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bc화면

당시 한 시민 논객은 유 대표에게 "통합진보당은 성폭력 사건을 무마하려던 정진후 위원장을 당선 가능권에 공천했다. 아직까지도 피해자들이 아파하고 있는데 이런 분을 공천하는 이유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유 대표는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 정진후 전 전교조 위원장이 성폭력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고 한 근거는 무엇이냐"며 오히려 질문을 던졌다.

이어 "성폭력 사건을 무마하려는 의혹이 있었던 위원장은 제명됐고 그 다음에 오신 분이 정진후 위원장"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정 후보가 위원장 시절 피해자의 요구를 받아들여 안을 수용했다”며 “피해자와 만나 대화도 해 봤다”고 말했다.

15일 ‘민주노총 김** 성폭력사건 피해자 지지모임’은 “통합진보당은 이제라도 정진후 후보의 비례 후보를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피해자 측은 “유시민 대표가 정 전 위원장이 방송에 나와 거짓말을 태연스럽게 했다”고 지적하며 “이정희 대표는 트위터에 정 전 위원장을 옹호하고 있다. 상상도 못했다”며 울분을 토하며 “유시민 대표의 사실 왜곡을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또 “내 말을 직접 들어보지도 않고 그런 말을 함부로 할 수 있느냐”고 비난했다.

이어 피해자 지지모임은 “유 대표의 사실 왜곡으로 피해자에게 고통을 주었기에 지속적으로 문제제기하며, 끝까지 대응할 것”이라며 “정 비례후보를 철회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의 보도에 의하면 지난 2008년 당시 수배 중이던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을 전교조 여성 조합원이 자신의 집에 숨겨주었는데, 이때 알게 된 남성 간부가 여 조합원의 집으로 찾아가 성폭행을 했다.

피해자와 지지모임 측은 가해자가 속해있던 민주노총은 사건 은폐를 시도했고 당시 전교조의 정진후 위원장 또한 사건에 미온적이었다고 비난했다.

정진후 비례후보는 피해자의 사퇴 요구에 대해 “만족할만한 처리 결과를 내지 못해 피해자에 죄송하다”면서도 “가해자를 옹호하거나 의도적으로 피해자의 상처를 외면하고 아픔을 가중시켰다는 문제제기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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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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