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한국닷컴 전영준발행인]
“식사시간이 따로 없어서… 양해해 주세요. 지금 안 먹으면 일정 때문에 계속 굶거든요.” 최근 박근혜 한나라당 후보가 현안 보고를 하려고 자기 승용차에 들어온 캠프 관계자 앞에서 보온밥통을 꺼냈다. 중·고생용처럼 보이는 밥통 안에는 계란부침, 멸치, 나물, 은박지에 싼 김치가 있었다. 그는 달리는 차 안에서 식사를 하면서 보고를 받았다. - 조선일보 2007년 6.16일자 기사 중에서 -

▲ 이미지참고@구글ccl검색
참 재미나는 기사다. 상기 기사를 보면 박 후보는 무척 바쁜 서민적인 삶을 사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게 “취향”이라고 활자화 된 것이다. 혼자 식사하는 그것도 차안에서 식사하는 별난 “취향”을 가졌다. 이게 박근혜의 이미지다.
도시락 이미지는 오늘 만의 일이 아니다. 지난 2004년 총선에서 추미애 민주당 후보가 도시락을 먹으니까 박근혜 전 대표도 봉고차 안에서 도시락 식사하는 별나 “취향”을 선보인 적이 있었다. 당시엔 신선하게 느꼈다.
그러나 .“ 지금 안 먹으면 일정 때문에 계속 굶거든요.” 그 기사를 보고 신선함보다는 참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느꼈다. 박 후보의 건강을 위하여 수행비서, 운전기사, 보고하는 참모들은 식사 시간을 넘겨야 한다. 점심 한 끼는 굶어야 한다.
식사시간 운전해야 하는 운전기사, 그것을 바라보고 있어야 할 수행비서 및 참모들.
박 후보의 건강을 위하여 주변 사람들은 위장병 걸릴 확률이 많아졌다. 박 후보가 식사할 때 그들은 위장약을 먹게 될 상황이 올지 모른다.
정치 지도자는 식사 시간을 사람 만나는 시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래서 점심도 두 번, 세 번 하는 경우도 있다. 같이 식사를 하면서 보고도 받고, 토론도 하며 시간을 유익하게 활용한다. 그러면 주변사람이 굶게 되진 않는다.
식사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접촉, 남의 말을 경청하는 시간으로 삼는 것이다. 바쁜 정치인의 혼자 시간은 화장실에서, 이동 중 차안에서 활용하면 된다. 먹는 시간까지 혼자 하겠다는 것은 참으로 이기적이라 아니 할 수 없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식사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낸 사람이다. 식사할 때 말이 없다고 한다. 분위기가 딱딱하다고 한다. 참모들과 주변 지인들은 이회창 전 총재와 식사하는 것을 꺼려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성공한 지도자가 되지 못했다.
식사는 유쾌하게 해야 한다. 부담이 없어야 한다. 지도자는 편한 분위기를 만들며 주변 사람들이 “깔깔” 거리며 이야기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식사 한 후 밥 잘 먹었다는 소리가 나오게 해야 한다.
그게 인간미다. 인간미가 없는 사람은 지도자가 될 자격이 없다. 이건희 회장이 결국 최고의 인재는 인간미를 갖춘 사람이라 평가한 적이 있다. 인간미가 있어야 고객을 생각할 줄 안다는 것이다. 정치인에게 고객은 국민이다.
건강만을 위하여 혼자 식사하는 것은 결코 좋은 인간미를 갖춘 사람이 아니다. 식사 분위기를 딱딱하게 하는 지도자도 좋은 인간미를 갖춘 사람이 아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하듯이 박근혜 전 대표의 “도시락” 기사를 보면서 옛날 “얼음공주”라는 별명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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