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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문석은 OK 도태우는 NO
안호원 | 승인 2024.03.17 17:02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강당에서 한동훈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주재로 첫 중앙선거대책위원장 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테스 형, 세상이 왜 이렇게 되었지?” “노무현의 말처럼 막 가자는 건가” 4.10총선을 통해 구성될 22대 국회가 제대로 운영될 수 있을지 벌써부터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안호원 칼럼위원, 교수 겸 박사] 여야는 당초 합리적인 인물 중심의 쇄신공천을 다짐했다. 하지만 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현재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국민 높이를 강조하며 공정한 공천을 자신하던 여야가 설화에 휩싸인 일부 후보로 인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후보자에 말 한마디가 불리했던 선거판이 유리해질 수도 있고, 절대 불리해 지는 등, 총선 전체 승패를 가를 수 있기 때문이다.
 
5·18 민주화운동 폄훼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어 국민의힘 4·10 총선 대구 중·남구 공천이 유지되었다가 취소된 도태우 변호사가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하기로 했다. 도 변호사는 공천 취소 후 “대구 중·남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무소속 출마 입장 문에서 “두 차례의 경선 과정에서 저를 믿고 선택해준 대구 중구·남구 주민 여러분의 소중한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 ‘선진화’ 향한 깃발을 사수하겠다.”고 밝혔다.
 
도 변호사는 “법조인으로서, 정치인으로서 저는 지금까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를 위해 모든 열정을 바쳐왔다”고 강조했다. 앞서 도 변호사는 국민의힘 당내 경선에서 1차에 이어 결선까지 간 끝에 현역 임병헌 의원에 승리해 중·남구 후보로 확정됐다. 그러나 과거 5·18 북한군 개입설 등을 제기했던 것이 밝혀지면서 공천이 취소되어 파문이 일고 있다.
 
대한민국은 표현의 자유가 있는 나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도 변호사가 두 차례 내놓은 사과문의 '진정성' 등을 고려해 지난 13일 그의 공천을 유지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으나, 사과문을 올린 후에도 부적절한 발언이 추가로 드러나고 있다.” 며 “공천자가 국민 정서와 보편적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사회적 물의를 빚은 경우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을 한 경우 등에는 후보 자격 박탈을 비롯해 엄정 조치할 것을 천명한 바 있다”고 밝혔다.
 
‘도’ 후보자가 지난 2019년 태극기집회에 참석해 문재인 전 대통령,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부적절한 표현으로 비판했다는 논란이 추가로 터지자, 입장을 바꿔 다음날 공천 취소를 전격 결정해 발표했다.
 
대한민국은 표현의 자유가 있는 나라다. 당시 ‘도’ 후보자는 “‘5·18이 자유 민주화적 요소가 있지만, 그것으로 포섭되기 어려운 굉장히 문제가 있는 부분들이 있고 특히 거기에는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된다는 것이 사실은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해 ‘도’ 후보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문재인의 이런 기이한 행동을 볼 때 죽으면 그만 아닌 가. 그런 상상을 해보게 된다.” 라고 말한 것인데, 이 말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몇 해 전 자기 의사를 밝혔을 뿐이다. 왜
 
광주 5.18사태만 함구령을 내리는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을 ‘실패한 불량품’이라고 비하해 논란을 빚은 친 이재명(친명)계 양문석 경기 안산 갑 후보와 관련 “표현의 자유”라고 일축했다. 같은 날 국민의힘이 과거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도태우 후보의 공천을 전격 취소한 것과 대비되는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는 지난 16일 경기 하남시 신장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 후보의 막말 논란 관련 질문에 “다만 그 선을 넘느냐 안 넘느냐의 차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이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이 자신을 비난했다고 비난한 정치인을 비판하거나 비토하지 않았을 것이고 저 역시 마찬가지”라며 “대리인인 정치인들끼리 서로 비판, 비난하면 책임을 묻느냐”라고 오히려 반문했다.
 
어떤 정권도 감히 5.18 정신을 헌법화하겠다고 노골적으로 주장하지는 않았다.
 
