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

오는 4월2일 실시되는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중도·보수 단일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여론조사가 7일(금), 8일(토) 양일간 실시된다.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기자]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는 후보 간 합의에 따라 오는 4일 예비 후보 4명의 정책 발표회를 진행한다. 여론조사는 오는 7일과 8일 진행하고, 그다음 날 오전 11시쯤 후보 단일화 결과를 발표한다.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중도·보수진영 후보 단일화에는 전영근 전 부산시교육청 교육국장, 박종필 전 부산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박수종 전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회장, 정승윤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후보 등록순) 등 4명이 참여한다.
 
통추위는 지난달 28일 시교육청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예비후보로 등록한 최 전 부교육감은 단일화 경선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최 예비 후보가 통추위가 정한 단일화 후보 참여 마감일(지난달 21일)을 넘겼고, 공정성과 형평성에서 맞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는 인물 선택이 중요하다
 
교육을 교육답게 교육방향을 설정하고 정책을 수립하고 또한 잘못된 이슈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맞설 수 있는 용기를 발휘할 사람이 되어야 한다.
 
어린 학생들을 이끌 교육책임자는 국가관이 뚜렷하고 교육철학이 확고해야 하며, 인격이 도덕적이고 원칙을 존중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또한 교육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업무추진력과 조직관리 능력이 탁월해야 한다. 그러나 중도·보수성향을 표방한 후보들 중 이런 자질과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의문이 가는 사람들이 있다.
 
교육자로서의 사명감보다는 정치 세력에 의존하는 후보가 있는가 하면 대한민국의 교육정체성을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 가는 후보도 있다.
 
정치세력에 의존하고 책상에서만 교육을 다룬 사람은 안돼
 
정승윤 예비후보의 이력을 보면 교육감 후보라기보다는 국회의원 후보가 아닌가 할 정도로 교육과는 거리가 멀다.
 
교육과 관련된 일은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란 것 뿐이다. 대학교수가 초중등교육을 어떻게 이끌지 의문이 간다.
 
정 예비후보는 검사출신의 법조인이다. 과거 이명박 정부에서는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상임위원,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윤석열 정부에서는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2023년 3월 5일 ~ 2024년 12월 5일) 겸 중앙행정심판위원회 위원장,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을 지냈다.
 
이런 이력을 볼 때 부산교육에 대한 사명감보다는 향후 정치적 도약을 위해 출마를 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런 사람이 교육감이 되면 교육보다는 정치에 함몰돼 순수교육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
 
합리적 보수 운운하는 전영근 예비후보도 중도보수 부산교육감 후보와는 거리가 멀다고 본다.

지난 1월 10일 팬앤드마이크의 보도에 따르면, 전영근 예비후보는 진보성향 김석준 전 교육감 시절 교육국장으로서 전교조 해직교사 4명 특채시 특별채용 관리감독 책임자였다는 이력을 갖고 있다.
 
당시 부교육감은 "부당하고 특혜 소지가 있어 동의할 수 없다"며 특채 계획안에 결재하지 않았으나, 특별채용 관리감독 책임자였던 전영근 예비후보는 김석준 전 교육감의 지시대로 일을 처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직교사 특별채용 사건’은 북한 찬양 교육으로 유죄 판결을 받아 해임된 전교조 출신 교사 4명을 김석준 전 교육감 시절인 지난 2018년 다시 특별채용한 사건으로 대한민국의 체제를 부정하는 사람들을 특별채용해 논란이 일었다.

채용된 교사들은 지난 2005년 북한 역사책 ‘현대조선력사’의 3분의 2를 베낀 ‘통일학교 자료집’이라는 교재를 사용해 교사 등 30여 명을 상대로 북한 찬양 교육을 진행했다.

이들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지난 2009년 1심에서 각각 징역형 집행유예 판결을 받고 교사직에서 해임됐으며, 2013년 대법원도 유죄를 확정했다.
 
한편 부산 교육계에서는 부산 전교조가 전영근 예비후보를 물밑에서 지원을 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으며, 중도보수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에서 전교조가 중도보수 유권자를 가장해 역선택을 할 우려가 상당히 농후하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국가관과 교육관이 투철하고 리더십을 갖춘 전문가가 되어야
 
부산 교육계와 시민사회에서는 국가관과 교육관이 투철하고 교육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비전을 갖고 있어야 하며 도덕성으로 무장한 전문가가 부산시교육감에 당선되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다.
 
최근 다문화공동체외 다문화 학부모 등 시민단체에서는 오랜 경험과 현장 중심의 접근을 바탕으로 교육자의 길을 걸어 온 박종필 예비후보가 자질과 능력이 있다고 지지 선언을 잇따라 했다.
 
박종필 예비후보는 부산 해동고와 부산교육대학을 졸업하고 약 38년을 교육현장에서 학생들과 함께 호흡하며, 교사, 교육행정가(장학사 및 교감, 교장),제26대 부산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을 역임했다.
 
또한 부산학생인권조례 제정반대 시민연합 공동대표로 활동하며 '학생인권 조례' ,'내부형 교장공모제' 등 급진적인 교육 정책들에 대항해 교육의 본질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