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시

‘한강버스 망했다메 막차까지 다 마감됐다“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기자] 서울시는 18일 오전 11시에 정식으로 한강버스 운항을 시작했다.

한강버스는 마곡에서 잠실을 향하는 상행, 잠실에서 마곡을 향하는 하행으로 구분해 마곡, 잠실, 여의도, 옥수 등 총 7개 선착장 28.9㎞ 구간을 오간다.

한강버스 운항을 위해 투입하는 선박은 12척 모두 친환경 선박이다. 8척은 하이브리드선, 4척은 전기선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8일 정식 운항을 시작한 서울시의 ‘한강버스’를 두고, “오세훈 시장의 전형적인 전시 행정으로 대중교통의 가치가 없다”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는 마곡에서 잠실까지 2시간 10분 정도 걸리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마곡선창장 인근에 있는 거주지에서 잠실 선착장 인근 사무실까지 간다면 도보,지하철,버스 등을 활용한다면 역시 2시간 이상 걸린다. 마곡에서 여의도까지는 한강버스는 1시간 정도 소요되는 데 출퇴근 시간에는 어느 교통편을 활용해도 1시간 정도 소요된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어제 출항한 한강버스가 취항식 당일에 이어 오늘도 집중호우와 팔당댐 방류 증가로 운행이 중단됐다"며 "본질적인 문제는 한강버스가 출퇴근용으로 부적합하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출퇴근용 한강버스에 대한 효율성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며 "서울시는 기상 상황에 따라 연 최대 20일가량 중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예측 불허의 변수가 여전히 많아 출퇴근용 논란은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서울시

그러나 올해 집중호우는 주말에 대부분 집중돼 출퇴근용 한강버스에 대한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고 본다.
 
한강르네상스 차원에서 시작된 한강버스 운항은 출퇴근뿐만 아니라 내외국인 관광에도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 도처의 대도시에 한강같은 강은 없으면 강을 이용해 2시간 정도 운항하는 운행선박도 없다.
 
한강버스는 중국 일본 등 동남아 국가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내국인들에게도 즐겨 찾을 관광명소가 될 것이다.
 
21일 SNS에서는 ‘한강버스 망했다메 막차까지 다 마감됐다“며 한강버스를 호평하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 잠실까지 동생이랑 따릉이타고 가는데 잠실선착장 다 되가니 점점 많아지는 사람들에 불안해졌다. 티켓 사러 갔더니 금일마감이다“라는 소식에 깜짝 놀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 출퇴근은 모르겠고 3천원짜리 유람선으론 관광객들 타고 나같이 할 일 없는 애들 타고 딱이다“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 잠실선착장은 1층 편의점있고 한강라면 파는 곳 있고 2층 비비큐 치킨이랑 생맥주 팔아서 한 잔하는 사람 많고, 3층은 테라로사 커피숍 4층이 공공예식장 겸 사진찍는 곳이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자전거 타고 마포나루 내려서 홍대에서 분내 좀 맡다가 합정에서 라멘에 생맥 한잔 때리고 다시 유람선타고 잠실 오려고 했는데 내일 다시 도전해볼까 고민 중이다“라고 마무리했다.
 

사진@서울시

한편 한강버스를 라면 체험존, 바이닐 카페, 치킨집 등 선착장 가득 다양한 즐길거리부터 선내 카페테리아에서 즐기는 커피와 베이글, 큼직한 한강버스 파노라마 통창으로 감상하는 뷰포인트와 야경까지 새로워진 일상을 만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