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온라인커뮤니티

그는 첫째 ‘정치’가 금지어에 올랐다. 자칫 부자지간, 형제지간에 의를 헤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둘째 살을 빼라는 것도 이외수의 금지어에 들었다. 그간 다이어트에 적잖은 공을 들였을 수 있을 텐데 이런 말을 하게 되면 낙담하기 십상이다.

셋째 이외수씨는 결혼이나 취업에 관한 것도 금지어로 꼽았다.

사실 자의반 타의반으로 '솔로'를 고집하고 있는 자녀들에게 시집 또는 장가 안가느냐고 묻게 되면 미혼 자녀들이 이듬해는 설날에 귀성을 피하는 핑계거리를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트위터리안들도 이외수씨 금지어에 공감의 리트윗(RT)을 하며 설날엔 덕담을 나누며 희망찬 새해를 다짐하자고 의견을 나누고 있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 특성상 가족이 모이면 이 금지어가 지켜질지 의문이 간다. 설날 먹는 음식이 쌀 찌는데 유용한 데 ‘살’을 생각하면 음식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

또한 정치권에서 ‘설 민심’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데 국민 특성상 입 다무리고 조상님 이야기만 할지도 의문이 간다. 시집가라는 것은 못 가는 사람에겐 되레 덕담으로 들릴 수 있다.

되레 고스톱, 윷놀이에 세상사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며 가족들끼리 부딪히며 보내는 것이 더 정이 들고 추억에 남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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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news@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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