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찬성 234표.반대 56표.무효 7표.기권 2표로 통과.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국회는 9일 오후 3시4분 본회의를 열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압도적으로 통과시켰다.
 
전체의원 300명중 299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법에 따라 무기명으로 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234표로 가결됐다. 반대는 56표, 기권은 2표, 무효는 7표였다.
 
새누리당 친박계 중 유일하게 최경환 의원은 본회의에는 참석했지만 투표에는 불참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탄핵 가결 정족수를 훌쩍 뛰어 넘는 234표의 압도적 찬성으로 국회를 통과된 것은 친박계 조차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진 결과다.
 
야당 및 무소속(더불어민주당 121·국민의당 38·정의당 6·무소속 7) 172명이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고 보면 새누리당에서 62명이 대통령 탄핵에 동참한 것으로 계산된다.
 
비박성향의 의원들이 30여명이 된다고 본다면 30명 가까운 친박계 의원들도 찬성대열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친박계 성향으로 분류되는 신보라 의원(비례대표)도 8일 SNS를 통해 찬성의사를 밝혔으며 인천의 정유섭.홍일표 의원도 어제 찬성의사를 밝혀 친박계의 대거 이탈은 예견되었다.
 
앞서 국회는 8일 오후 2시 45분 야(野) 3당과 무소속 의원 171명이 지난 3일 발의한 대통령 탄핵안을 본회의에 보고했다.
 
본회의에 보고된 탄핵안은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본회의에서 무기명투표로 처리해야 한다는 국회법에 따라 9일 본회의가 오후 2시에서 3시에 개회됐다.
 
탄핵안이 국회 재적(300명) 3분의 2(200명) 이상 찬성됨에 따라 국회는 탄핵 의결서 사본을 대통령에게 전달한다.
 
예정대로라면 이날 오후 5시경부터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원수 및 행정부 수반으로서 권한을 행사할 수 없게 된다.
 
또한 헌법재판소는 소추 의결서를 국회가 제출하면 180일 이내에 결정을 선고해야 한다.
 
기각되면 대통령은 다시 권한을 회복하고, 파면 결정이 내려지면 대통령은 즉시 물러나게 되며 60일이내에 대선이 실시된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사유로는 특가법상 뇌물죄, 직권남용, 공무상비밀누설 등이 지목됐다. 세월호 참사 관련 사항도 적시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은 오후 3시3분 정세균 의장의 본회의 개의 선언에 이어 바로 본회의에 상정했으며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 탄핵소추안 제안 설명을 마친 후 오후3시24분 국회의원들은 순차적으로 기표소에 들어가 표결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