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균 푸른한국닷컴 객원기자]

19일 주적괴수 김정일사망 발표 직후 청와대는 북한 주민을 위로하는 형식의 우회적 조의를 표명하고, 민간 조문도 선별적으로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정부의 이런 행위는 처절(悽絶)하고 절실한 국민의 심정을 전혀 헤아리지 못하는 종북적 행위이다.

북괴의 포격으로 연평도 주민이 비명횡사(非命橫死)했고, 어뢰공격으로 우리에 해군이 산화했으며, 관광객을 등 뒤에서 총질하여 사망케 하는 등 사악하기 그지없는 철천지원수 김정일이다. 김정일의 악랄함은 전 세계가 다 알고 있다.

그런데 이 땅의 싸가지 없는 정권과 지상파방송, 종이신문들은 김정일사망을 서거라 하며, 시시각각 북한주민들이 땅을 치며 울부짖는 모습을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주민들은 입이 있어도 항의한번 못하고 고문당하며, 맞아 죽고, 얼어 죽고, 굶어 죽은 주민이 300만을 넘는다.

이런 사회의 북한 주민들이 사악한 김정일을 존경했을까? 그리고 “평양의 김정일 조문객들은 왜 저렇게 울부짖을까?, 또 강냉이 죽도 배불리 먹지 못하는 주민들이 음식을 바쳐가며 조문을 하는 이유는 뭐 때문일까?

탈북자 증언에 의하면 떼 지어 조문하는 저들은 모두 동원됐으며, 울다 실신하는 것 자체가 생쑈며, 주민들이 저렇게 쑈를 하지 않으면 북한 땅에서는 살수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어떤 행사장이건 상시 주민의 행동을 감시 감독하는 자가 있다고 한다.

행사에 동원된 주민들은 죽을 맛이라고 한다. 환호하고 박수를 쳐야할 그 시간에 옆 사람과 잡담, 박수를 칠대 성의 없이 시늉만 낸다든가 하면 여지없이 지적을 받는다고 한다.

이뿐인가, 혹 악질 공안원 한태 들키면 여지없이 폭행을 당하고, 급기야는 교화소 또는 수용소행이라고 탈북자는 증언하고 있다.

동원되기 전 많은 교육을 받는다. 주민들은 박수를 칠대는 기도하듯 손바닥을 목 근처에까지 합장하듯 팔꿈치를 90도 수평으로 들었다가 떨어진 손바닥을 세게 마주쳐야 하고, 얼굴엔 최상의 기쁜 표정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항시 감시당하고 있는 북한주민들이기에 하기 싫어도 조문을 해야하며, 울기 싫어도 땅을 치며 우는 척을 해야 하는 것이다. 이를 청와대가 모를 리 없다 그런데 정부에서 조문을 허락했다는 것 자체가 잘못이다.

김정일 사망 조문 운운하는 자 단체 척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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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균 객원기자  wo5rb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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