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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빈의 "머니벌(Money Ball)” 이야기보석같은 인재를 찾아내는 데 혁신적인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전영준 | 승인 2010.12.03 14:14

이번 추석 연휴에 지난 2006년 추석에 읽었던 마이클 루이스가 지은 “머니벌(Money Ball)”를 다시 읽었다. 부제가 " 불공정한 게임을 승리로 이끈 과학“이다.

노무현 정권 때 읽은 책을 이명박정권에서 읽으면서 ‘지도자의 리더십’에 대하여 생각을 다시 해 보았다.

   
▲ 출판사 한스미디어
이 책은 미국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가난하기로 유명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팀과 이 팀의 운영을 맡고 있는 빌리 빈 단장, 그를 둘러싼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경영의 새로운 기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 글은 메이저리그 팀으로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멸시받던 한 구단이 가장 훌륭한 팀으로 거듭나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다.

빌리 진과 오클랜드가 도전한 것은 그들의 낡아빠진 경영전략과 선수수급의 철학이다. 강력한 혁신을 통해 빌리 빈은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던 골리앗의 싸움에서 승리했다.

이들의 승리는 메이저리그의 기업 문화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부당하게 사장되거나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선수들, 즉 보석같은 인재를 찾아내는 데 혁신적인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2002년 뉴욕앙키스는 선수단 총연봉을 1억2천만 달러를 지급했고, 가장 가난한 오클랜드는 3분의 1도 안돼는 4,000만 달러를 선수단에 지급했다. 부자구단은 좋은 선수를 불러 올 수 있지만 가난한 구단은 부상 중이거나 실력이 일천한 선수들만 끌어와야 한다.

빌리 빈은 오클랜드가 뉴욕 앙키스와 같은 규모의 자금 투자가 어렵다는 것을 알고 비효율적인 구단 방식을 개선하는 일부터 시작했다.

스포츠에 관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새로운 지식을 찾으려는 빌리 빈의 노력에는 선수들의 달리기 능력과 같은 간단한 문제부터 평범한 메이저리그 선수와 우수한 트리블 에이 선수 사이의 가격 차이에 이르기까지 야구에 관한 모든 지식을 다시 검토하려는 시도가 포함되어 있다.

그런 노력이 있었기에 저렴하면서도 훌륭한 선수들을 찾아내는 자기들만의 노하우가 생긴 것이다.

이런 빌리 빈의 경영능력을 볼 때 얼마나 많은 돈을 갖고 있느냐 보다, 어떻게 그것을 사용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100만불이 있다. 100만불을 유능한 투수를 하나 데려 오는 데 사용할 수 있고, 훌륭한 타자를 데려오는 데도 사용할 수 있다. 야구는 혼자 하는 게임이 아니라 100만불 투수와 타자가 부상을 당한다면 그 100만불은 효력이 없어진다.

빌리 빈은 유명한 선수들을 데려오는 것 보다, 달리기 잘하는 선수 30만불, 훌륭한 우익수 30만불, 중간계투 요원 30만불 등 이런 식으로 한정된 자금을 효율적으로 배분했다. 물론 팀이 우승하면 보너스가 더 지급된다.

돈이 없어, 선수가 없어, 구단주가 재정이 약해 탓으로 돌리기보다는 한정된 자원과 지식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활용하여 메이저리그 우승 및 몇 번의 쳄피언스 리그, 디비전 리그 진출까지 이끌었다.

야구는 즐거움이다. 프로구단 경영은 철저한 사업이자 과학이다. 야구라는 분야를 지탱하는 수많은 숫자들에 대한 과학적 접근 방법과 해석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

2년 전엔 이 글을 읽으면서 왜 노무현 정부는 ‘남탓’으로 만 돌렸나 하는 생각을 했다. 한정된 물적, 인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무능과 실정만 거듭할까 고민을 했다.

과거의 지도자는 오클랜드같은 열악한 환경에서 국가를 이끌었는데 뉴욕양키스같은 좋은 조건의 국가 환경에서 그는 리그 최하위의 성적을 기록했을까 생각했다.

지금까지 귀에 맴도는 이야기들은, 선수들의 사보타지(반대파들의 반대) 때문에 발목이 잡혀 못하고 있다는 변명 만이었다.

올해는 이 책을 다시 읽으면서 이명박대통령은 자원(인적,물적)의 효율적 배분보다는 100만불짜리 투수 하나 가지고 메이저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지난 6개월간의 국가경영을 보면서 느낀 것은 수많은 숫자들에 대한 ‘과학적 접근방법’을 통한 ‘실용’을 추구하기 보다는 단순한 경험과 감각만을 가지고 ‘실용’을 시도하고 있지 않나 하는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명박대통령에게 일독을 권한다. 결국은 ‘사람이 중심이다’

지도자의 헌신, 노력, 수범이라는 태도와 뚜렷한 목표와 전략적 사고, 일관된 추진력 이라는 능력을 갖출 때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교훈을 주는 좋은 책이다.

2008-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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