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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세 청년
전영준 | 승인 2022.12.08 18:30
수능 시험을 치룬 고3 학생들.2022.11.17 사진@연합뉴스
청년들에게 돈이 아니라 꿈을 일굴 희망과 비전을 주어야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기자] 2018년 청년실업과 최저임금이 화제가 되면서 인상 깊었던 한 청년의 이야기를 해 보겠다.
 
밤늦게 일하고 퇴근 하면서 좋아하는 종로구 음료수를 일본대사관 인근 편의점에서 사 마신다. 일하는 청년은 언제보아도 친절하고 씩씩하다. 당시에 그를 본 지가 3년이 넘었다.
 
2017년 크리스마스 전 늦은 밤, 손님이 없어 오랜만에 이야기 좀 할 기회가 생겼다.늦게까지 일하는 것을 보니 주인 아니면 주인의 아들인가 생각했는데 아르바이트하는 청년이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한 군데서 3년 이상 하는 것. 보통 몇 달 하곤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하는 데 참으로 인간문화재급이었다.
 
밤 10시부터 시작해 다음날 오전 8시까지 한다고 한다. 이후에는 다른 곳에서 2시까지 일 한다고 한다. 집에서 몇 시간 잠자고 일터로 나간다고 하며 주말에는 횟집 가서 아르바이트 한다고 한다.
 
성실하고 일을 잘하다 보니 일요일에는 편의점 오픈점에 나가 상품진열을 해준다고 한다. 당시 일당이 10만원이라고 한다. 군대 제대 후 지금까지 8년간 그렇게 생활했다고 한다.
 
그 친구 이야기대로 계산하면 한달에 최소 300 만원에서 400만원 정도 버는 것으로 추산된다. 돈 쓸 일이 없다고 하니 1년에 최소 5천만원 저축하게 되고 8년 정도 일했다 하니 4억이라는 재산을 모았을 것으로 보인다.
 
내가 일만 하면 돈 쓸 시간이 없겠다고 묻자 웃으면서 “일하는 게 재미있어요” 대답했다. 내가 “돈 많이 모아겠다고 하자” 그는 “부모 집 사는 데 도와드리고 지금 좀 있어요”라고 답했다.
 
내가 “꿈이 무엇이냐”고 묻자 그는 “열심히 돈 벌어 강화에 사시는 부모님한테 도움도 주고 어려운 사람 돕는 것”이며 “아직은 다른 것 없다고” 했다.
 
내가 “돈만 벌면 세상 물정 몰라 나중에 사기당할 확률이 높다”고 하자 그는 “웃으면서 ”사기 당하지 않고 그냥 도와줄 만큼만 도와주면 돼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 사기당하는 것이 아니라 기부하는 것이죠“ 말했다. 어른들보다 생각이 더 깊은 맞는 말이다.
 
그러면서 내가 조언했다. ”만약 더 돈을 벌고 싶다면 네가 잘하는 편의점 사업자가 되는 것이 좋겠다“며 ”그것으로 성공했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그 친구는 ”내가 하고 싶은 일 하며 돈 버는 일이 재미있어서 아직 독립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지금 그 청년을 생각하면 일자리는 본인이 만들어 나가는 것이고 돈도 자기가 버는 것이라는 과거 어른들의 말이 다시 생각이 난다.
 
대학 나온 멀쩡한 젊은이들이 부모한테 용돈 받아 PC방과 증권데이트레이딩을 전전하는 것을 보면 일자리 없고 돈 벌 수 없다고 할 수 있을까. 역시 자기 하기 나름이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했던 최저임금제 이런 청년들을 육성하는 장애물이다. 편의점 알바 자리도 없는 데 무슨 최저임금이 필요하랴.
 
‘세상은 궁리하는 자가 아니라 움직이는 자가 바꾼다.’라는 말이 있다. 우리 젊은이들 누구를 탓하지 말고 아주 쉬운 것부터 아주 귀찮은 것부터 움직이며 살아간다면 분명 희망이 있다.
 
정부와 어른들은 청년들에게 돈을 주는 것이 아니라 나도 노력하면 먼 훗날 성공할 수 있다는 꿈을 일굴 희망과 비전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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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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