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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입에 거품물고 반대할 공약"이 있어야
전영준 | 승인 2011.05.03 14:19

[푸른한국닷컴 전영준발행인]

스코틀랜드 문학가 월터 스콧은 “오, 얽히고설키고 거미줄이여, 처음 속일 때부터!”란 말을 했다. “일단 속이기 시작하면 그것은 중지하기는 쉽지 않다.”라는 의미다. 정직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정직이란 거짓말하지 않은 것, 남을 속이지 않는 것, 거짓말하지 않은 것, 도둑질 하지 않는 것 이상의 것이다. 그것은 자기기만에서 벗어나 솔직함을 바탕으로 하며 그럴듯한 말의 나열을 통해 자기합리화를 하는 것이 아니다.

박 전 대표는 '원칙과 신뢰'를 강조할 정도로 정직하다고 할 수 있는가.

박 전 대표는 대표 재임 중 “ 여, 야간 합의를 통해 2005년에 내린 행정중심복합도시 결정을 지키는 것은 정부와 정치권이 신뢰라는 단어를 지키느냐, 못 지키느냐의 문제이자 근본의 문제”라며 원안 추진을 고수하고 있다.

원안추진의 배경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의 패배를 인정하지 않으려는데 있다. 패배의 원인을 본인의 컨텐츠의 부족과 무능한 참모들의 잘못된 선거 전략에 찾아야 하는 데 패배의 부정을 통해 자기의 존재성을 끊임없이 부각시키려 하기 때문이다.

잘못 가는 길은 회군을 하는 것이 원칙이다. 자기부정이 두려워 잘못된 길을 가는 줄 알면서 가는 것은 자기기만이다. 계속 가는 일은 무언가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하는 어린아이들의 투정과 같다.

세종시 원안 수정을 “국민에 대한 약속위반”이라고 부정한다. 박 전 대표가 생각하는 국민은 한나라당 지지자들인 김대중, 노무현 전 정권 지지자들인지 알 수 없다.

박 전 대표가 대표 재임시절 한나라당은 2005년 행정중심복합도시법 본회의 통과 결정에 달랑 8명의 의원만이 찬성하였다. 이런 왜곡된 의사결정으로 통과된 법을 당론이었다. “정부와 정치권의 신뢰이며 국민과의 약속”이라며 지키라고 항변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 기득권 해체를 통한 지배세력 교체의 의미”가 있는 행정수도의 이전을 노 정권의 사상이 있는 것이라며 옹호했다. 또한 “수도권 인구분산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노 전 정권의 대변인 노릇을 하고 있다.

인구 50만명의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하면서 2,000만명의 수도권 인구가 분산됐다고 할 수 있나, 충남 연기군과 조치원읍만이 발전한다고 전국적인 지역균형발전이라고 논할 수 있나. 참 개념 없는 억지주장이다.

박 전 대표는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공학도다. 2007년 대선후보 경선에서는 과학자 10만명 양성을 약속했다. 그렇다면 행정중심복합도시 추진보다는 교육과학도시 추진이 그의 컨텐츠와 일치된다. 본인을 속이는 자기기만의 전형적인 예다.

세종시 수정안 추진여부에 대한 친반토론을 거부한다. 아버지의 유업을 잇겠다는 사람이 아버지의 독선적, 독재적 정치행위를 본받고 있다. 당내의 찬반토론은 거부하면서 적군의 수장 김정일과는 4시간이상 토론을 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김무성 의원에 대해 “좌장은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원이 세종시 해법으로 대법원 등 독립기관 7곳의 세종시 이전을 제안하면서 박 전 대표를 향해 “관성에 젖어 바로 거부하지 말라”고 한 말에 대한 보복이었다.

박 전 대표는 2007년 11월 선출직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 김무성 김학원 의원이 경합하자 김무성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캠프의 좌장 역할을 했고 저와 더 가까우니 양보해주길 부탁한다”며 사실상 ‘좌장’ 타이틀을 달아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 김 의원을 자타가 인정하는 친박계 좌장이었다. 대선 후보 경선과 총선의 역경도 함께 헤쳐왔다. 박 전 대표가 국민과의 약속을 소중히 생각한다면 “좌장은 없다.”라고 하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기만행위다.

박 전 대표는 “좌장은 없다”라는 말 대신에 “나를 도운 좌장으로서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에 대해 실망했다.”고 했어야 했다.

국민에게 “More Better"된다면 수정하는 것이 원칙.

역사는 헤겔의 변증법적 원리인 정반합의 원리에 의해 발전한다, 국리민복을 위한다면 확정된 당론내지는 공략일지라도 수정을 하는 것이 도리다.

세종시 원안도 ”3.1기미년독립선언문’같이 고치지 못할 불변의 진리는 아니다. 국민에게 “More Better"된다면 수정하는 것이 원칙이다.

정치는 살아 움직이는 동물이기에 국민이 처한 상황에 따라 움직인다. “국민과의 약속”이라고 정치인이 내 뱉은 공약을 다 지킨다면 국가는 거덜 난다.

사실 박근혜 전 대표는 지난 2007년 대선후보 경선에서 제대로 된 공약하나 발표하지 못했다. ‘입에 거품 물고 반대할 공약’일지라도 국민에게 보여주지 못한 박 전 대표 거덜 낼 공약이 없었으니 맘 놓고 땡강 부린다.

생각 없고, 흠집 내기에 열중하는 사람의 특징은 고춧가루 뿌리기와 자기만 잘 났다고 우기는 안하무인격 행동이다.

능력을 키우는 원동력은 열정인데 그녀에겐 열정이 없다. 박정희 전 대통령 사후 영부인 역할을 했다고 하는 데 육영수 여사의 역할보다는 마르크스 이멜다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힐튼 호텔의 창업자 콘래드 힐튼은 “평생 동안 진리를 말하는 사람보다 더 무서운 사람은 한번도 본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머릿속에 박혀있는 “원칙, 신뢰”라는 최고의 진리는 민주주의의 “협상, 타협”의 가치와는 거리가 멀다.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 잘못된 독선적 행동을 배운 박 전 대표는 거미줄처럼 얽히고설킨 정치를 하기엔 적합지 않다.

유아독존적인 성격의 소유자가 갖는 “단순, 명쾌, 의리, 충성”은 독재국의 지도자나 필요한 가치다. 참으로 무서운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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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news@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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