앞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위원장이 되자마자 5.18광주묘지를 참배한 자리에서 “5.18 정신이 헌법에 수록되면 우리의 헌법이 더욱 풍성해질 것”이라며 “5.18 의 헌법화를 확언했다. 많은 국민들은 귀를 의심했다. 필자는 지금까지 어떤 좌파 정권도, 심지어 더불어민주당도 ‘광주 특별법’을 제정하면서도, 감히 5.18 정신을 헌법화하겠다고 노골적으로 주장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보수 우파가 믿고 따르던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앞장서서 헌법화를 공약으로까지 들고 나올 줄은 상상도 못했던 일로 보수 측은 물론 많은 국민들이 국민의힘에게 배신당하고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다는 허탈감으로 “계륵(鷄肋)같은 후보자들에게 투표 할 맛이 나겠나.”라면서 “자기 당에서 나온 대통령을 탄핵, 출당시켜 적에게 넘겨주고 정권까지 빼앗긴 국민의힘이 결국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것 같다.”며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아직도 많은 국민들이 한동훈과 윤석열 대통령이 광주에서 그런 발언을 한 것은 중도층의 표를 끌어오기 위한 정략적인 발언이라고 믿고 있다는 것이다. 6.25 전쟁의 참혹함과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을 겪은 우리나라는 엄밀히 말하면 종북 좌파, 우파로 갈라져, 중도 층은 없다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을 지지하던 당원들마저 국민들에게 묻지도 않고 5.18을 헌법에 명시하겠다고 말한 한동훈과 윤 정부에 실망을 느껴, 선거에 불참하거나 다른 당의 후보를 찍겠다고 한다. 호남지역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했던 지지자들조차 어이없어하며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문 정권의 실정(失政)을 전면 수사 바로 잡아줄 것을 바라는 국민의 마음을 아는가
 
결국 한동훈은 산토끼를 잡으려다 집토끼마저 잃어버리는 우(愚)를 범했다. 막연하게 중도층, 특히 호남 표를 의식,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5.18사태를 헌법 화 한다는 게 말이 되는 가?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지난 6일 한 위원장이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통해 “지금 이 나라에 꼭 필요한 화합과 공감의 경험을 그때 김대중 전 대통령이 모든 국민들과 함께 해내셨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김대중이 어떤 정치를 했는가? 국민의힘 한동훈의 5.18 발언을 보면서 떠오르는 나라가 있다. 300만명이 넘는 남미 원주민이 말을 타고 오는 100여명에 불과한 스페인들을 신(神)이라 믿고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을 믿으며 음식과 백성을 받쳤지만 그들에게 돌아온 것은 파괴와 학살로 300만명의 운명이 모두 노예의 삶으로 되었다.
 
지금 대한민국은 문재인 정권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도 변호사가 공천이 취소되었다. 정권 교체는 왜 되었나. 문 정권의 실정(失政)을 전면 수사 바로 잡아줄 것을 바라는 국민의 마음이 아니겠는가. 그럼에도 지난 2년 윤 정권은 무엇을 했는가?
 
보수 측은 외면한 채 여전히 반(反)대한민국 세력, 주사파 세력들이 굳건히 공천을 받는 등 활개를 치고 있다. 어떤 사람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하면 문재인과 이재명을 심판하고 무슨 큰 변화가 생길 것처럼 믿는데, 그건 착각이고 어리석은 생각이다.
 
노파심이지만, 오히려 민주당과 손잡고 5.18을 헌법에 명시하는 작업을 할지도 모른다. 문재인 정권 계승의지가 엿보인다. 5.18을 헌법에 등재 하기 앞서 5.18유공자 명단을 만천하에 공개하고, 심사를 광주가 아닌 중앙에서 하도록 하라. 3.1절과 4.19 의거와는 동일 시 할 수 없다.
 
대한민국이 여전히 종북 좌익으로 기우는 것 같아 안타깝다.
국민의 손에 쥐어진 귀중한 한 표가 헛되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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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원  egis019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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