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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3대 영웅(英雄)과 한국의 영웅(英雄)
정재훈 | 승인 2016.10.21 20:53
사진@nhk
국가를 수호하는 군인을 사랑하고 존경하지 않는 국민에게 안녕(安寧)은 기대할 수 없다.

[정재훈 푸른한국닷컴 칼럼니스트]요즘 NHK의 사극 '토시이에와 마츠'를 재밌게 보고 있다. 피비릿내 나는 전국시대를 마감케 한 '오다 노부나가'의 부하 장수(將帥) '마에다 토시이에'와 그의 정실, '마츠'의 일대기를 그린 대하극인데 액션과 드라마적 요소가 잘 어우러진 걸작이라 칭할만하다. 

총 49부작으로 16부를 시청했으니 초반부를 다 본 셈이다. 노부나가의 라이벌이였던 다케다 신겐이 도쿠가와 이에야스 진영을 공격해다 급사해 다음 회부터 노부나가의 무장이자 책사인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급부상할 것이고, 에도(옛 도쿄) 막부 시대를 연 이에야스의 활약도 전개될 것이다.

일본의 '전국시대 3대 영웅'은 사분오열된 나라를 대부분(90%) 통합한 오다 노부나가와 천하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토요토미 히데요시,그리고 태평성대를 유지시킨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든다. 

우리에게는 아픈 역사지만 일본인에게 임진왜란은 유사 이래 국력을 만천하에 들어낸 첫 국제전(國際戰)이니 토요토미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노부나가가 역모로 생을 마감하자 히데요시는 이를 빌미로 노부나가가 이뤘던 모든 권력을 장악했고 이에야스는 아들을 볼모로 보내는 수모를 이겨내고 최후의 승자가 되니 '인내의 달인'이라는 닉네임이 아깝지 않다. 이렇듯 일본의 전국시대는 남자의 야성(野性)을 자극할 다이나믹한 소재가 있다.

이에 반해 조선은 무(武)를 천시하고 문(文)에만 열중 한 국가였기에 임진왜란을 제외하면 조선조 5백년 동안 중국의 삼국지나 일본의 전국시대 같은 소재가 없다.

태평성대는 바람직하지만 무(武)를 천대한 배경을 헤아리면 불편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일까.

우리의 사극은 특정한 시대극을 제외하면 궁궐 안에서 벌어지는 암투가 대부분이라 남성보다 여성에게 인기가 많다.

문,무(文,武)는 바늘과 실과 같은 관계다. 남북이 대치 중이고 강대국에 둘러 쌓인 우리가 조선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군인을 우대하는지 자성해야 한다. 

지난 달 순직한 해군 장병의 영결식에 과연 우리 국민과 언론이 얼마나 관심을 가졌나?

국가를 수호하는 군인을 사랑하고 존경하지 않는 국민에게 안녕(安寧)은 기대할 수 없다. "난세에 영웅 난다"지만 그 영웅도 결국 국민이 만드는 것이다. 일본의 3대 영웅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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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jjh7307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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