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정태근 의원 홈피

정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결의서에서 "국회가 국민의 고통을 해결하는 일을 뒤로한 채 한미FTA 비준을 둘러싸고 극한 대결양상으로 치달아 너무 죄송하고 부끄럽다"며 단식에 들어가는 변을 밝혔다.

또한 "지난해 예산파동 이후 여야 의원들이 모여 `몸싸움 방지법'을 제안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한 국회 운영을 약속했음에도 또다시 이러한 사태를 노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 의원은 단식농성에 들어가기 전 한나라당의 의원으로서 이명박 대통령의 과거 핵심측근으로서 다수당 한나라당의 무기력함을 되레 통렬히 반성해야 하는 것이 도리다.

정 의원의 이번 단식농성을 내년 총선을 위한 정치적 행보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다. 나름대로 구국의 충정에서 나온 행위라고 합리화 시켜 주고 싶다.

그러나 정 의원이 정말 보수 한나라당의 의원이라면 야권이 왜 한미FTA를 극렬하게 반대하는 지 그 저의나 알고 단식을 하라고 묻고 싶다.

알고 하는 일이라면 한나라당 사람이 아닌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에 부화뇌동하는 세작이라 할 수 있다.

한미FTA협정은 노무현 정권 시절 미국과 이미 타결한 사항이다. 당시 여당이던 민주당은 2007년 한미 FTA를 제 2의 개항이라고 할 정도로 적극 옹호를 하였다.

민주당 최고위원 정동영은 2006년 3월 17일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미대사 면담에서 "한미 FTA가 완성되면 향후 50년간 한미 관계를 지탱해 줄 두 번째 중요한 기둥이 생기는 것"이라고 했을 정도다.

노무현 정부에서 체결한 ISD 조항은 한자도 고친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왜 그 때는 찬성을 했느냐고 하니 "그 때는 몰랐다."고 말을 했다.

이런 사항에서 "국익에 배치된다. 재협상 없이는 비준이 불가하다“고 민주당이 반대하는 것은 오로지 정권교체를 위한 정략적 목적이다.

이명박 정부를 궁지로 몰아 보수에게 조차도 무능한 정권으로 인식시켜 내년 총선과 대선에 승리하겠다는 꼼수뿐이다.

민주당은 정권탈환을 위한 정략적 의도이겠지만 또 한가지 숨어있는 암수는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에 숨어 있는 친북종김세력들의 체제변혁이다.

이명박 정부를 궁지로 몰아 과거 촛불집회처럼 한미FTA를 美 제국주의자들의 만행이라고 외치며 反美 활동의 주요한 소재로 삼겠다는 의도도 내포되어 있다.

“촛불집회, 용산사태,미디어법, 예산안처리,세종시수정안, 사대강 개발” 등에 이명박 정권 타도를 외치는 전문 시위꾼들이 등장이 그 좋은 예다.

사사건건 문제만 생기면 한나라당과 정부의 개혁을 촉구하는 정태근 의원은 소장파 모임인 ‘민본21’을 만든 주역이며, 4.27 재보선 이후 만들어진 ‘새로운 한나라’의 공동간사다.

정태근 의원은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이다. 정 의원은 「삼민투(三民鬪)」 활동을 벌이다 85년 ‘美 문화원 점거농성 사건’ 으로 복역했다.

정 의원의 이번 농성이 과거 ‘ 美문화원 점거농성’처럼 미 제국주의 타도를 외치는 우회적인 시위는 아닌지 의문이 간다.

정 의원의 이번 단식농성이 진정성이 없다고 오해를 받을 수 있는 것은 '대통령의 5대 결단'을 촉구하며 얼마 전 ‘검찰 개혁’을 요구하고 나선 점이다.

한상대 총장은 8월 12일 대검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 땅에 3대 전쟁을 선포한다”고 공포하며, 그 대상으로 ‘종북 좌익세력’ ‘부정부패’ ‘검찰 내부의 적’을 지목했다.

종북좌익세력 척결이 정 의원을 비롯한 혁신파들이 못 마땅하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본다.

지금 검찰은 김대중, 노무현 정권 당시 방치한 북을 이롭게 하는 간첩들을 색출하고 있다. 왕재산 간첩도 그 일환으로 수사에 전력하고 있다. 쇄신파들이 구린 게 없다면 검찰의 정상적인 수사활동에 시비를 걸 이유가 없다고 본다.

정 의원은 북한의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등에 인상에 남을 만한 반북활동을 한 적이 없다. 민주당의 반의회적 반불법적 행태에 목소리 내며 비난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정태근 의원이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행한 정치행보를 보면 보수정당 한나라당 사람인지 민주당 사람인지 민노당 사람인지 도대체 정체성을 알 수 없다. 몸따로 마음따로 노는 화냥년은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다.

정태근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시절 정무 부시장을 역임했다. 정무 부시장은 시장의 핵심측근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자리다.

그런 핵심 측근이 정권 출범 후부터 지금까지 사사건건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정권출범 후 치러진 총선에서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이 정계은퇴를 주도했고,한나라당의 미디어법 단독 통과, 작년 국가예산의 단독 통과 등에 대해 비판을 했다.

핵심측근이라 불리는 사람이 좋은 일에만 얼굴 나타내고 어려운 상황에서는 쇄신을 팔아 드리대는 일을 하면 안 된다. 국민 모두가 이명박 정권 타도를 외쳐도 정 의원 만큼은 앞장서 막아야 한다.

정태근 의원이 강조하는 ‘법과 원칙의 실천’보다는 국민은 대통령의 핵심측근으로서의 ‘ 경우 있는 행동’을 국민들은 더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지금 정 의원이 해야 할 태도는 이 대통령 정부가 무사히 마치도록 도와주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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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일 기자  news1@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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