 민주당 당원들이나 박원순 지지층이 크게 실망하고 기권이나 홧김에 나경원을 찍어 버릴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김경재 민주당 전 최고위원은 '만약 박원순 후보가 당선되면 민주당은 사라지고 제2의 열린우리당이 창당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원순 후보는 민주당에 입당을 거부하고 제도권 밖에서 현재 야권통합을 강조하고 있다.

박원순 후보 캠프의 핵인 하승창 기획단장은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연말 민주당 만으로의 전당대회는 안 되고, 죽어도 함께 못한다는 세력을 제외, 쿨하게 오케이하는 세력을 중심으로 새판을 짜야한다'며 정계개편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박원순 후보를 지원했던 문재인 전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나 이해찬 전 총리도 실제 정계개편을 유도하고 있다. 단 6일간 장난삼아 정치하여 야권을 아울렀던 안철수 교수 역시 제도권 밖에서 서울시장 재보선을 주머니 속 구슬처럼 아우르고 있다.

여야 모두에 그 지지자들은 일정 염증을 느끼고 있다. 내년 총선은 그 어느 정당도 압도적 승리를 못한다.

내년 4월이 총선이고 그 몇 달 후가 대선이다. 안철수나 박원순이라는 비정치인이 기성 정당의 정치인들을 가볍게 누르고 있다.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소장파나 초선파를 중심으로 친박이나 친이의 공천권과 상관없이 내년 총선에서 독자 세력화 하자는 움직임이 있다.

그렇다면 정계개편 움직임은 그 어느 때 보다도 활발하게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안철수 교수의 지지를 받는 박원순 후보가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실제 정계개편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그 주역은 당연히 안철수 교수와 그 세력이 될 것이며, 이때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에서 소외받고 있는 정파가 대거 합류하고자 할 수 있다.

여기에 홀로서기에는 힘이 부치는 유시민 노무현 부대와 진보신당과 민노당이 야권의 주체 민주당 보다는 더 나은 대접을 받는 조건으로 합류하고자 할 수 있다.

역적 동탁을 토벌한다는 대의명분이었지만, 사실은 황제의 상징인 옥새를 차지 하고자던, 속이 각각 시커먼 동탁 토벌 18 제후 군과도 같은 안철수 교수의 군웅할거 새 정치집단이 출현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이를 일정 경계하고 두려워하기에 '민주당을 살리기 위해 박원순 후보를(사실은 안철수를 제압) 낙선시켜야 한다'며 희한하게도 나경원 후보에게 13.4%의 지지를 보낼 것인데, 한나라당은 과연 이러한 우려를 하고 있고 그에 걸맞는 대비를 하고 있을 것인가?

그 어느때보다도 역동적일 수밖에 없는 정치판이다.

군부독재, 반공정치, 얼치기 민주정치, 얼치기 개혁정치, 종북정치, 중도정치를 국민들이 모두 실험하고 겪어본 결과 때문이다.

이 모두가 믿을 수만은 없다고 판단하기에 총선과 대선을 코앞에 둔 이 시기 정치판은 그 지지자들에 의하여 그 어느 때보다도 요동칠 수밖에 없다.

이 맥을 잡아채는 정당과 정치인이 대업을 이룰 수 있을 것이고, 그 맥이란 곧바로 2012년 대선의 국민들 염원과 요구의 시대정신이 될 것이다.

그 맥을 잡아 채고자는데 있어 현재 어느 정당이, 누가 가장 유력한가? 없다고 본다.

현재의 정당이나 야심을 나타낸 인물들 모두가 도토리 키재기라고 보여진다. 아직은 때가 아니라서 발톱을 감추고 있어서 그런 것인가.

지난 대선과 총선은 '민주화와 개혁정치의 10년 실패 심판'이라는 단순한 명제와 "경제"라는 양념으로 치러졌다.

그러나 내년 총선과 대선은 그렇게 단순한 명제는 아닐 것이다.

도저히 피아를 구분할 수 없는 잡탕 명제로 내년 총선과 대선은 치러 질 것이고, 이때 그동안 '제 3의 세력'으로 촉망받던 친노 세력을 제치고 어느덧 정치세력으로 인정받은 안철수 교수와 그 세력이 '선택권을 쥔 주역'이 될 가능성 아주 높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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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인덕  pyo99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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