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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 1948년의 런던올림픽, 통일 2012년의 런던올림픽
전영준 | 승인 2012.07.24 01:35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칼럼니스트]

1948년 일본의 압제 속에 해방되어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감격의 첫 출전한 런던 올림픽. “고국에 계신 동포 여러분” 첫 중계방송 앵커의 멘트가 온 국민을 감격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36년만에 일본으로부터 해방되어 모든 생필품을 미국의 원조에 의존해 살아가던 그 때. 국민들이 얼마나 뜨거운 염원과 애국심을 담아 올림픽 선수단을 응원했을지 상상을 해 본다.

올핌픽 참석에 의미를 두었던 대한민국이 골 하나에 환호성을 올리며 큰 자랑으로 삼았던 우리, 이제 세계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상위권 경쟁을 하게 되었다.

당시 우리는 새로 독립된 아시아의 작은 변방국이었고, 외국인들은 대부분 ‘코리아’를 중국이나 일본에 속해 있는 작은 나라로 생각하던 시절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런던 하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1948년 런던올림픽에 처음 참가한 사실을 언급하며 "어려움 속에서도 김성집·한수안 선수가 역도와 권투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올림픽 경기장에 처음으로 태극기를 높이 올렸다"고 회고했다.

1948년 런던올림픽에서 우리는 금메달은 물론 은메달도 따지 못했지만 역도와 권투에서 값지고 놀라운 동메달 2개를 획득해 59개국 중 32위에 올랐다.

또한, 멕시코를 상대로 전반 13분만에 기록한 한국축구역사상 국제대회 첫 골. 당시 대표팀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멕시코에 5-3 승리를 거뒀다.

그 천금 같은 첫 골이 대한민국을 월드컵 4강으로 만드는 밑거름이 되었으며, 축구의 맹주 영국 프로팀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뛰는 건아(健兒)를 만들었다.

그 당시의 감동을 느낀 전설들이 아직도 살면서 우리 대한민국을 지켜보고 있는 것을 만복(萬福)의 근원(根源)으로 삼는다.

대한민국은 48년 런던올림픽 참석 60년이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금메달 13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8개를 거머쥐며 종합 7위를 차지했다. 204개국 중 7위다.

그것도 우리를 36년간 괴롭혔던 일본을 따 돌리고 아시아에서는 중국으로 다음 호성적을 기록했다.

이 대통령은 " 60여 년이 지난 오늘날, 대한민국 스포츠 위상은 크게 바뀌었다"면서 "지난 베이징 하계올림픽에선 7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도 5위를 달성, 명실공히 세계 스포츠강국이 됐다"고 말했다.

우리는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가 부러워할 만큼 자유민주주의를 구가하고 있다. 세계 역사상 유례가 없는 피 흘리는 유혈충돌 없이 민주화를 이룬 유일한 국가로 자리 메김 하였다.

세계 7번째로 국민 소득 2만달러에 인구 5천만명을 갖춘 소위 ‘20-50클럽’에 가입했고, 선진국 정상회담의 모임인 G20 의장국을 맡아 세계사를 주도했다.

어린 아이들은 한류열풍을 세계로 확산시켜 그 위상을 크게 떨치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인 모델, 음악가, 미술가가 속출되고 있다.

우리는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 세계에서 9번째로 무역 1조달러를 달성하고 세계 수출 7위에 랭크됐다.

20년 전 까지만 해도 우리 주부의 꿈이었던 일본의 ‘코끼리’ 밥통이 이제는 그것을 능가하는 코리라 ‘쿠쿠’ 밥통이 만들어져 세계를 누비고 있다.

세계 어린 청소년의 소망이었던 워크맨을 만들며 세계 전자산업을 주도한 소니를 제치고 어느덧 우리가 세계 초일류 전자국가로 발돋움하였다.

우리는 유엔 사무총장과 세계은행 총재를 한국인이 맡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의 사무총장을 배출한 나라가 되었다. 세계 속에서 한국인의 위상이 수치로 계량하기 힘들정도로 급상승하였다.

돈 한푼 없이 500원짜리 종이화페 하나로 영국의 바클레이즈 은행장을 설득해 부산의 한 어촌마을에서 조선소를 짓고 배를 만들더니, 지금은 세계 최고의 조선국가가 됐다.

얼마전에는 대우조선해양이 경남 거제시 옥포조선소에서 세계 최대 호화페리(Night Car Ferry)의 명명식을 했다는 기쁜소식을 전했다.

이 호화 페리는 튀니지의 국영선사로부터 지난 2010년 약 3억 달러에 수주한 것으로 현재 전 세계에서 운항하는 페리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64년 세월이 흐르고 세상이 바뀌어 또 다시 그곳 런던에서 올림픽이 열린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에도 런던 하늘에 애국가가 울리고 우리 선수들이 당당하게 뛰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국민 모두 함께 기뻐하고 희망을 갖게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1948년 런던올림픽 참가가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을 뽑고 정부를 수립하는 전환점이 되었다면, 2012년 런던올림픽 참가가 우리 민족의 소원인 통일이라는 희망을 이루어내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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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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