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재판

국민의 관심을 끌 '최순실게이트' 재판이 시작된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19일 오후 2시10분 417호 형사대법정에서 '최순실게이트' 당사자들인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
 
공판준비기일은 본격적인 공판에 앞서 검찰 공소사실에 대한 피고인들의 입장과 쟁점 등을 미리 정리하고 증거조사 등의 계획을 잡는 절차다.
 
또한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어서 최씨 등이 이날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수도 있다.
 
검찰이 핵심 증거 중 하나로 보고 있는 태블릿PC의 증거능력을 둘러싼 공방이 공판준비기일에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법조계는 최순실씨가 최근까지 변호인을 통해 자기 것이 아니라는 취지로 주장해왔지만 여러 정황상 최씨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낮다는 시각이다.
 
최순실씨 등의 공판준비기일 뒤인 같은 날 오후 3시에는 광고감독 차은택씨와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 5명의 공판준비기일이 열린다.
 
최순실씨 등은 박근혜 대통령과 공모해 미르ㆍK스포츠재단 출연금을 대기업들로부터 강제모금하고 청와대의 주요 기밀문건을 유출받아 국정에 개입ㆍ농단하거나 여기에 가담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차은택씨 등은 최순실씨를 등에 업고 기업 지분강탈을 시도하는 등 이권을 둘러싼 각종 전횡을 일삼은 혐의를 받는다.
 
앞서 최순실 씨의 첫 재판 방청권 추첨에는 80석 배정에 시민 210여 명이 몰리면서 2.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최순실게이트 1심 재판은 증인과 증거를 채택하는 문제로 논란이 야기되면 최소 6개월에서 1년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최순실 재판과정에서 국민들이 분노할 사항이 폭로되고 언론이 계속 보도하게 되면 올해 안에 치러질 대통령선거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보수층이 위기를 느껴 결집할 것인지 아니면 실망을 느껴 이탈해 야권으로 합류할지도 이번 최순실 재판의 관전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