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정치권의 관심이 '45% 대 48%' 투표율에 쏠리고 있다.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5일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범야권 박원순 후보는 초박빙의 판세 속에 피 말리는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이제 남은 관심사는 양 후보의 지지자들을 얼마만큼 투표장으로 이끌어내느냐가 승패를 좌우할 변수로 꼽히고 있다. 그것은 투표율로 귀결된다.
작년 6∙2 지방선거에서 오세훈 전 시장은 2,086,127표(47.43%)를 득표했고, 한명숙 당시 후보는 2,059,175표(46.83%)를 득표했다.
지난 무상급식 주민투표 때 투표율 25.7%였다. 25.7%는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얻은 '전체 유권자 대비 득표율(33.4%)'보다 7.7%포인트 낮고, 오세훈 시장이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얻은 득표율(25.4%)과 거의 비슷하고, 2008년 총선 때 한나라당 후보들이 얻은 평균 득표율(22.7%)보다는 3.0%포인트가 높다.
명지대 김형준 교수는 25.7%라는 수치는 지난 7월 한국정책과학연구원 조사에서 나온 '한나라당 고정 지지층' 23%와 거의 일치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조사(서울 기준)에서 한나라당 고정 지지층이 23%, 보수로 새로 들어온 사람이 6%, 보수 이탈자가 30%, 한나라당 혐오 세력이 25%가량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그는 이번 주민투표에서는 보수로 새로 들어온 사람 중 일부만이 투표해서 25.7%라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
22~23%를 한나라당 지지층이라 가정할 때 서울시장 선거의 투표율이 그 두 배인 45% 수준이면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가, 이상이면 박원순 범야권 단일후보가 유리하다는 셈법이다.
특히 젊은층의 적극적인 투표참여로 투표율이 48% 이상 오른다면 박 후보에게 유리한 국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경제>가 보도한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의 분석은 "박 후보가 승리하려면 투표율이 48%를 넘어야 하는데 여러 여건을 감안할 때 투표율이 46~47%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젊은층의 투표율에 따라 당락이 좌우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한가지 변수는 뚝 떨어진 기온이 노년층의 투표율 저조에 기인할지 젊은이들의 불참을 이어지게 할지도 중요하다.
아울러 강남의 30-40대 우파들의 참여도 관심거리다. 이 계층은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보수성향의 사람들이다. 진보성향의 동년배들과는 달리 비정치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
그들은 기업에서 중견간부의 지위에서 일을 하고 있다. 쉬지도 않는 날에 접대니 상담이니 중요한 일을 제쳐 놓고 투표장에 가는 일은 하지 않을 사람들이다. 술먹는 유혹을 뿌리치고 투표장에 갈 정도의 이념으로 무장된 사람들도 아니다.
그 사람들이 강남구 유권자의 2%만되어도 1만명 정도가 되며, 인근 서초, 송파까지 합하면 2-3만명이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선거 막바지 인물, 정책은 실종되고 선거의 구도도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의미가 퇴색되고 이제는 어느 쪽이 관심을 끌 수 있는 이슈를 만들어내 지지자를 투표장에서 이끌어내느냐의 혈투만이 남아있다.
오세훈 전 시장이 당선됐던 지난해 6∙2 지방선거 때 서울지역은 53.9%, 가장 최근 선거인 4∙27 재보선은 39.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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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일 기자 news1@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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