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동욱. 사진@온라인커뮤니

‘국내 1호 DJ’ 최동욱씨가 별세했다. 향년 87세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 19일 연예계에 따르면 최동욱씨가 지난 17일 서울 마포 자택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서울에서 태어난 최씨는 6·25 전쟁 때 전주로 피란 가서 전주고를 졸업하고 고려대 재학 때부터 ‘세시봉’ ‘디쉐네’ 등 종로와 명동 일대의 음악감상실에서 DJ로 일했다.
 
최동욱씨는 1963년 동아방송 공채 1기 PD로 입사한 뒤 이듬해 10월 '탑툰쇼'의 제작과 진행을 맡으면서 대한민국 최초 DJ로 활약했다. 이후 '3시의 다이얼' '추억의 팝송' '최동욱의 미드나이트 스페셜' 등을 진행했다.
 
최씨는 해박한 음악 지식과 정제된 말투의 진행 솜씨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가 1964~1971년 진행한 라디오 음악 프로그램 ‘세시의 다이얼’은 최초로 생방송으로 전화 음악 신청을 받았다.
 
최동욱씨를 비롯해 이종환 피세영, 박원웅, 황인용, 김기덕, 김광한 등의 DJ들이 1980년때까지 전국적인 인기를 누렸다.
 
1990년까지 TBC와 KBS, 평화방송을 거치며 방송을 하던 최씨는 1991년 미국 LA로 이주, 미주한인방송 사장을 역임한 뒤 2003년 귀국했다. 2005년부터는 인터넷 사이트 ‘라디오서울코리아’를 통해 무료 인터넷 생방송을 하기도 했다.
 
지난 2019년 ‘세시의 다이얼’ 55주년 기념 공연을 펼쳤고, 2020년엔 복지TV와 ‘올디스 콘서트’를 진행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6호실. 발인은 20일 오전 5시2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