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사상 첫 여성 총리

일본 집권 자민당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가 일본 사상 첫 여성으로 21일 치러진 총리 지명선거에서 제104대 총리로 선출됐다.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기자]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재는 이날 개회한 임시국회 중의원(하원) 본회의에서 진행된 총리 지명선거 1차 투표에서 전체 465표 중 237표를 얻으며 과반 득표에 성공했다.
 
다카이치 총재는 중의원에 이어 참의원(상원)에서도 총리로 선출됐다. 그는 참의원 1차 투표에서 123표로 과반(124표)에 미치지 못해 결선 투표를 치렀다. 다카이치 총재는 노다 요시히코 입헌민주당 대표(46표)와 치른 결선 투표에서 125표로 최다 득표했다.
 
총리는 국회의원으로부터 국회의 의결로 지명한다고 헌법에 규정이 있다. 중의원, 참의원 각각에서 '기명투표'가 진행되며 과반수의 의원이 없으면 상위 2명의 결선투표로 다수표를 얻은 의원이 지명이 된다.
 
앞서 지난 20일 자민당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와 일본 유신회의 요시무라 요문 대표가 회담해 연립정권 수립을 위한 합의서에 서명했다.
 
합의서에는 임시국회에서의 중원의원 정수 10% 삭감 법안 제출·성립을 목표로 하고 내년 통상국회에서 재해시 등 수도권 기능을 대체하는 '부수도 구상' 법안 성립 기간 한정으로 식품 소비세율 0%를 검토하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원자력잠수함을 염두에 차세대 동력을 활용한 잠수함 도입에 대해서도 '정책을 추진한다'고 담았다.
 
총리 선출이 완료됨에 따라 일본 정부 대변인인 관방장관이 다카이치 내각 각료 명단을 발표하고 이날 저녁 내각이 정식 출범한다. 이에 앞서 이시바 시게루 내각 각료는 이날 오전 총사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