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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한산성 | ||
[김성춘 푸른한국닷컴 칼럼위원]옛날부터「7인의 현신(賢臣)」이라는 말이 있어왔다. 그냥 있어온 것이 아니라 「일곱 명의 현명한 신하만 있으면 나라가 굳건할 수 있고. 쉬 망하지 않는다.」는 말로 세간에 전해져 내려왔다. 이 현신은 정부 내에 있으며. 국사에 참여하는 사람으로 재야인(在野人)이 아닌 재조인(在朝人)을 가리킨다.
사마광은「자치통감」에서「이존욱은 용병기술에는 뛰어났으나 천하의 도(道)는 몰랐다.」고 했고, 중국 청나라 초기의 학자 고염무는「명나라가 망한 것은 사대부가 몰염치했기 때문이다.」라고 했으며, 조선왕조500년의 드라마 작가 신봉승은「조선이 500년 이상을 유지한 것은 사대부의 힘 때문이었다.」고 말했는데, 일곱 명의 현신은 천하의 도를 알뿐만 아니라 사대부중의 사대부였다.
일반적으로 백성은 상성(常性)이 없는 것으로 간주된다. 그런데 상성이 없는 것은 백성뿐만 아니라 고관대작을 포함하여 최고의 권력자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상성(常性)이 없다는 것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고. 간에 붙고 쓸개에 붙으며, 물결치면 물결치는 대로 바람 불면 바람 부는 대로 사는 것을 의미한다. 상성이 없는 사람들은 권력쟁취에는 능하고 재물 모으기에는 능해도 사마광이 말한 천하의 도는 물론이거니와 나라의 도(道)나 치국(治國)의 도(道), 정치의 도(道)에는 무지하다.
나라에 아무리 높은 직위가 즐비하고. 묵직한 직함이 늘어서 있으면 무엇 하는가.
천하의 도와 나라의 도를 모르거니와 나라에 이미「임금이 임금답지 못하고. 신하가 신하답지 못한」이상한 전통과 역사가 오래전부터 내려옴에 있음에는. 나라는 일시 좌초할 수 있고. 일시 수모를 당할 수 있지만 일곱 명의 현신만 있다면 나라를 다시 일으키고 치욕을 씻을 수 있는 것이다.
이 일곱 사람은 용기가 있으며, 눈이 밝으며. 눈높이가 높은 사람이다. 그 사람은 눈물의 선지자 예레미아이거나 당태종에게 직간한 위징일 수도 있고. 쌀 다섯 말 때문에 소이에게 허리를 굽힐 수 없다는 도연명일 수도 있다. 그 사람은 문정왕후와 명종을 꾸짖은 남명 조식이나 가정제 주후총을 꾸짖은 해서일 수도 있는 것이다.
또 그 사람은 고구려 미천왕의 이름을 드러낸 국상 을파소일 수도 있고. 공산전투에서 왕건 대신 죽은 신숭겸일수도 있으며 진문공이나 구천과는 고닌을 같이 할 수는 있어도 부귀는 같이 할 수 없다는 것을 안 개자추나 범려일 수도 있고. 선비를 알아준 조선이 망했는데 나라도 죽어야 한다는 매천 황현일수도 있는 것이다.
-이들은 모두「사대부정신」이나「사대부의식」이 투철한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왕은 언제나 있으나 이들은 언제나 있는 것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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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춘 kimmaeu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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