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태 리얼콘 칼럼니스트]
요즘은 진실보다는 거짓이 판치는 사회다. 미 쇠고기 수입을 둘러싼 광우병 괴담이 그랬고, 천안함 폭침을 두고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는 주장들도 나왔다. 미네르바라는 어설픈 지식을 가진 청년에 놀아나고, 한미 FTA 10대 괴담이라는 허황된 정보들이 판치고 있다.
이들의 배후에는 특정 정치 세력들이 있다. 자신들의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서는 물불을 가지지 않고 국민들을 현혹시켜 진실을 보는 눈을 흐리게 만들거나 아예 못보고 거짓을 믿게 만드는 것이다.
전후좌우를 조금만 살펴보면 거짓임이 명백히 드러남에도 불구하고 사회에 대한 불만과 신세한탄으로 인해 이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답답하다.
최근 정봉주라는 범법자 구명운동에 열을 올리는 과정에서 '비키니 성희롱'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나꼼수와 현 정부 들어 해직된 언론인들이 만든 인터넷 대안언론 '뉴스타파'의 서울시장 선거 음모론도 이런 맥락이다. 조금만 인과관계를 훑어보면 금방 거짓이라는게 드러난다.
뉴스타파는 지난 2회 방송에서 10,26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서대문구 한 동의 투표소 변경을 예로 들며 정권차원의 선거방해가 있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말이 의혹제기지 찬찬히 보면 완전 거짓말 수준이다.
이들의 주장이 얼마나 허무맹랑하면 좌파중의 좌파 진중권도 "진보진영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 수 있으므로 음모론에 자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겠나!
진중권은 "(변경된 투표소는) <뉴스타파> 기준으로는 25%, 선관위 기준으로는 13%로 이 둘의 평균을 내면 19%다 역대 평균은 18%로 통계학적으로 문제가 없다"면서 "<나꼼수> 음모론에 편승한 투표소 변경 의혹 같은 것은 뉴스타파의 다른 보도들까지도 불신을 만들 수 있다. 뉴스타파에서 여러분이 기대하시는 게 설마 짝퉁 나꼼수는 아니겠죠?" 라고 비꼬았다.
진중권은 지난 3일 나꼼수가 방송에서 언급한 '투표소 검색방해 의혹'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진중권은 "DB(데이터베이스) 차단을 통해 조직적으로 검색을 방해했다면 그 시각 일반 웹페이지나 모바일을 통한 투표소 검색에 성공한 사례가 한 건도 없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투표소 검색을 방해해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은 극히 미소하나 그것이 발각됐을 경우 부담해야 할 리스크는 엄청나다"며 "나꼼수 가설에 따르면 선과위의 DB(데이터베이스) 차단조, 동사무소의 투표소 변경조, 한나라당의 디도스 공격조가 필요하고, 이 거대한 조직을 무슨 수로 비밀리에 운영하나. 미 CIA가 들러붙어도 불가능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진중권의 반박이 아니더라도 뉴스타파의 주장은 유치원 어린이들이나 혹 할 수준의 의혹 제기다.
먼저 서울시장 선거가 정부전체가 나서서 그것도 정부의 명운을 걸고 승부를 볼 가치가 크고 절실한가 하는 점이다.
최구식 의원의 9급 비서관의 중앙선관위 디도스 공격이 알려지면서 홍준표 대표가 중도사퇴하고, 당명까지 새누리당으로 바꾸는 등 풍비박산이 나고 있다. 때문에 정부가 이런 일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극성스런 야권의 성향으로 볼 때 최소한 이명박 대통령 탄핵이다.
광우병 걸릴 확률이 사람이 걸어가다가 번개를 맞고 부식된 맨홀 뚜껑이 부서져 빠져 사망할 정도에 비견되는 것을 가지고도 탄핵을 주장하는 사회인데, 이런 것이 이들에게 걸리면 오죽하겠나? 이런 사실을 뻔히 아는 정부에서 스스로 무덤을 팔 리가 없다.
또 위험부담에 비해 성과가 낮다. 당시 야당은 재보선이 이명박 정권의 중간평가라고 열을 올렸지만 정작 서울시장을 제외하고는 여권인 한나라당이 선전했다.
서울시장은 안철수 신드롬이 박원순 후보에게 전이 되면서 열세 지역으로 분류한곳이다. 이미 패배가 눈에 보이고, 다른 지역에서 선전할 것이 사전 여론조사로 나오는데 정부가 뭐가 아쉬워서 이런 무모한 짓을 벌이겠나? 설득력이 떨어진다.
오히려 일부 정부에 불만을 품은세력이 이명박 정부의 위기를 가져오기 위해 이런 일을 자행했다는 주장이 더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금방 드러날 거짓말로 국민들을 현혹시키는 뉴스타파는 자정하고 일부 추종자들도 사리분별을 하면서 맹종하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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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태 ciaa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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