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유성남 기자=푸른한국닷컴]한국은행은 올들어 8월까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원유와 석유제품 수출입 적자 개선폭이 243억9천만 달러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지난해 9월 배럴당 100달러(두바이유 기준)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해 올해 들어 50~60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8월에는 40달러대로 낮아졌다.

올해 우리나라 원유 수입단가는 지난해보다 배럴당 50.8달러 하락했으며 석유제품 수입단가는 41.8달러 낮아졌다. 석유제품 수출단가는 51.1달러 하락했다.

이에 따라 올들어 8월까지 원유 관련 수입액은 500억 8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3억 3천만 달러 줄었다. 반면 석유제품 수출액은 227억 4천만 달러로 129억 4천만 달러 감소했다.

유가 하락에 따른 수입 감소액이 수출 감소액보다 243억 9천만 달러나 많은 것이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유가 하락에 따른 경상수지 개선 효과는 경상수지 흑자 700억7000만달러의 35%를 차지한다. 올해 1~8월 유가가 전년 동기 평균인 105달러를 유지했을 경우 경상수지 흑자는 456억8000만달러에 그쳤을 것으로 추정됐다.

우리나라는 연간 원유와 석유제품 수입물량이 12억 배럴, 석유제품 수출물량이 4억 배럴 정도로 수입물량이 수출물량의 3배나 되는 구조다.

따라서 국제유가 하락이 본격화하기 전엔 원유 관련 수출입에서 연간 800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입 유가가 공히 10달러씩 떨어지면 우리나라의 연간 경상수지는 80억 달러 정도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가 천 100억 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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