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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 봉태홍,하늘에서 손잡고 땅끝까지 자유평화의 사도가 되기를
전영준 | 승인 2014.10.29 01:17

   
 
고인이 된 봉태홍 라이트코리아 대표와 가수 신해철의 고발인과 피고발인의 인연이 관심을 끌고 있다.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신해철은 지난 22일 오후 2시쯤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에 혼수상태로 내원하여 응급수술을 포함한 최선의 치료를 하였으나, 27일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망했다.

신해철은 살아생전 사회를 뜻하는 소사이어티(society)와 연예인을 가리키는 엔터테이너(entertainer)를 합쳐 만든 신조어인 소셜테이너의 원조 격으로 정치사회 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신해철은 2002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 후보를 공개 지지하는 등 사회 정치적 행위에도 소신을 나타냈다.

신해철은 MBC ‘100분토론’에 여러 차례 출연해 간통제 폐지 찬성,대마초 비범죄화 주장, 학생 체벌 금지 주장 등과 2003년 이라크전 파병반대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2008년 자신이 진행한 '고스트 스테이션'에서 당시 정부의 영어 공교육 정책에 대해 "전 국민이 영어를 하게 하고 싶으면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든가"라고 말해 보수층으로부터 집중적 비판을 받기도 했다.

또한 2009년 4월 북한이 로켓을 발사하자 자신의 홈페이지에 “북한의 로켓 발사 성공 민족의 일원으로서 경축한다”라는 글을 올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보수 단체로부터 고발당하기도 했다.

당시 신해철을 고발한 사람이 지난 1월 숙환으로 사망한 라이트코리아 봉태홍 대표로 생전에 보수우파 애국활동의 선봉장 역할을 해왔다.

고 봉태홍 대표는 김대중 정권의 햇볕정책과 노무현 정권의 국가보안법 폐지 시도가 북한을 이롭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 열정적인 반대투쟁을 해 왔다.

지난 2008년 여론을 왜곡하며 촛불집회 확산을 온라인상에서 주도한 다수의 네티즌들을 고소하여 사과를 이끌어내 촛불집회를 끄는 데 일조를 하였다.

<스타뉴스> 2009년 4월 17일자 보도에 따르면, 고인은 2009년 4월17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검 청사내 민원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 로켓 발사 성공을 축하 한다'는 가수 신해철의 글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고발장을 접수하며 신해철의 조국은 어디냐며 비난했다.

당시 고인은 "바퀴벌레를 잡지 않고 방치하면 온 집안이 바퀴벌레로 들끓을 것"이라며 "쓰레기를 치우기 위해서는 누군가는 번거로운 수고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중적 관심을 끌기위한 우발적인 행위였다 하더라도 북한을 찬양한 것은 그 법적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며 "북한의 핵보유가 그리 기쁘고 로켓발사를 경축하는 신해철 씨의 조국은 대한민국이 아니고 어니냐"고 반문했다.

당시 고 신해철은 2009년 4월 8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경축'이란 제목의 글을 올려 "조선 인민민주주의공화국이 합당한 주권에 의거하여, 또한 적법한 국제 절차에 따라 로켓의 발사에 성공하였음을 민족의 일원으로서 경축한다"고 게재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러나 검찰은 국가보안법 혐의로 고발된 신해철에게 " 발언이 국가의 존립 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에 실질적 해악을 끼칠 명백한 위험이 있다고 볼 수 없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에 고 신해철은 "수사 단계에서 무혐의이지만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은 이유는 현 정권에서 시작된 대국민 겁주기라는 민주주의의 명백한 퇴보 현상이 이 해프닝의 진원지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일개 음악인이지만 내가 생각하고 말할 권리와 의무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이가 마흔 살이 넘고 두 아이의 아버지인 내가 '바뀔 가능성이 전혀 없는 나의 생각'에 대해 끊임없이 남에게 검토 받아야 하는 시간 자체가 폭력이고 굴욕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고 봉태홍 대표는 반발하여 2010년 2월5일 가수 신해철에 대한 검찰의 무혐의 처분에 반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항고장을 제출했다.

당시 고인은 항고장을 접수하며 "일벌백계 차원으로 신씨의 발언에 대해 제재를 가해야 한다"며 "신씨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이후 '반성한 바가 없다, 북한 로켓발사 성공을 축하하고 핵보유를 지지한 것은 당연하다'는 발언을 하고 있다"며 "검찰을 비웃고 공권력을 무시하는 행위에 대해 검찰의 올바른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인은 또 "신씨가 막가파식 언행으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며 "연예인으로서 대중적 인기를 유지하려면 순수하게 가수활동에만 전념하라"고 비판했다.

이후 고 신해철은 2012년엔 담낭염으로 간의 절반을 떼내고 쓸개를 적출하는 수술을 받은 뒤 몸을 추스린 뒤 금년 6년여 만에 음악현장에 복귀했지만 결국 세상을 떠났다.

이 세상에서 각자의 가치실현을 하다 고발인과 피고발인으로 인연이 맺어진 두 사람은 공교롭게도 병마와 싸우다 올해 모두 하늘나라로 떠났다.

이제는 손을 잡고 하늘나라에서 이 땅에 자유와 평화가 이루어지는 사도의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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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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