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등 여론조사 기관의 18대 대선후보의 여론조사의 결과 발표를 보면 박근혜 의원의 높은 지지율로 독주가 계속되면서 국민들은 정말 후보자들의 지지율이 맞는 지 의구심을 갖는다.

18대 대선후보 지지율에서 박근혜 의원은 40% 이상 유지하고 있는 데 이는 우리 국민 거의반이 박근혜 의원을 지지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동네방네 다녀도 두 명 중 한명이 박근혜 지지한다는 소리를 듣기는 힙들다.

또 한가지 의구심이 가는 것은 여론조사 기관들이 특정 박근혜 안철수 문재인의 유력주자들만 다자대결 포장을 통해 지지율을 공표함으로써 인위적으로 특정후보를 띄우는 수단으로 전락된 것은 아닌가 하는 문제다.

다자대결이라 함은 안철수 내지는 문재인에 김문수, 임태희, 김태호 등 여권 후보를 박근혜에 손학규, 유시민, 정세균 등 타 주자들을 대입하여 조사해야 정말 정확한 수치를 알 수 있다.

그러나 특정 후보들끼리 오랜시간 동안 하다 보니 여론조사 그 자체가 홍보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의구심을 떨쳐 버릴 수가 없다.

각 대권후보자들을 지지하는 일반 국민들의 카페 모임을 살펴보면 왜 대한민국 언론 방송들이 이렇게 특정 후보 띄우기에만 급급 하는가 하는 불만을 털어놓는 것을 볼 수 있다.

모든 국민들이 박근혜와 안철수의 박근혜와 문재인의 여론조사만 원하지 않는다.

김문수.임태희.김태호 대권후보와 안철수. 문재인 를 부쳐 여론조사를 해야 하고 박근혜와 손학규 등 야당 후보 모두를 공평하게 여론조사를 하여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여론조사의 업체들은 지난 4.11 총선과 대선 때문에 특수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론조사비용은 언론방송사에서 지급을 하는 것인지, 특정 후보자들이 돈을 지불하고 여론조사 후 공표를 하는 것인지에 대한 국민들은 의문을 갖는다.

 

▲ 사진@푸른한국닷컴

다음 표는 2012년 리얼미터가 조사 발표한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 있어 박근혜 의원이 기록한 최고.최저 지지율이다.

박근혜 의원은 지난 2월27일 발표한 대선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32.2%를 기록해 년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박근혜 의원이 주도하여 제1당이 된 지난 4.11 총선 직후 4월16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42.5%를 기록하며 40%대를 넘겼다. 이후 6월18일 발표된 조사결과는 42..8%를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근혜 의원의 지지율 최고치와 최저치의 차이는 10.6%로 상당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문제는 10.6%의 지지율이 표에 보듯이 당시 거론되던 여권의 다른 후보에게로 이동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없다. 여권 후보들의 지지율 변화가 거의 없다.

또한 10.6%의 지지율이 야권으로 옮겨갔다는 것도 발견할 수 없다. 야권후보 지지율 합계를 보면 46.0%(2.27),45.8%(4.16),44.6%(6.18)로 변동 폭이 거의 미미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두 가지 측면에서 추론해 볼 수 있다. 첫째는 2.27일 발표된 시점은 새누리당 총선공천이 친이계 공천여부 문제로 논란이 극대화되고 있을 시기였다.

따라서 친이계 지지자들 내지는 중도층이 당시 박근혜 위원장의 공천독주에 반감을 갖고 안티로 변했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4.16 여론조사 결과는 박근혜 의원이 42.5%를 기록했다.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야권연대를 이기고 제1당이 되자 반감을 갖던 안티들이 다시 박근혜 의원을 지지하기 시작했다고 본다.

그러나 안티들이 새누리당의 승리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다시 지지자로 바뀐다는 것은 실제 정치현장에서는 힘든 일로 뭔가 개운치 않는 맛이다.

결국은 박근혜가 곤경에 처하면 안 되기를 바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세력들의 조직적인 여론조사 참여가 있지 않은가 생각해 본다.

2011년 4·27 재보선 선거를 앞두고 한국일보는 4월 19일자 1면에 “기관 따라 제각각 '널뛰기 여론조사' 주요결정 왜곡?정치 불신 부추긴다” 는 기사를 실었다. 경향신문은 이날 5면 “여론조사, 믿을까 말까” 라는 기사에서 "지방선거의 '악몽'처럼 정확도?신뢰도에 따라 붙은 의문부호가 해소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결과는 이들 언론들의 분석이 맞았다. 대표적인 예는 강원도지사 선거이다.

