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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우 기자=푸른한국닷컴]12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된 삼성서울병원 의사 박모(38)씨가 하루 새 폐렴 증상이 더 악화돼 에크모(ECMO)까지 다는 등 위독한 상태라고 <조선일보>가 전했다.
에크모는 환자의 체내 산소 포화도를 높이기 위해 피를 몸 밖으로 빼내 피에 산소를 넣은 뒤 다시 피를 몸으로 넣는 의료 장치다.
박씨는 메르스에 감염되기 전에는 '알레르기성 비염' 외에 다른 질환은 앓지 않은 건강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져 메르스가 박씨의 상태를 악화시킨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밤 박원순 서울시장이 긴급 브리핑에서 "삼성서울병원 의사가 메르스 증상을 가진 채 1565명이 모인 개포동 재건축조합 총회에 참석했다"며 발표했다.
박씨는 다음 날 방송 등 여러 매체를 통해 "메르스 증상이 나타난 것은 31일"이라며 "박 시장이 정치적 쇼를 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박씨는 "어제 정말 억울해서 더 아팠고 밤새 잠을 못 자 괴로웠다, 박 시장 말대로라면 나는 의사회에서 제명당해야 한다. 의사가 격리 조치를 어기고 그런 짓을 하면 미친 놈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부인했다.
그는 "메르스 증세는 기침과 가래가 굉장히 심하다. 이가 덜덜 떨릴 정도로 오한과 몸살이 있고 열이 올라 체온이 38.5도까지 올랐다" 며 " 메르스로 인한 근육통은 진통제를 먹어도 전혀 낫지 않는 통증이다. 몸살기와는 전혀 다르다"고 밝혔다.
또한 "저는 최선을 다해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저와 접촉한 분들도 안심하시기 바랍니다. 불안감이 가중되지 않기를 바랍니다."라고 했다.
박씨는 서울시 측에서 브리핑 전에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았고 삼성병원 측에도 서울시에서 관련 사실을 물어온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씨는 "(박 시장이) 개인적으로 잘못했다고 이야기하고 수정하기를 바란다. 법적 대응에 대해서는 병원 측과 상의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당시 박씨는 기침은 하지만 건강한 목소리였다. 그는 지난 2일 서울대병원에 입원할 당시에는 "라면을 먹고 싶다"며 요구하기도 했고 서울대병원의 친한 의료진과 카카오톡도 주고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박씨는 박 시장과 공방을 벌인 지 사흘이 지난 8일부터 왼쪽 폐에 폐렴 증상이 악화돼 호흡곤란 증상이 심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박씨는 산소마스크를 착용했는데, 지난 10일 오후 2시쯤 폐렴 증상이 왼쪽 폐 전체로 번져 이날 자정 무렵 기도삽관(입에서 폐까지 튜브를 꽂아 인공호흡기로 산소를 주입하는 방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씨의 가족들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스트레스를 줘 면역력이 약해져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고 언론에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 가족의 지인도 어제 “박씨가 박원순 서울시장의 발언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5일 이후 3일 밤을 잠을 못 잘 정도로 괴로워 했다.”고 전해 박 씨가 밤새 잠을 못 잤다는 발언을 뒷받침했다.
11일 복지부는 "환자의 상태에 대한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환자 가족을 포함해 국민의 불안감을 조장한 데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푸른한국닷컴, BLUEKOREADOT
박영우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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