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권도연 기자=푸른한국닷컴]여성월간지 우먼센스 측은 12월호에를 통해 김주하 앵커(40)와 남편 강 모 씨(43)의 만남부터 교제, 이혼에 이르는 과정 등을 상세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주하의 측근은 "교제 당시 강 씨가 유부남이었다는 사실을 첫 아이를 낳은 후에야 알게 됐다"며 "김주하가 충격과 배신감에 상상 이상으로 힘들어 했다. 아이가 없었다면 벌써 헤어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하가 지금의 남편과 결혼하게 된 동기도 "당시 시어머니가 김주하가 다니는 여의도 순복음교회를 찾아와 아들을 소개시켜주고 싶다고 접근했고, 김주하가 부담을 느끼자 `그럼 전도라도 해달라`며 주변을 맴돌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두 사람의 만남은 한 교회에서 이뤄졌는데, 당시 강 씨는 유부남인 걸 숨기고 접근했다"고 덧붙였다.

김주하 측근은 "김주하가 결혼 내내 폭행에 시달리는 등 정신적, 육체적 고통이 매우 컸다. 심지어 아이들에게도 손을 댄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렇게 참아오다 가정폭력이 아이들에게 더 큰 상처로 남을까 걱정 돼 이혼 소송에 이르게 된 것"이라며 이혼의 이유를 설명했다.

또 이 측근은 김주하 남편 강 씨의 학력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미국시민권자로 알려진 강 씨는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경영대학원을 수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강 씨가 해당 학교를 졸업했다는 기록을 찾을 수가 없고, 같은 대학에 다닌 친구들도 졸업여부를 정확히 알지 못한다는 것이 근거다.

이번 폭로가 김주하가 측근을 통해 의중을 밝힌 것인지 아니면 측근의 자의적 해석인지 알 수 없어 신뢰성에 의문이 간다. 김주하의 측근도 가족인지 친구인지,직장동료인지 불분명하다.

김주하가 측근을 통해 밝힌 결혼과정, 남편의 학력의혹,가정폭력 등은 김주하가 과거 남편과 함께 방송에도 출연,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사는 모습을 보여준 것을 볼때 의문이 남는다.

◈ 김주하 앵커 측이 "남편 강 씨가 교제 당시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속이고 접근했다"고 주장한 것은 김주하가 결혼당시 이미 남편이 유부남이라는 소문은 ‘카더라 통신’을 통해 널이 유포되었다.

김주하가 강 씨의 결혼 전력을 알게 된 건 지난 2006년. 첫 아들을 출산하고 난 뒤였다고 한다. 그러나 이제와서 남편이 유부남이었다고 언급하며 배신감 운운하며 아이만 아니었으면 벌써 헤어졌다고 하는 것은 김주하의 언행을 볼 때 무책임하다 할 수 있다.

∎ 2006년 아들을 출산 후 김주하 아나운서는 시댁이 있는 워싱턴을 방문했다. 2006년 10월18일 한국일보는 김주하 아나운서의 미국방문 인터뷰를 통해 남편의 대한 간접적인 성격을 전한 바 있다.

인터뷰에서 김주하 아나운서는 “제가 모처럼 집에 있으니 남편이 더 행복해해 좋습니다. 전에는 제가 분장을 해도 예쁘다는 소릴 않던 남편이 수더분한 차림에 아기를 보고 있으면 예쁘다고 추켜세워요. 그런 칭찬이 좋아요.”라고 말했다.

김주하 아나운서는 남편에 대해 “미국에서 자라 개방적인 줄 알았는데 오히려 보수적이라 놀랐다”며 “제가 옷을 좀 야하게 입으면 아주 싫어할 정도”라고 말해 남편이 상당히 보수적이란 것을 표현했다.

김주하는 작년 5월28일 방송된 KBS 2TV ‘스타인생극장’ 송대관 편에서 “우선 남편은 가정적이다. 나는 그렇지 못하다. 마음은 늘 그런데 실제 생활은 그렇지 못하다”라고 남편 자랑을 한 적이 있다.

∎ 김주하는 ‘안녕하세요 김주하입니다 : 내가 뉴스를, 뉴스가 나를 말하다’(랜덤하우스) 출간한 뒤 진행된 독자와의 만남에서 “남편의 말을 빗대어 하자면 김주하는 ‘경마장 말’이다. 한 가지 일에 빠지면 그것밖에 모른다는 의미에서다. 취재거리가 있으면 집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모르는 사람이 바로 나다. 남편 말로는 뭐가 깨졌다는 데도 그것조차 모르고 일에 빠져있었더니 남편이 그렇게 부르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결혼할 때 조건으로 내건 것은 결혼 후 일에 지장이 있으면 안된다는 것이었다. 남편은 전혀 문제될 게 없다며 선뜻 받아들였는데 남편이 지금은 후회하는 것 같다.(웃음)”고 말했다.

김주하는 결혼 후에도 충실한 직장생활을 하면서 여러 차례 남편의 외조에 대해 언급해왔다.

김주하는 "결혼 후에 남편이 많은 부분을 지켜주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아기를 낳고 상황이 달라진 것 같다. 그게 지금도 고민이자 숙제다. 많은 분들이 제 에세이를 사랑해주시는 것처럼 저도 이젠 육아책을 사랑해야 할 것 같다. 아기가 ‘엄마’라는 말도 좀 해봐야 하지 않겠냐. 그게 늘 고민이다"고 털어놨다.

∎ 김주하 아나운서는 지난 2011년 MBC의 한 방송에서 7년째 혼자 저녁을 먹는 남편에게 미안하다고 밝혔다.

