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동작을에서 좋은 후보와 좋은 구도를 만들어 냈다.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어느 선거든 선거는 구도라는 말이 있다. 구도는 선거유형에 맞는 정치 환경과 출마자 경쟁 상황 등이 고려돼 대립구도가 어떻게 형성되느냐를 말한다.

전문가들은 선거 구도가 후보자 당락의 60% 정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고 말한다.선거를 좌우하는 3요소로 이슈,인물,구도를 일컸는데 아무리 좋은 인물과 이슈를 만들어 내도 같은 유형의 후보자가 난립하면 힘든 싸움이 된다.

유권자들은 자신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우선순위로 자기가 선호하는 정당의 선거 이슈 등 선거분위기와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 비교,이왕이면 누구를 지지할까 하는 선거 구도를 판단해 결정 한다.

7.30 재보궐선거 11일 후보 등록이 마무리되면서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본지는 이번 재보궐 선거지역에 대해  이슈와 인물, 예상투표율은 철저하게 배제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통계를 바탕으로 결과를 예측해 본다.

분석 대상지역은 서울 동작을,경기 수원을,수원병,수원정,김포시,평택을,대전 대덕구,충북 충주시,충남 서산태안 등 9곳으로 여야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곳이다.

첫 번째는 서울 동작을, 두 번 째는 경기 수원을,수원병,수원정, 세 번째는 김포시,평택을 네 번째는 대전 대덕구,충북 충주시,충남 서산태안 등으로 4회에 걸쳐 연재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선거결과에 대한 예측분석에 있어 투표율은 배제하였다. 이번 분석은 유권자들의 정상적인 투표행태를 가정해 놓고 분석을 했다.

지난 대선에서 투표율이 높으면 유리하다고 생각했던 문재인 후보는 패배했고 투표율이 낮으면 유리하다고 생각했던 분당을 재보궐선거의 강재섭 후보는 패배했다.

또한 개표일까지 표심을 자극할 변수가 없고 후보자들이 전심전력하여 선거운동을 한다는 가정하에 승패여부를 판단했다.

■ 서울 동작을(상도1동,흑석동,사당1동,사당2동,사당3동,사당4동,사당5동)

▲ 자료출처: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정치전문가들은 이번 7.30 재보궐선거 격전지와 승부처로 서울 동작을 꼽고 있다. 아마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출마했던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와 박원순 서울시장을 대리한다고 생각하는 새정치연합 기동민 후보가 출마했기때문이라 본다.

그러나 이 지역의 역대 선거통계를 보면 격전지가 아니라 새누리당이 일방적으로 승리해 온 곳으로 이번 선거에서도 나경원 후보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11일 한국일보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9~10일 동작을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는 다자대결 구도에서 51.9%의 지지율로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22.3%)ㆍ정의당 노회찬(14.1%) 후보를 크게 앞섰다.

야권 후보 단일화를 해도 두 후보 모두 나 후보에게 17%포인트 이상 뒤졌다.나경원과 기동민 양자대결에서는 나경원 53.9%, 기동민 36.4%, 모름·무응답 9.8%였다. 나경민과 노회찬 양자대결에서는 나경원 54.8%, 노회찬 37.0%, 모름·무응답 8.3%였다.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는 50.80%의 득표율을 기록해 44.04%의 민주당 이계안 후보와 5.14%의 진보신당 김종철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 정몽준 후보가 54.41%의 득표율을 기록해 민주당 정동영 후보(41.50%)에게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17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 김왕석 후보 36.54%,새천년민주당 유용태 12.26%,열린우리당 이계안 후보 49.98%, 자민련 배동식 1.20%로 이계안 후보가 당선되었다.

이는 여권표의 분열로 새천년민주당 유용태 후보가 야당 성향으로 야당 표를 분산시킬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유용태 후보는 실제적으로 한나라당 출신으로 보수성향의 표를 분산시켰다. 따라서 구도상 한나라당 후보의 패배는 선거운동 시작부터 예견됐다 할 수 있다.

한편 이번 6.4 지방선거 동작을 결과를 보면 인물과 구도가 얼마나 중요한 가를 알 수 있었다.

▲ 자료출처: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울시장 선거에서 야야 1:1 구도가 형성돼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의 승리가 예상됐지만 실제 개표결과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가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동작을도 마찬가지로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 (41.6%)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56.9%)로 정몽준 후보가 자신의 출신 선거구에서도 참패했다.

이는 구도에 앞서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원하는 최적의 인물을 잘못 선택한 결과다. 아무리 좋은 구도도 지지층이 원하지 않는은 인물을 후보로 세우지 않으면 패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 좋은 사례다.

그러나 교육감 선거에서는 나름대로 최적의 인물이 출마했음에도 불구하고 보수의 분열로 진보의 조희연 후보에게 패배했다.

보수는 이상면 후보(4.5%),고승덕 후보(18.09%),문용린 후보(30.82%)로 합이 53.41%로 보수표가 진보의 조희연 후보(41.65%)를 압도했다.

그런면에서 이번 7.30 동작을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지도부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나경원 전 의원에게 동작을 출마를 위하여 전력을 다했는지 알 수 있다. 좋은 구도를 만들려면 최적의 인물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동작을 선거는 좋은 선거구도와 전국적인 지명도와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선호하는 후보를 선출한 새누리당의 승리가 예상된다.

한편 서울 동작을 코리아리서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흥미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나경원 후보의 지지율(52.9%)과 야권 후보의 지지율 합(48.1%)이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득표율이 같다는 것이다.

지난 대선애서 박근혜 후보는 51.6%를 문재인 후보는 4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따라서 이번 동작을 보궐선거 결과가 현 정부의 지지도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

즉 나경원 후보가 다자구도에서 승리해도 박근혜 대통령이 얻은 득표율을 넘지 못하면 국민은 박근혜 정권을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며, 그 이상의 득표율을 얻으면 국민은 박근혜 정권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푸른한국닷컴, BLUEKOREADOT

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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