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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지지율, ‘인혁당사건’을 넘어 대권고지까지 순항할 지
전영준 | 승인 2012.04.27 17:53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칼럼니스트]

박근혜 위원장의 지지율이 식을 줄 모르고 고공행진 중이다. 작년 무상급식 주민투표 직후 20%대로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계속 30%대를 유지하다 4.11 선거직후에는 40%대를 넘어 50%대까지 넘보고 있다.

박근혜 위원장이 국민들 눈에 각인될 만한 업적도 없는 데 계속 이런 지지율이 지속되는 것은 분명 ‘눈에 보이지 않는 손’들의 장난도 있다고 추측할 수도 있지만 현재까지 박 위원장이 유력한 대권주자임에는 부인할 수 없다.

새누리당은 4.11 총선에서 152석을 얻은 것을 갖고 확대해석에서 ‘선거의 여왕’ 박근혜 위원장 덕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사실 '현상유지‘ 한 것을 갖고 야권연대를 이겼다는 것만으로 호들갑떨고 있는 것이다.

이런 배경에는 새누리당의 친박세력이 ‘현상유지’보다는 ‘선거승리’로 해석해 박근혜 대세론을 확산시키려는 의도가 내포되어 있다.

더욱 웃기는 것은 야당도 진보성향의 신문들도 새누리당의 승리를 박 위원장의 공으로 돌리며 박 위원장이 마치 대통령에 당선된 것처럼 대세론에 편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남을 헐뜯어야 사는 우리나라 정치풍토에서 과거보다 50석이 넘는 의석수 증가에도 야권 스스로 패배했다고 엄살을 피는 것은 고도의 대선전략의 한 일환임에는 틀림없다고 본다.

새누리당 박근혜 위원장의 대세론에 불구하고, 한편에서는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하는 회의론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4.11 총선에서의 새누리당의 야권연대에 뒤진 정당투표율’, ‘새누리당의 수도권 부진’,‘야권연대의 위력’,‘박근혜 본인의 컨텐츠 부족’,‘박근혜 위원장의 문제 있는 용인술’ 등 다양한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상기 이유들은 맞지만 절대적이지는 않다. 모두가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는 가변적 요소이기 때문에 그 이유만으로 무조건 패배한다고 단정지울 순 없다.

필자는 다른 측면에서 즉 ‘세상사 경우’라는 평범한 진리에서 박근혜 위원장의 ‘대선 필패론’ 을 주장하고 싶다.

‘세상사 경우’는 법과 원칙을 띄어 넘는 인간이라면 지켜야 할 규범이다. ‘세상사 경우’를 띄어 넘어 성공한 정치인 및 기업가는 물론 일반인들도 찾기는 힘들다.

‘세상사 경우’의 예를 들어보자. 지난 60년대 후반 삼성의 이병철 회장은 사카린 밀수사건으로 ‘한국비료’를 국가에 헌납하는 불행한 일을 맞이하였다.

이 와중에 장남 이맹희와 차남 이창희는 아버지가 없으면 본인들이 삼성을 맡을 것이란 생각에 탈세와 외화 밀반출 혐의로 청와대에 투서를 한다.

이병철 회장은 박 전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모두가 본인의 탓이라며 사과하고 삼성의 경영에서 손을 뗏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결국 없던 일로 하며 덮었다.

필자는 여기서 누가 잘하고 못하고를 따지고 싶지는 않다. 모두 그 나물에 그 밥이기 때문이다. 누가 더 세상사 경우에 맞게 살았냐를 평가하고자 하는 것이다.

일단, 이병철 회장은 자식의 허물을 본인의 탓으로 돌렸다. 틀리지만 맞는 경우다. 한비사건은 본인만의 잘못은 아니지만 자식의 잘못을 본인의 잘못으로 돌린 것이다.

자식들은 아버지의 잘못을 아버지의 탓으로 돌렸다. 아버지의 정경유착으로 발생한 한비사건으로 차남은 감옥까지 갔다 왔다. 따라서 본인들의 잘못이 없는 것은 맞지만 아버지를 투서한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다.

만약 이 회장이 자식 탓으로 돌리며 억울하다고 되레 처벌해달라고 애걸복걸했으면 오늘의 삼성이 있었을까.

맞지만 경우 없는 짓을 한 이창희 회장은 결국 암으로 일찍 돌아갔으며, 그 자식은 얼마 전 자살을 하는 불운을 겪었다.

