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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재보선 이후의 정국향방
전영준 | 승인 2011.04.27 13:29

4.27 재보선거의 주요관심 지역은 강원도지사 선거와 분당(을), 김해(을),전남순천의 국회의원 선거다.

이 지역 모두가 여,야 공천과정에서부터 본 선거까지 초미의 관심지역이지만 그중에서 가장 의미 있는 지역은 대권과 관련된 분당(을)과 김해(을)이다.

이번 4.27재보선 선거에서 박빙승부가 펼쳐진 곳은 수도권에 "분당을 "지역이다. 한나라당에선 정운찬 전 총리를 누르고 강재섭 전 총리가 출마하고, 야권에선 민주당 대표인 손학규가 출사표를 던진 곳이다.

여론조사 기관마다 다른 결과가 나오는 등 결과에 대하여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었다.

   
 
■'분당을'의 경우를 예로 들며 한나라당에는 '천당 밑에 분당'이라는 지역에서 요동치는 민심을 보았고, 인물이 없다는 야권에서 손학규와 유시민이라는 두 거물이 부각되었다.

만약 분당(을)에서 손 대표가 이긴다면 당연히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심각한 패닉상태가 올 것이고, 자연스럽게 당 지도부를 향한 책임론이 불거진다.

그래서 나오는 시나리오가 조기 전당대회다. 특히 분당을의 민심 이반이 이처럼 심한데 다른 수도권 지역은 더할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질 것이고 아울러 박 전 대표를 향한 섭섭함도 어떤 형태로든 표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 차기에 야망을 가진 대권 후보군들은 비상이 걸린 것이다. 이대로 여권에서 무너지면 그렇지 않아도 반신반의하던 민심은 야권으로 쏠릴 것이고 그렇게 되면 내년 총선이나 대선에서 여권은 추풍낙엽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우려에서다.

■손학규 대표의 승리는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민주당의 대권후보는 따논 당상이요, 유시민 국참당 대표와의 야권단일화와 혐상과정에서 유리한 명분을 갖게된다.

손학규 대표의 승리는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악재다. 중도보수 층을 야권에 뺒길수 있으며 특히 유력한 후보 부상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에게는 악재다. 한나라당은 대선후보 선정에 상당한 고민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된다.

■야권은 김해(을)을 야권주도권 다툼의 중요한 무대로 생각하고 있다. 김해(을)을 잡으면 4·27재보선, 내년총선, 대선의 주도권을 잡는 데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모두가 동의하고 있다.

그럼에도 실마리가 안 보인다. 김해(을)을 둘러싼 ‘구도’와 ‘이해관계’가 그만큼 복잡한 탓이다.

■ 손학규 대 유시민 김해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출생지이자 사저인 봉하마을이 있어 정치적 상징성이 크다.

‘노무현 정신 계승’을 내걸고 있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나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모두 놓치고 싶지 않은 곳이다.

유시민 대표는 국참당 이봉수 후보가 김태호 전 지사를 꺽는다면 야권의 유력 대선후보로 떠오르며 야권의 주도권을 잡게 된다.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에게 전략공천을 요구할 수 있으며 바라는 대로 20석을 획득한다면 대선에서 새우가 고래를 잡어 먹게 되는 형극을 맞이하게 된다.

   
 
■ 여권도 마찬가지다. 만약 김태호 전 지사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면 한나라당의 유력 대권후보로 올라설 수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출생지에서 승리했다는 정치력과 영남이란 탄탄한 지역기반, 汎李계의 후원 등으로 박근혜 전 대표의 강력한 대항마로 부각될 수 있는 것이다.

김 전 지사는 지난 국무총리 내정시 老, 少壯층구분 없이 汎李계의 강력한 추천을 받은바 있다.

■ 이명박 대 노무현과의 마지막 혈투지역이다. 야권과 시민사회가 김해을 단일화에 힘을 쏟는 데는, 이곳 선거를 ‘노무현의 이름으로’ 치러냄으로써 정권 심판의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 담겨 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21일 김해을 후보 선출대회에서 “노 전 대통령이 이루고자 했던 꿈을 일으켜 세우고 이명박 정권이 결코 김해의 주인이 아님을 이번 재보궐선거를 통해 분명히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으로서도 김해을은 패배해선 안 되는 곳이다. 경남에서 질 경우 내년 총선 전망이 더 어두워지면서 급격한 레임덕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여권이 지난해 총리 후보자 청문회에서 도덕성 문제로 하차한 김태호 전 경남지사까지 차출해 투입한 것도 이곳에 대한 여권의 강한 집착을 보여주었다.

결론적으로 이번 선거는 내년 대선출마을 위한 예비선거라는 것에 대해 아무 의의를 제기할 수 없는 것이다. [푸른한국닷컴 전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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