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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육감 중도보수 후보, ‘절차’가 아니라 ‘자질’이 중요
전영준 | 승인 2025.03.19 20:45
부산시교육청
4월 2일 치러지는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서 중도·보수 진영 후보 '2차 단일화'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교육감 '자질' 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부산대 총장 출신 차정인은 사퇴해도 되고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출신 정승윤은 절차 때문에 사퇴하면 안된다는 말이 성립되는가.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기자] 18일 중도·보수 4자 단일 후보 경선에 참여한 박수종·박종필·전영근 전 예비후보가 정승윤 후보 캠프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하면서 최윤홍 후보를 공격했다.
 
이들은 "단일화 과정에 한 번도 참여하지 않았고 교육감 권한대행 프리미엄을 다 누리던 최 후보의 중도·보수 참칭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중도·보수가 맞는다면, 진정으로 부산교육을 걱정한다면, 중도·보수 승리를 위해 통 크게 결단해달라"고 최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최윤홍 후보가 단일화 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은 맞지 않아
 
최윤홍 후보가 다른 후보들보다 뒤늦게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것은 맞다. 하지만 지난 2월 28일 부산시교육감 권한대행 사퇴와 동시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서 조건 없이 단일화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부산시 중도·보수 교육감 단일화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는 뒤늦게 사퇴 의사를 밝히고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는 이유로 단일화 대상에서 배제됐다.
 
통추위가 진정으로 5자 단일화를 원했다면 지난 3월 9일 4자 단일화 결과를 후보 등록가 시작되는 13일 직전으로 미루어 5자 단일화를 했어야 했다. 시간도 충분했다.
 
그러나 통추위는 정승윤 예비후보를 위한 비단길을 깔아주기 위해 4자 단일화를 고집해 최윤홍 후보가 독자적으로 출마할 명분을 제공했다.
 
중도·보수 단일화에는 정승윤 후보도 소극적이었다
 
중도·보수 단일화 논의가 한참 일 때인 지난 2월 초까지만 해도 정승윤 후보는 부산시교육감 출마에 관심이 없는 듯 예비등록을 하지 않은 채 정치집회 참석에만 열중했다.
 
그러다 2월 17일에는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 예비후보 등록하고 지난 23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개소식에는 이관섭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정치인 들이 대거 참석했다.
 
지난 2월 3일 박종필 예비후보가 정승윤 예비후를 향해 "교육감 선거를 더 이상 정치 이슈화하지 말고 교육자다운 자세로 단일화에 참여해 달라"고 촉구했듯이 교육을 정치에 끌어들여 교육의 순수성을 훼손했다.
 
한편 4명의 전 예비후보들은 18일 최윤홍 예비후보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면서 "35년 경력 동안 한 번도 학생을 가르쳐 본 없는 '교육부 교육청 행정공무원' 최 후보에게 부산교육을 맡길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말 중도보수가 맞다면 진정으로 부산교육을 걱정한다면 중도보수 승리를 위해 통 크게 결단해달라. 지금이라도 용퇴해달라"고 주장했다.
 
이에 정승윤 후보는 "교육자와 행정가는 다르다. 선생님이든 교수든 목표가 있다. 바로 내 제자가 잘 되는 것이다. 이게 교육자"라고 강조했다.
 
정승윤 후보는 초중등교육도 초중등 교육행정 경험도 전무(全無)해
 
이들의 말에는 많은 모순이 있다. 학생을 가르쳐 본 경험이 있어야한다는 말에는 동의하지만 정승윤 예비후보가 초중등 교육의 적임자라고 하는 데는 동의할 수 없다.
 
4명의 전 예비후보들은 최윤홍 후보를 향해 '교육부 교육청 행정공무원'일 뿐이라고 하지만 정승윤 후보는 교육의 교(敎)자 경험하지 못한 법조인이다.
 
정승윤 후보는 초중등 교육의 선생님으로서의 경험도 없고, 초중등 교육행정의 경험도 없는 검사출신의 법조인일뿐이다.

교육과 관련된 일은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일뿐 법학전문대학원장을 역임한 행정 경험도 없다. 부산대 총장을 역임한 차정인 예비후보가 자진사퇴한 것과 대비된다.
 
그의 경험은 오로지 정치현장에서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상임위원,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2023년 3월 5일 ~ 2024년 12월 5일) 겸 중앙행정심판위원회 위원장,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을 지낸 것뿐이다.
 
도대체 이런 화려한 경험이 교육과 교육행정 무슨 관계가 있단 말인가.

교육을 이야기하면서 자질도 없는 정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전 예비후보들의 생각이 이상할 뿐이다.
 
검찰총장이 수사를 잘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기획과 검찰행정에 능통한 사람이 임명되는 경우가 많다. 육군참모총장이 야전에 능통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다. 기획, 정보 분야에서 나오는 경우도 많다.
 
중요한 것은 법무행정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 검찰총장이 되고 군 인사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 육군참모총장에 임명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정승윤 후보측이 부산교육의 미래를 책임 질 ‘자질’에 대한 판단은 소홀히 한 채 4자 단일화 과정에서 단일후보가 되었다는 ‘절차’의 중요성만 강조하면 부산교육은 미래가 없다.
 
진정으로 부산교육을 걱정한다면, 중도·보수 승리를 위해 통 크게 결단해야 할 사람은 정치현장만 다녔던 정승윤 후보라고 본다.
 
부산대 총장 출신 차정인은 사퇴해도 되고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출신 정승윤은 절차 때문에 사퇴하면 안된다는 말이 성립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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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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