엄기영 한나라당 후보와 최문순 민주당 후보가 격돌하는 강원도지사 선거와 관련해 2011년 4월18일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지만, 결과는 조사기관마다 달라도 너무 달랐다.

중앙일보가 자체 조사연구팀을 동원해 2011년 14~16일 전화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엄 후보 지지율은 48.5%, 최 후보는 28.5%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20% 포인트에 달했다.

중앙의 '적극 투표층' 조사 결과 역시 엄기영 51.9%, 최문순 31.7%로 일반 조사와 비슷한 지지율 격차를 보였다.

서울신문은 2001년 4월19일자 < 여론조사로 본 4·27 재보선 판세분석 > 이라는 기사에서 중앙 여론조사 등을 언급하면서 "강원도는 현재 '엄기영 안정권'이라고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최문순 후보(51.08%)가 한나라당의 엄기영 후보(46.56%)를 4.6% 차이로 승리했다.

물론 여론조사 발표 금지기간 내에 발생한 한나라당의 불법 홍보 사건이 큰 악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2010년 지방선거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한나라당의 큰 악재가 없는 상태에서 여론조사에서 무려 두자리 수자로 선두를 달리던 이계진 후보가 이광재 후보에게 패배한 것을 보면 악재도 큰 요인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선거일 6일 전 발표된 강원도지사 선거 'KBS-MBC-SBS 합동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이계진 후보 46.1%, 민주당 이광재 후보 34.4%로 이계진 후보가 11.7% 포인트 앞섰다.

그러나 실제 선거 결과는 이광재 54.4%, 이계진 45.6%로 8.8% 포인트 차로 이광재 후보가 승리했다.

이광재 후보는 방송사 합동 여론조사 결과보다 무려 20% 포인트나 많은 득표율을 올렸다.

결국은 잘못된 여론조사 기법인지 아니면, 유권자들의 투표일 막판 지지 후보의 교체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러나 여론조사 기관들의 조사결과는 정확하지 않다는 것은 분명하다. 여론조사 기관들의 조사기법의 잘못보다는 투명화.정보화된 현 시대에 시시각각 변하는 유권자의 마음을 정확히 읽어낼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그동안의 선거를 볼 때 투표 당일의 역동적인 지지세 규합등 투표 참여도가 이제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다.

전체 가구의 25%는 집 전화 없이 휴대전화만 사용하고 있고, 45%는 집 전화는 있지만 전화번호부에 등록이 안 돼 있다.

결과적으로 전체 가구 30% 수준인 전화번호부 등록 가구만을 대상으로 하는 현행 여론조사는 조사 대상부터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RDD 기법은 전화번호부에 등록하지 않은 집 전화 보유 유권자를 포함시킨다는 점에서 개선된 방안이다.

하지만 RDD 역시 세부적인 방법은 조사 기관마다 달라서 결과에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또 휴대전화만 있는 유권자는 배제된다는 점에서도 한계가 있다.

여론조사는 단지 조사시점까지만의 조사일 뿐이다. 단지 오늘 흐름이 그렇다 것이지 미래의 당선을 예측하는 기준은 될 수 없다.

한 달 후엔 악.호재에 따라 상이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구도 및 이슈 등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이 있다.

유기준 한나라당 의원은 2010년 6·2지방선거 직후 여당 의원 워크숍에서 "여론조사 결과에 몽환적으로 취해 있었다. 그 여론조사는 우리 한나라당 지지층만 자신 있게 응답하는 조사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금 박근혜 의원의 높은 지지율은 박근혜만을 생각해 몽환적으로 취해 있는 적극적 지지층, 박근혜가 새누리당 후보가 되어야 한다는 야권의 생각 등이 만들어낸 결과다.

선거에선 정책이 인물을 만들고 인물이 구도를 만든다고 하였다. 여론조사는 앞으로 펼쳐질 정치공학적인 선거의 구도까지는 생각지 못한다.

새누리당 대권후보 경선 굳히기냐 역전극이냐, 연말 대권경쟁 정권재창출이냐 아니면 정권교체냐 이 와중에 여론조사만이 만능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를 바란다. [푸른한국닷컴 전영준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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