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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에게 손가락질 하면 안돼
박수덕 | 승인 2011.02.22 11:39

인도네시아의 특사단이 묵고 있는 롯데호텔에 국정원 정보요원이 침입하여 정보를 빼내려다 걸렸다하여 여야 는 물론 보수, 진보언론 할 것 없이 손가락질 하고 있다.

국정원이 성공적으로 정보를 입수하고 빼낸 자료가 국익에 큰 도움 되는 자료였고 영양가 있는 자료였다면 여, 야 그리고 보수언론이라 자처한 조선닷컴조차 "흥신소 보다 못한 도둑놈" 이란 큰 제목의 기사를 달면서 국정원에게 삿대질 할까?

물론 실패했으니 책임을 묻는 거지만 좀 심하다 본다. 과거 노무현 정권의 김만복 씨처럼 정보를 누설한 것도 아닌데 말이다.

국정원은 "국익"과 "도덕성 " 사이에서 갈등하는 조직이 아니다. 국정원에게 도덕성을 요구하는 것은 첩보활동을 하지 말라는 것과 같은 것이며 또한 우리나라 정보기관만 그렇게 하겠는가?

미국 CIA는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인데 흥신소라 비웃는 자칭보수언론들과 여론에 눈치 보는 정치권이 역적이 아니고 무엇인가?

만약 미국이나 일본의 정보기관에서 그런 사고를 쳤다면 보수언론이라면 간접적으로나마 감싸줄 것이다. 국정원이 나라를 팔아먹었나? 정보를 외국에 빼돌렸나?

언론들이 선정적 보도를 해야 방문자도 늘고 정치인이 선정적 발언을 해야 여론의 주목을 받을 것이라 이해하지만 도가 지나친 국정원 비판은 자제해야 한다.

조선일보는 연일 이귀남 법무장관의 수사개입 의혹에서 대해서 비판기사를 내보냈다. 이어 국정원 직원들의 정보를 얻기 위한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 숙소 침입’에 대한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전자가 사회질서를 바로잡기 위한 보도라면 후자의 기사는 아무런 명분도 없는 고발성 기사 밖에 안 된다. 이성간 추문에 대한 흥미성 유발 기사와 다를 바가 없는 저질 기사와 다를 바가 없다.

조선일보는 권부와의 어떤 갈등이 있는지, 국익과 관련된 사건에 대해서 심사숙고 없이 내보내고 있는 지 의아하다. 권력에 대한 불만은 정론을 통해 더욱 이루어져야 한다.

아무리 권부에 불만이 있다할지라도 ‘국가의 존엄성’과 관련된 일을 여과 없이 내보내는 것은 대한민국 최고 언론 기관으로서 할 일이 아니다.

이번 기회로 국정원도 정신을 가다듬고 일을 해야 한다. 국익을 위해 도둑질을 할 때는 뒤끝이 없도록 하라는 것이다. 대한민국 최고 정보기관이 "흥신소니 도둑질 이니" 비웃음을 받아야 되겠나.

특사단이 묵은 호텔에 침입한 요원은 의기소침할 이유 없다. 그저 국익을 위해 명령을 따른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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