장남 이맹희 회장은 20년이 지난 지금재산을 돌려달라고 동생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소송 중이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자. 나이가 60정도 넘어야 할 수 있는 우리 현대사의 비극적인 사건이 있다. 그것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재임시절 발생한 ‘인혁당 사건’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조국근대화 노력이 ‘유신체제’로 빛이 바래 논란이 되고 있지만 ‘인혁당사건’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세상사 경우’ 없는 짓을 한 대표적인 슬픈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인혁당 사건’은 1974년 당시 긴급조치 4호가 선포된 가운데 중앙정보부가 ‘북한의 지령을 받고 반란을 기도한’ 인혁당을 재건하려 했다고 발표한 사건이다.

당시, 도예종·서도원·하재완씨 등 8명은 대법원이 선고한 지 20시간 만에 사형이 집행됐다. 당시 국제법학자협회는 형이 집행된 1975년 4월9일을 ‘사법사상 암흑의 날’로 선포했다.

그들은 체포에서 사형에 이를 때까지 가족들과 면회하지도 못했고, 사형선고 후 채 하루가 지나기도 전에 사형당했으며, 그들의 시신도 고문논란이 두려워 가족들에게 돌려주지 않고 곧바로 화장장으로 향했다.

보는 이에 따르지만 당시 시대상황 입장에서 살펴보면 그들의 행위는 분명 반국가적이며, 반체제적일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죽을죄를 지었다할지라도 사형선고 판결 후 하루도 안지나 사형집행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가족들이 시신도 수습하지 못하게 화장을 해버린 것은 하늘의 뜻을 역행하는 극악무도한 짓이다.

아무리 국가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빠져 있어도 법치와 의회민주주의를 중요시 생각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다.

‘법과 원칙’이 ‘세상사 경우’를 띄어 넘어 24시간 안에 그것도 8명 모두를 한꺼번에 도살하는 것이 더 중요할 정도로 소중했는지 생각이 든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법과 원칙’을 중요시 할 정도로 국민들에게 본이 되는 삶을 살았는지도 의문이 간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세상사 경우’를 거역하는 악행을 저지른 것이다.

대한민국은 세계유일의 공산국가 북한과 60년넘게 치열한 혈전을 벌이고 있다. 따라서 반공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그러나 아무리 반공이 중요해도 ‘세상사 경우’까지 망각하고 반공(反共)을 숭상하는 것은 결국 반공정신(反共精神)에 반하는 짓이다.

인간의 존엄과 다양성을 존중하며 反共을 해야 공산주의(共産主義)를 이길 수 있다. 바로 예가 미국이다.

공산독재 및 민주독재는 힘만 있으면 하기 쉽다. 국민들에게 설득할 필요도 없이 말 한마디로 입맛에 맞게 체제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자유민주주의는 인간사랑과 다양성을 바탕으로 하기에 온갖 악행들과 싸워 지켜야 함으로 힘들다.

인혁당 사건으로 사형당한 8명은 2007년 1월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무죄선고를 받고 명예를 회복했다. 또한 어느 정도 경제적 보상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명예가 훼손되고 금전적 보상을 받을 들 무슨 소용이 있는가. 억울하게 죽어 슬피 울 영혼은 어디서 위로를 받을 수 있단 말인가.

금년 말 대선에서 박근혜 위원장이 대통령 후보로 나선다면 저 유가족들은 분명 나설 것이다.

시청 앞 광장, 청계광장에서 촛불집회 열며 ‘우리 남편, 우리 아버지 죽인 사람의 딸이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고 절규의 눈물을 흘리며 호소할 때 우리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아무리 박근혜 위원장이 아무리 유가족들에게 무릎끓고 사과를 해도 유족들의 분노를 막을 순 없을 것이다.

그것을 핑계로 선동하는 친북좌파들의 악랄한 행동에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효순.미순 촛불집회는 항변할 수 있는 이유도 있었지만 저들의 분노엔 항변할 재간도 이유거리도 없다.

이로 인해 우리 사회가 다시 民主대 反民主, 獨裁대 反獨裁, 腐敗대 反腐敗의 프레임으로 다시 형성돼 사회갈등이 심화될 것이 걱정된다.