당시 김주하는 “남편이 7년 동안 저녁을 늘 혼자 먹었다. 그걸 이해해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며 “내가 남편 입장 돼서 부인과 7년간 밥을 같이 못 먹는다면 나도 싫을 것 같다고”말해 안타까움을 샀다.

∎ 김주하 아나운서의 어머니 권 모씨는(63)는 지난 2011년 4월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자녀 교육 잘 시켰다고 소문이 났던데요.”라는 기자의 질문에 “이제 좋은 남편 만나 결혼을 해 교회 집사들로 섬기고 있지요. 교회학교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새삼 깨닫고 있습니다. “라고 답해 착하게 자란 딸과 좋은 사위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와같이 김주하 아나운서가 결혼 후 가정 일에 소홀히 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 한 두 번 정도라면 행복하게 보이기 위한 ‘쇼’라 할 수 있지만 김주하는 자주 그런 말을 했다.

남편이 유부남이 이라는 사실을 알면서까지 방송에 출연 '남편자랑'했던 김주하의 행동이 연기, 즉 '쇼'였단 말인가.

김주하 남편이 유부남이었다는 사실을 안후에도 김주하는 남편에 대해 무한애정을 보이며 가정 일에 소홀히 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기도 했다.

또한 김주하는 2011년 둘째아이를 출산했다. “아이가 없었다면 벌써 헤어졌을 것”이라는 발언과 배치된다.

◈ 남편의 학력의혹에 대해 측근은 "조지워싱턴 대학 경영학과에 입학한 것은 맞지만 졸업 여부는 불투명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주하의 남편은 한 살 때 부모따라 미국으로 이민가 조지 워싱턴대와 동 대학원에서 MBA를 수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조지워싱턴대 졸업여부는 확인할 바 없지만 조지 워싱턴대 대학원에서 MBA 수료여부는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다.

김주하 남편이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면 진실게임을 할 필요가 있지만 수료는 그저 강의만 들은 것으로 학력의혹과는 무관하다.

김주하 시어머니 이 모씨는 김주하가 결혼당시 미국 메릴랜드 주 포토맥에서 ‘휄로십 노인 데이케어 센터’를 운영하는 등 미국 지역사회에서는 유명인사다. 지금도 미국 각지에 6개의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김주하 시어머니가 미국에서 사업적으로 성공할 정도면 보통 성격이 아닐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성공하기 위해 아들 학력까지 조작하며 명예를 취득하려 했다고 보지 않는다.

김주하 남편은 어릴때 초등학교서부터 대학까지 모두 워싱턴에서 다녔다. 학력 의혹이 있다면 유명 어머니를 둔 워싱턴에서 벌써 소문이 났을 것이라고 본다.

김주하 남편은 2004년 결혼 당시 맥쿼리 증권 국제영업부 이사로 재직했으며 현재는 도이치 증권 주식 영업부 상무로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김주하가 결혼이후 남편으로부터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는 부분도 좀 더 정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

부부싸움하다 우발적으로 손지검 내지는 폭행을 한 것으로 상습적 폭행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습관적으로 남편이 아무 이유 없이 폭행을 한 것인지 이 부분은 양쪽 이야기를 들을 필요가 있다.

지넌 22일 서울 용산경찰서가 부부싸움 중 부인을 다치게 한 상해 혐의로 남편 강 모씨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 이유를 보면 상습적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

경찰에 따르면, 남편 강 씨는 지난 9월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부부싸움 도중 김주하 앵커의 귀를 때려 전치4주의 상해를 입히는 등 2008년 7월부터 지난 9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김주하 앵커를 폭행해 각각 2~4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경찰의 발표를 보면 김주하 앵커 남편이 2008년 7월부터 지난 9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부인을 폭행한 것으로 나타나 김주하 앵커가 오랫동안 남편한테 폭행을 당했다고 전해진 것과는 거리가 멀다.

결국은 일반적인 부부싸움에서 발생하는 손지껌이 쌍방 모두에게 폭행으로 둔갑된 것으로 보인다. 사실 전치2-4주는 의료계에서는 그리 큰 진단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관계는 부부 당사자들만 안다고 한다. 자존심 싸움을 하다보면 별 것 아닌 것이 큰 문제로 둔갑된다. 좋은 관계일 때는 허물을 애정이란 이름으로 덮어 주지만 관계가 악화되면 ‘죄악’으로 변질된다.

우먼센스의 이번 보도에서 김주하 측근과의 인터뷰가 경찰의 기소발표가 난 22일 이전에 이루어진 것인지 아니면 이후에 이루어진 것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만약 우먼센스의 보도가 22일 이전에 이루어진 인터뷰라면 김주하 남편을 상습폭행자로 매도하기엔 명예와 관련된 중요한 부분이라고 본다.

배우 차인표도 첫 결혼에 실패한 후 신애라와 재혼해 잘 살고 있다. 물론 신애라도 남편이 재혼인 사실을 알고 결혼 했다.

신애라는 한참 인기를 누릴 때 은퇴하여 가정생활에만 전념하고 있다. 자기 낳은 자식도 모자라 다른 자식들 입양까지 시켜 이 사회의 소금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착한 부부들에게도 분명 부부싸움은 있을 것이라 본다. 그러나 상대를 존중해 주며 살아간다면 사소한 갈등은 그저 부부싸움으로 묻힐 것이다.

우리는 김주하 앵커 이야기만 듣고 있다. 김주하 남편의 이야기는 아직 듣지 못하고 있다. 공인의 문제는 좀 더 객관적으로 접근해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푸른한국닷컴, BLUEKOREADOT

권도연 기자  news1@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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