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가유산청

광복 80주년이자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양국의 문화적 연대와 미래지향적 협력의 상징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기자] 23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조선시대 왕실 사당으로 추정되는 관월당 이 100년 만에 일본에서 돌아왔다.
 
서울 지역에 있던 것을 1924년 조선식산은행이 야마이치 증권 초대사장에게 증여한 것으로 추정되고, 1930년대 일본 가마쿠라의 고덕원(고토쿠인, 高德院) 사찰로 기증되어 기도처로 활용되었다.
 
관월당은 대군급 왕실 사당 규모로 궁궐 및 궁가 건축에서 볼 수 있는 요소들이 발견되었다. 용문 암막새(기와)가 사용되었고, 구름 모양의 운보문과 만(卍) 형상 등 문양과 색채에서 궁궐 단청의 특징을 확인했다. 내부가 비어있는 기단 등은 일본으로 이건하며 일부 변형되었다.
 
해체할 때 상량문 등 건립당시 자료가 발견되지 않아,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 이런 부분들은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차차 밝혀갈 예정이다. 부재들은 경기도 파주에 있는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에 보관 중이며, 수리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관월당의 한국 보존을 결정하고, 부재 해체·운송 비용 부담 및 한일 문화유산 학술교류 기금 기부의사까지 밝힌 고덕원(주지 사토 다카오)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