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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비계 삼결살 사건, 업소 사장의 '살코기를 먹고 비계만 사진을 찍었다'는 식의 해명에 분노 확산
박진아 | 승인 2024.05.04 22:02
제주 비계 삼결살 사건. 사진@보배드림
제주의 한 유명 흑돼지 집에서 비곗덩어리 삼겹살을 판 논란이 해당 업소 사장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 지난달 29일 제주 중문의 한 유명 흑돼지집을 방문한 B 씨는 한 커뮤니티에 "98% 이상이 비계인 삼겹살을 받고 15만 원을 냈다"며 "3점 먹고 나왔는데 열받아서 잠이 안 온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이어 지난 1일 이 커뮤니티에서도 "제주도 흑돼지 저도 비계 테러당했어요"란 제목으로 또 하나의 폭로가 터졌다.
 
글쓴이 A 씨는 "제주도 비계로 이슈 된 김에 저희도 4월에 제주도 가서 돈 주고 비계 사 먹은 얘기 좀 해보려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A 씨가 방문한 식당은 서귀포 올레시장 인근에 있는 곳이라고 했다. 비계 고기를 보고 놀란 A 씨가 굽기 전에 "고기에 비계가 너무 많다. 다른 부위로 바꿔달라"고 요청했지만 식당 측은 "원래 날마다 들어오는 고기가 다르니 못 바꿔준다"고 말한 후 비계 고기를 바로 굽기 시작했다고.
 
A 씨가 첨부한 사진 속 삼겹살은 빨간색 부분이 아예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비계만 가득한 상태였다. 총 1100g의 비곗덩어리 고기는 11만 원이었고, 기타 공깃밥과 주류까지 더해 A 씨는 15만 원을 계산했다.
 
A 씨는 "부모님 환갑 여행으로 간 거라 목소리 높여 싸울 수가 없었다. 끝나고 리뷰를 썼지만 주인이 리뷰도 지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30일 해당 커뮤니티 게시판에 "안녕하세요, 현재 이슈가 된 OO OO흑돼지 사장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해당 가게 운영자라고 밝힌 사장은 "당시상황, 이유, 사실관계 모두 떠나 비계 비율이 많았던 고기가 제공돼 불만족스러운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사장은 "당시 제가 직접 매장에 있었다면 '조금은 다르지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남아있지만 제가 믿고 맡긴 우리 직원이 대응했다면 제가 대응한 것과 마찬가지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방문해주셨던 손님분과 그리고 이번 일로인해 지금 이 시간에도 열심히 제주도 자영업에 종사하시는 많은 분들에게 저희 가게의 일로 직·간접적인 피해를 드린것 같아 너무 죄송한 마음"이라며 "지금 상황을 계기로 고기 선별 및 손질과정을 더욱 철저히 점검하고 개선해 보다 다양한 손님분들이 만족하실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또한 "저희가 의도와는 다르게 이번 일을 접한 많은 분들이 불편을 겪으셨다는 점에 대해 불편을 해소하고 조금이나마 제주도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방문해주셨던 고객분께서 연락해주시면 최대한 만족하실 수 있는 방향으로 보상하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향후 1개월동안 저희 매장을 이용해 주시는 모든 손님분들에게 오겹살 200g을 추가로 제공해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 같은 약속에 대해선 "그 동안 저희가 어떻게 장사를 했는 지, 그리고 이번 일로 인해 가게 개선이 제대로 되었는지 냉정하게 확인해주셨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며 "저희는 1등급 제주 흑돼지만 사용해왔고 제주도에서 정말 품질 좋은 고기만 판매하고 있다는 점은 꼭 알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당부했다.
 
사장은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제주 흑돼지 고기나 제품을 보내드리고자 한다"며 "각종 보호시설 등을 추천 받아 최대한 저희가 가능한 만큼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제주에서 20년 가까이 넘게 자영업에 종사하면서 우리 직원들과 열심히 달려오기만 하다보니 크고 작은 많은 것을 놓치고 있었던 것 같다"며 "항상 고생해 주는 우리 직원들과 오랜 세월 동안 노력했던 부분이 모두 이번 일로 사라지는것 같아 마음이 너무 무겁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사랑받는 식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금까지보다 더 좋은 가게가 될 거라고 확신하고 많은 분들께 약속드릴 수 있을 만큼 준비가 돼있다. 적어도 스스로 쪽팔리지 않게 장사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해당 커뮤니티의 회원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비계 삼겹살 논란 직후 다른 언론 인터뷰에서 '살코기를 먹고 비계만 사진을 찍었다'는 식으로 반박한 것을 문제 삼으며 사장에 대한 비판이 잇따른다.
 
최초 제보자는 "여기에서는 저한테 보상 말씀하시고 제가 댓글로 거절하니 바로 거짓말 붙여서 기사를 내셨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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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pja@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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