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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김병관 국방장관 임명철회 해야
전영준 | 승인 2013.03.12 15:42

   
 국방수장은 태극기 앞에 떳떳해야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오늘(12일) 기자회견은 마치 적장 앞에서 살려달라고 구걸하는 모습 그 자체였다.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칼럼위원]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12일 오후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하여 “모든 개인적인 사심을 버리고 나라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실 것을 간곡히 청한다”고 밝혔다.

이어“국가의 안보가 어느 때보다 위중한 상황에서 국방부 장관 내정자로서 대통령께서 저에게 중책을 맡겨주신 데 대해 감사히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자는“저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해명하면서 한편으로는 답답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그런 의혹들이 제기된 것 자체가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러웠다”며 “앞으로 그런 의혹들이 생기지 않도록 저 자신을 철저히 관리하고 나라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는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지만, 민주당과 새누리당 일각의 반대로 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됐다.

김 후보자는 위장전입과 무기중개상 로비스트 전력이라는 주홍글씨가 새겨 있지만 그보다는 더 큰 국방을 책임 질 수장으로서의 가장 큰 덕목인 굳건한 애국심과 용기가 부족하다.

또한, 국방장관으로서의 말바꾸기와 궤변은 국방장관으로서 60만 대군을 이끌 리더로서 자질부족을 드러냈다.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는 지난 8일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의 전면전 도발 가능성이 없다고 했다가 다시 있다고 말을 바꾸는 등 오락가락한 입장을 보여 청문위원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인사청문회에서 새누리당 한기호 의원이 김병관 후보자가 기고한 2012년 12월12일 동아일보 시론을 내 보이며“ 아직도 북한이 전면전을 일으킬 능력이 없느냐”가 묻자 김 후보자는 "북한의 현재상황은 전면적 도발은 하지 않을 상황이라고 본다"며 전면전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 의원은 이에 "군에서는 모든 계획을 세울 때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야하지 않나?"라고 되물었지만, 김 후보자는 "지금 현재는 그렇다는 것이다. 지금 북한 정권이 비교적 안정돼 있다"고 전면전 발발 가능성을 거듭 일축했다.

북한이 핵실험하고 불바다를 만들고 남북직통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어버리는 위기상황인데도 지금 북한은 정권이 비교적 안정돼 있다고 궤변을 늘어 놓았다.

또한, 김병관 후보자는 새누리당 김성찬 의원이 “북한이 핵무기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면 만들고 있는 중이냐’라고 질의하자 제대로 답변도 못하다 ‘”북한은 핵무기를 만드는 중이다“라고 해 북한이 스스로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과는 배치된 발언을 했다.

새누리당 소속인 유승민 국방위원장이 오후에 이에 "(전면전 가능성에 대해) 후보자가 일간지에 쓴 글의 내용이 지금 다르다"며 "또 아까 한기호 의원의 질의에는 전면전 가능성이 없다고 했다가 오후에는 다르게 말했는데 생각이 갑자기 바뀐 이유가 뭐냐?"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는 이에 "오전에 질문을 받고 가급적 빨리 답을 하다보니까 학자적 입장에서 답한 것"이라며 "또 북한의 위협이 강하지 않은 그 연장선상에서 말했는데 오늘 이 시점에서는 위중한 시기에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안보를 학자적 입장에서 생각하는 김병관 후보자에게 우리의 미래를 맡길 수 있을까. 국가안보는 똑똑한 사람이 맡는 것이 아니라 애국심에 불타는 위기 시에 나를 따르라며 몸을 던질 수 있는 사람이 맡아야 한다.

천안함 폭침 주범이자 대남 공작 총책인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3월6일 TV에 나와 "마음먹은 대로 정밀타격을 가하고 민족의 숙원인 조국통일 대업을 앞당기겠다"고 협박한 단호한 모습과 대비된다.

또한, 김병관 후보자는 2012년 10월 동아일보에 기고한 시론에 “북한을 지나치게 자극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유로 “장병들과 주민들이 분노해 결사적 전투의지를 일으키게 할 만큼 모욕을 주지 말아야 한다”고 해 어처구니없는 생각을 보여 주었다.

한편 당초 이날 김 후보자를 임명할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박근혜 대통령은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천만다행이다. 국방장관이 부재중이어도 국가를 지키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 애국심에 불타는 전후방 장병들이 우리의 잠자리를 편하게 만들고 있다.

또한 대통령은 국군통수권자로서 직접 국군을 지휘할 수 있다. 자격이 없는 자를 국방장관에 임명하여 장병들의 사기를 잃게 하느니 충분한 시간을 갖고 다시 임명하는 편이 났다.

국군에게 신망이 높은 새로운 국방장관을 임명할 때까지 현 김관진 국방장관이 업무를 수행하면 된다.

김 장관이 구정권 사람이라고 폄하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안보에 여야가 없듯이 안보에는 신구정권의 구분을 하는 것은 정말로 넌센스다.

지금 김 후보자에 대한 도덕성과 자질은 야당이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국민들 모두가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군의 명예와 사기를 위해서라도 김병관 국방장관의 임명을 철회해 장병들의 본이 되는 국방수장을 다시 임명하기 바란다.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오늘 기자회견은 마치 적장 앞에서 살려달라고 구걸하는 모습 그 자체였다.

김 후보자가 나라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자세가 있다면 국민들 앞에서 장렬하게 자결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도리였다.

국가안보는 지식과 립서비스로 지키는 것이 아니라 투철한 애국정신과 몸을 던지는 실천정신으로 지킨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자기 꼬락사니 아는 것도 애국심의 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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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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