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한국닷컴 전영준 칼럼니스트]4·11총선을 60일 앞두고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안팎에서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패하겠다"는 불안감과 무기력증이 확산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미 새누리당은 19대 총선 예비후보 공모 단계에서부터 이미 민주통합당을 비롯한 야권에게 패배했다.

작년 10.26 재보궐선거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패배한 후 새누리당은 그 패인이 SNS의 활용능력 부족에서 찾고 각종 대안을 찾아 왔다.

이번 19대 총선에서도 후보들의 SNS 개념파악 및 활용능력에 10% 반영하겠다고 심사기준을 발표해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은 선거홍보에 열심히 SNS을 활용하는 중이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후보들에게는 SNS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정작 당은 구태의연한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 새누리당 후보공모 홈페이지에 일정만 공지, 민주통합당은 후보프로그램등록을 통해 온라인으로 점수하겠다는 공지 대조적이다.@푸른한국닷컴

잘못된 지적사항이 발견되면 다시 서류를 갖고 사무실로 돌아와 수정해야 한다.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 출마하는 후보들은 하루를 보내야 한다.

새누리당의 홍보를 위하여 한나라당을 싫어했다는 전문가를 들여와 당명과 로고도 바꾸며 쇄신을 한다고 한지만 정작 중요한 부분은 쇄신은 커녕 과거애서 머무르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철저히 온라인방식으로 후보들의 등록을 받고 있다. 공인인증서를 통해 본인의 인증을 받으면 후보든 보좌진 누구든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작성한다.

후보등록 서류는 새누리당과 별 차이가 없다. 온라인으로 등록된 서류는 언제라도도 수정이 가능해 새누리당처럼 서류를 들고 가는 불편함이 없다.

2010년 6월 지방선거에 민주당 기초의원으로 출마하여 당선된 선배의 등록서류를 도와준 적이 있다. 당시에도 민주당은 온라인방식을 텅해 후보등록 신청서류를 접수하였다.

민주당의 후보등록시스템 정말 편리했다. 등록된 서류는 바로바로 수정도 가능했다. 공공기관에서 발급된 서류는 스캔을 해서 첨부파일로 제출했다.

▲둘째 새누리당이 민주통합당에 패하고 있는 것은 국회의원 후보들의 선출방식이다.

새누리당은 현역의원 중 25%를 교체하고 강남 등 당 우세지역은 전략공천한다고 발표하였다. 나머지 지역들은 후보들을 공모하여 국민경선방식으로 하겠다고 대국민 약속을 했다.

그러나 잉크도 마르기전에 계획했던 국민참여 경선은 시간운운에 사실상 어려워 여론조사로 대체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

전체 지역구의 80%에서 실시할 예정이던 완전개방국민경선제는 모바일 투표 도입을 둘러싼 여야의 의견차와 공천 일정도 촉박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민주통합당은 흥행과 당의 결속력 강화를 위해 되레 국민경선제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현역의원 물갈이를 위해 새누리당과 비슷한 비율로 교체가 예상된다. 일부 당 우세지역은 전략공천을 할 것이다.

민주통합당 공심위는 신청한 후보자들 적합자들을 가려내 국민경선 무대에 올리게 할 예정이다.

새누리당 공심위의 역할은 후보들을 선정하는 일이지만 민주통합당 공심위는 국민경선 무대에 오를 후보들을 뽑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진정성과 합리성,객관성에서 새누리당은 벌써 민주통합당에 패배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민주통합당은 서울의 기초단체장 후보 선출을 모두 국민경선을 통해 했다. 민주통합당 서울시당 심사위원회에서 경선후보 적격자들을 뽑아 지역의 대의원 및 여론조사를 통해 선출해 객관성과 합리성을 도출해 냈다.

이로인해 경선탈락자는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없어 야권의 표 분산 방지에 지대한 역할을 했다.

되레 당시 한나라당은 지역 국회의원들이 원칙도 없이 당선가능성이라는 뜬 구름같은 명분으로 전략공천을 통해 후보를 선정했다.

따라서 후보선정에 탈락한 사람들이 대거 무소속으로 출마 보수의 표 이탈을 가져오는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결국 당시 한나라당은 ‘분열주의’를 극복 못해 구도의 경쟁에서 민주당에게 대패한 것이다.

옛말에 ‘하나를 알면 열을 안다’고 하였다. 지금 새누리당 하는 짓을 보면 4.11 총선 개표를 하지 않아도 벌써 야권에 패배했다.

새누리당은 120여석만 갖고와도 승리한 것이라고 벌써 호들갑을 떨고 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 책임면피를 위해 꼼수들을 부리고 있다.

정치에서는 목적달성을 위해 그 절차행위도 중요하다. 목적은 국리민복을 비전창조를 위해 존재하지만 절차는 국민들에게 관심과 공감, 감동을 주는 민주주의 꽃이다.

아무리 좋은 목적, 목표도 객관성, 합리성을 담보하지 못하면 국민들에게 외면당하고 무시당한다.

새누리당에서 시간운운하며 경선을 포기하는 것은 이유가 되지 못한다. 이번 총선에서 승리이전에 철저하게 박근혜 당으로 만들려는 꼼수다.

서두르면 2월말까지 국민경선 무대 오를 사람들을 고를 수 있다. 1주일 정도의 경선준비기간을 거쳐 늦어도 3월15일까지는 완료할 수 있다.

민주통합당은 할 수 있다고 하는 데 새누리당은 못하겠다고 하는 것은 정말 한심하기 그지없는 짓이다.

2010년 지방선거, 2011년 10.26 재보궐선거의 감동없는 후보절차의 전철을 박근혜당 새누리당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19대 총선 패배하면 그땐 또 누구의 탓으로 돌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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