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자유한국당 신임 당대표에 황교안(62) 후보가 선출됐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27일 오후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황교안 후보는 총 6만8714표를 득표해 당 대표로 선출됐다.
 
선거인단 투표에는 총 37만8067명 중 9만6103명이 참여해 25.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오세훈 후보는 (4만2653표·31.1%)로 2위, 김진태 후보는 (2만5924표·18.9%)를 얻어 3위를 기록했다.
 
황교안 후보는 민심(民心)을 반영한 여론조사에선 1만5528표(37.7%)로 오 후보(2만690표,50.2%)에게 뒤졌지만, 당심(黨心)인 선거인단 투표에서 5만3185표로 오 후보(2만1963표)에게 크게 앞섰다.
 
4명으로 구성되는 최고위원에는 조경태(6만5563표·24.2%), 정미경(4만6282표·17.1%), 김순례(3만4484표·12.7%), 김광림(3만3794표·12.5%) 후보 순으로 4명이 당선됐다. 청년 최고위원엔 신보라(5만5086표·40.4%) 후보가 선출되었다.
 
오세훈 후보는 지난 12일부터 선거에 나서 작년 11월부터 실제적으로 선거운동에 나선 황교안 후보에 비해 출마여부와 후보 등록여부로 고민하다 선거운동을 제대로 못했지만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
 
오세훈 후보는 자유한국당이 금기시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문제에 대해 부정하면 안된다는 주장을 해 비판도 받았지만 공론의 장을 만드는 용기를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결국 ‘당심(黨心)’이라 불리는 선거인단 투표에선 졌지만 ‘민심(民心)’이라 할 수 있는 여론조사에서 이겨 오 후보는 자유한국당 내 비주류 중심으로서 정치적 발판을 마련했다고 본다.
 
한국당 신임 대표는 일반·책임당원·대의원 등 선거인단 대상 모바일·현장투표(7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30%)를 합산해 선출했다.
 
한편 한국갤럽이 지난 2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누가 당 대표가 되는 것이 가장 좋은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7%가 오 후보를, 황 후보는 22%를 꼽았다.
 
반면 한국당 지지층으로 응답자를 한정하면, 당 대표로 황 대표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52%였고 오 전 시장은 24%의 지지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