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교보문고

퇴임이후에도 끊임없이 남북통일에 대한 연구와 통일운동에 전념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기자] 홍양호 전 통일부 차관이 최근 40여년 동안 걸어온 통일 여정을 담은 저서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통일 화두'를 출간했다.
 
이 저서에는 홍 전 차관이 1977년 10월 제21회 행정고등고시를 합격한 후 1983년 5월에 통일부에 자원 입부하면서 겪은 경험과 2013년 4~5월 개성공단 잠정 중단 사태 때 ‘마지막 7인’으로 귀환한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퇴직 후 대학에서 강의로 새 출발하면서 민간 통일운동에 참여해 활발히 활동한 10여년 동안의 새로운 경험도 소상히 소개하고 최근 통일 환경 진단과 앞으로 우리의 자세에 대해서도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홍 전 차관은 "젊은 시절에 ‘통일 화두’가 마음속에 잉태돼 평생 통일 업무에 매진했으며, 분단국가에서 살아가고 있는 청년으로서 민족 통일을 위해 인생을 바쳐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 1977년 10월 제21회 행정고등고시를 합격한 후 1983년 5월에 통일부에 자원 입부하는 용기를 갖게 했다. 20대 후반에 통일부에 입부하여 우리 민족의 통일을 실현하기 위해 청춘을 불사르겠다고 각오하였다. “며”‘통일 화두’를 움켜잡고 남북 관계 진전과 한반도 평화 정착 그리고 평화통일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도전적인 자세로 일하였다“고 회고했다.
 
홍 전 차관은 ”민간 영역에서의 필자의 ‘통일 화두’에 대한 새로운 추구가 시작되었고 큰 보람을 느꼈다. 순수한 마음으로 통일 운동을 열정적으로 하고 있는 민간 인사들을 보면서 통일에 대한 희망을 보았다“면서 끊임없이 남북통일에 대한 연구와 계속적으로 통일운동에 전념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하중 前 통일부 장관, 김천식 前 통일부 차관, 신각수 前 외교부 1·2차관, 김용호 前 한국정치학회 회장, 김영수 前 북한연구소 소장, 이선명 現 한국방송기자클럽 회장, 김희곤 現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관장 등이 출간을 격려하는 글을 남겼다.
 
이 저서는  △1부 젊은 시절, 통일 화두 잉태와 통일 인생, △2부 정부에서의 통일 화두 추구, △3부 공공 기관에서의 통일 화두 추구, △4부 민간에서의 통일 화두 추구, △5부 끝 맺음: 새로운 통일 화두 모색으로 구성돼 있다.
 
1955년 대구에서 태어난 홍 전 차관은 경북고, 경북대학교 경상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하였다.
 
대학 졸업 후 제21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총무처, 해운항만청에서 잠시 근무하고 1983년부터 2010년까지 퇴직할 때까지 통일부에서 근무하였다. 재직 시절 미국 조지아 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8년 단국대학교 대학원 정치외교학과에서 국제관계 전공으로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홍 전 차관은 2000년 6월 제1차 남북정상회담을 전후한 기간(1999년 12월~2001년 7월)에 인도지원국장으로 일하며 대북 인도지원 정책을 입안하고 실행했다.
 
또한 통일부 경수로기획단 정책조정부장을 거쳐 정동영, 이종석 통일부장관 재임 기간 중에는 요직인 기획관리실장(2005년 2월~2006년 6월)을 맡았다.
 
2006년 6월에는 남들이 가기를 꺼리는 남북회담본부 상근회담대표 자리를 후배들을 위해 자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 전 차관은 통일부에서 27년 동안 주요 직책을 수행했으며,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겸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에서 3년동안 근무했다.
 
2010년 3월 통일부차관에서 물러 난 뒤, 2011년 10월 ~ 2014년 12월까지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 위원장직을 수행하였다.
 
2013년 4~5월 개성공단 잠정 중단 사태 때 ‘마지막 7인’으로 귀환해 주목을 받았다.
 
현재 통일부의 평화경제특구위원회 위원, 남북사회통합연구원 이사장, 북한연구소 석좌연구위원,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고문 등의 중책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