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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해군 |
[고성혁 군사전문기자]지난 16일 경남 진해에 위치한 해군 수리창에 계류돼 있던 노후 된 잠수정이 폭발하여 장병 3명이 순직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이 뉴스는 거의 모든 언론을 통해 대서특필되었다.
해군은 전공사망심의를 개최하여 모두 순직(殉職)으로 결정하고 엄숙하게 장례를 치뤘다. 순직한 장병 중 기관장이었던 故 김예빈 중위(25세)가 있었다. 故 김예빈 중위는 호원대학교 국방기술학부 11학번으로, 재학 중 해군 軍장학생으로 선발되고 작년에 졸업 후 임관하였다.
故 김예빈 중위의 누나 김예은씨가 쓴 편지가 페이스북등 SNS타고 퍼지면서 보는 이로 하여금 눈물짓게 하고 있다. 특히 잠수함에서 근무하였던 예비역 장병들은 김예빈씨의 편지에 가슴 아파 하면서 감동적인 편지를 페이스북에 공유하고 있다.
故 김예빈 중위(25세)의 누나 김예빈씨는 동생을 잃은 슬픔을 “청천벽력의 소식과 함께 첫발을 내딛었던 진해 해양의료원. 첫날, 저에게 그곳은 크나큰 아픔을 느끼게 한 작은 지옥과도 같았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곳을 떠나온 마지막 날만큼은, 저는 생각지도 못했던 크나큰 따스함을 가슴에 안고 서울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라고 해군 관계자에게 감사의 뜻을 함께 전했다.
특히 김예은씨는 “예빈이의 유골함을 직접 안고 그 안으로 함께 군인들의 도열에 맞추어 걸어 올라가면서 저는 전율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군인은 '직업'이 아닌 '명예'라는 것을 저는 그날, 그 순간에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해군이 얼마나 멋있는 직함인지 예빈이가 그 일원이라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웠는지 함께 한 동료분들께도 전해드리고 싶었습니다.”라고 편지에 적었다.
편지를 접은 많은 해군 예비역들은 “편지를 읽으면서 저저로 눈물이 났다”고 댓글로 올리기도 하고 “고인의 명복을 빌며~~누나의 편지에 큰 울림을 받았습니다~”라고 호응했다. 윤현준씨는 댓글에 “눈물나고 가슴아픈 사고이지만 우리해군은 누님의 편지에 용기를 얻어 한걸음 더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이해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언제나 함께하는 전우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누님! 힘드시겠지만 용기내세요!”라고 격려했다.
김혁수 예비역 해군제독은 “군인은 직업이 아니고 명예.. 대한민국 해군이 얼마나 멋있는 직함인지.. 나라를 위해 한몸을 바친 예빈이의 희생이 영예롭고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서 눈물이 났습니다”라고 페이스북에 댓글을 남겼다.
김예은씨의 편지 전문(全文) |
| 안녕하세요. 이번 사고처리와 관련하여 수고해주신 많은분들께 감사인사를 전하고싶어 메일을 보냅니다. 이번일에 수고해주신 전 장병분들께서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__ 지금도 현장에서 수고하고 계실 지휘관님과 간부님들, 안녕하세요 저는 김예빈 대위의 누나 김예은 입니다. 청천벽력의 소식과 함께 첫발을 내딛었던 진해 해양의료원. 첫날, 저에게 그곳은 크나큰 아픔을 느끼게 한 작은 지옥과도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곳을 떠나온 마지막 날만큼은, 저는 생각지도 못했던 크나큰 따스함을 가슴에 안고 서울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따스한 마음으로 그 공간을 떠날 수 있었던 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저희를 위해 땀흘려 뛰어다니시고 밤 늦게까지 잠도 제대로 주무시지 못한 채 저희를 위해 수고해주신 모든 간부님들과 해군 관계자님들의 정성이 전해준 따뜻함 덕분이었습니다. 혹시나 저희가 불편한 것이 있을까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써주시고 백방으로 바쁘게 뛰어다니시던 간부님들. 사람들의 모진말과 태도에도 참고 끝까지 친절함으로 대해주시던 모습들 그리고, 사소한 일에도 저희 대신 나서서 '제가 하겠습니다' 라며 저희의 손과 발이 되어주셨던 간부님들까지 지위 고하에 상관없이 친절과 따뜻함으로 저희를 가족같이 대해주시던 그 정성어린 행동 속에서 마지막 날에 저는 예빈이가 이렇게도 좋은 간부님들과 동료들과 함께 있었구나 하는 마음에 한편으론 안심이 되었고, 그 자체가 큰 위로로 전해졌습니다. 그때 흘려주셨던 많은 분들의 땀과 정성이 상처를 입은 누군가에겐 그 상처를 보듬는 약과 같이 귀한 일이었음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정성에 진심어린 감사를 표합니다. 진기사 내부의 임시 납골당에 예빈이의 유골함을 잠시 안장하러 가는 길에 예빈이의 유골함을 직접 안고 그 안으로 함께 군인들의 도열에 맞추어 걸어 올라가면서 저는 전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원래부터 나보다 남을 더 위해주고 굳은 일에도 항상 먼저 나서서 성실함을 다했던 예빈이의 모습답게 예빈이의 마지막 역시도 예빈이답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 순간, 나라를 위해 한몸을 바친 예빈이의 희생이 영예롭고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군인은 '직업'이 아닌 '명예'라는 것을 저는 그날, 그 순간에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해군이 얼마나 멋있는 직함인지 예빈이가 그 일원이라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웠는지 함께 한 동료분들께도 전해드리고 싶었습니다. 감사함과 존경심을 표합니다. 예빈이와 마찬가지로 위험한 현장 속에서 굳은일도 마다하지 않고 밤낮을 희생하며 저희를 지켜주고 계시는 군관계자분들의 희생의 의미와 가치를 잊지않고 그 노력에 부끄럽지 않은 일원이 되도록 저 역시도 제가 있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깨닫고 느꼈던 많은 생각들을 잊지않고 예빈이를 다시 만나는 날까지 제가 예빈이의 사명까지 다하며 예빈이의 희생이 결코 헛된 일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처럼 갑작스럽게 언제 맞이할 지 모르는 죽음이라는 현실앞에 이 이별이 영원한 결별이 아닌 잠시뿐인 이별임을 믿고, 관계자 여러분들 역시 예빈이를 가슴깊은 곳에 묻고 함께 기억해주시면 저 역시도 감사하겠습니다. 위험한 현장 속에서 하루하루가 전쟁같을지라도, 주님의 평안이 여러분 모두의 마음에 함께 임하시길 기원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예빈이의 희생 이후엔 다시는 이 부대에 이와같은 비극이 벌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염원하며, 이후에 남은 부대원분들에게는 안전과 평안, 그리고 행복만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김예은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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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혁 sdkoh406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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