인혁당 사건 유가족들이 바라는 것은 박근혜 위원장의 사과일까. 그건 아니다. 사람은 용서해도 죄는 용서 못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용서해도 24시간 안에 죽인 죄는 용서 못한다.

박근혜 위원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란 것을 인정해도, 박정희 전 대통령의 후광으로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은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박근혜 위원장은 ‘세상사 경우’를 잊어버리면 안 된다. 아버지의 ‘세상사 경우’을 잊고 행한 행동이 지금 가족들에게 어떻게 투영되고 있는지를 안다면 대권을 포기하는 것이 ‘세상사 경우’다.

박근혜 위원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 독재정권의 희구세력들, 민주주의를 팔아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간신배들에게 둘러쌓여 제대로 판단을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현명한 판단을 통해 영원히 사는 길을 택해야 한다. 설사 대통령이 된들 영원히 사는 길은 아니다.

아버지가 행한 잘못된 점을 묻어버리고 가는 것이 아니라, 인정하고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사회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는 것이 영원히 사는 길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 재임 시 그 분이 없으면 바로 망할 같았던 우리 대한민국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죽었어도 수십배 발전했다.

아버지의 유업을 계승하여 국가를 부강하게 만들겠다고 하면 박근혜 위원장은 영남대를 잘 발전시켜 향후 그런 나라를 이끌 인재들을 양성하는 것이 더 보람된 일이다.

정수장학회를 더 발전시켜 더 많은 학생들에게 더 많은 장학금이 지급되어 향후 우리나라 발전에 인재를 만들어 내는 것도 대통령되는 것 만큼 보람된 일이다.

박근혜 위원장은 인혁당 사건에 대해 지난 2007년 1월31일 "그때도 법으로 판결했고 지금도 법으로 내린 결정이라고 본다. ... 돌아가신 분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지난번에도 법에 따라 한 것이고 이번에도 법에 따라 한 것인데, 그러면 법 중 하나가 잘못 된 것 아니겠느냐."고 견해를 밝혔다.

‘법과 원칙’을 무시하면 인륜에만 역행하는 것이지만, ‘세상사 경우’를 무시하면 천륜에 역행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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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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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2개
  • 이글 쓴 기자는 빨갱이 2012-04-29 17:08:27

    빨갱이 기자놈   삭제

    • 김세훈 2012-04-28 00:52:14

      시청 앞 광장, 청계광장에서 촛불집회 열며 ‘우리 남편, 우리 아버지 죽인 사람의 딸이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고 절규의 눈물을 흘리며 호소할 때 우리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삭제

      • 장유식 2012-04-28 00:45:30

        금년 말 대선에서 박근혜 위원장이 대통령 후보로 나선다면 과거의 유가족들은 분명 나설 것이다.   삭제

        • 최영석 2012-04-28 00:40:13

          경쟁력있고 경험풍부한 김문수로 밀고가는게 어떤지? 여러모로보나 박근혜이름외에는 뒤쳐지지 않는다 보는데   삭제

          • 윤형우 2012-04-28 00:30:32

            '인혁당 사건’은 1974년 당시 긴급조치 4호가 선포된 가운데 중앙정보부가 ‘북한의 지령을 받고 반란을 기도한’ 인혁당을 재건하려 했다고 발표한 사건이다.   삭제

            • 민희정 2012-04-28 00:27:57

              야당도 진보성향의 신문들도 새누리당의 승리를 박 위원장의 공으로 돌리며 박 위원장이 마치 대통령에 당선된 것처럼 대세론에 편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삭제

              • 선우영 2012-04-28 00:22:39

                사실 '현상유지‘ 한 것을 갖고 야권연대를 이겼다는 것만으로 호들갑떨고 있는 것이다.   삭제

                • 문영석 2012-04-28 00:20:41

                  이번에는 종북좌파의 심판이다. 그게 총선결과의 진실이다.   삭제

                  • 유성찬 2012-04-28 00:17:35

                    박근혜 위원장의 지지율이 식을 줄 모르고 고공행진 중이다. 하지만 계속 이런 지지율이 지속되는 것은 분명 ‘눈에 보이지 않는 손’들의 장난도 있다고 추측할 수도 있다.   삭제

                    • 황철민 2012-04-28 00:10:57

                      박근혜 위원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 독재정권의 희구세력들, 민주주의를 팔아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간신배들에게 둘러쌓여 제대로 판단을 못할 수도 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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