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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스스로 물러나느냐 동료들에 의해 떠밀려 나가느냐 양자택일만 남아
전영준 | 승인 2023.02.27 19:57
지난 1월10일 검찰에 출두하는 이재명 대표. 사진@연합뉴스
또다시 구속영장이 청구되면 수도권의 민주당 의원들은 대거 찬성에 동참할 것으로 보여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기자]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27일 국회에서 부결됐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여야 의원 297명의 무기명 투표 결과 찬성 139명, 반대 138명으로 부결됐다. 무효는 11명, 기권은 9명이었다.
 
이날 투표한 297명 중 149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대표가 나온 결과로 보인다.
 
국회 의석수 현황을 보면 더불어민주당 169석,국민의힘 115석,정의당 6석, 시대전환 1석,기본소득당 1석,무소속 7석으로 총 299석이다.
 
이날 투표에는 친민주당성향 김홍걸 의원과 구속수감 중인 국민의힘 정찬민 의원을 제외한 297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반대표가 민주당 의석(169석)에 크게 못 미쳤다는 점에서 찬성 또는 무효·기권 등 이탈표가 민주당에서 상당수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좀 더 자세하게 분석하면, 정찬민 의원을 제외한 국민의힘 의원 114명과 당론으로 찬성을 확정한 정의당의 6명,찬성 의사를 밝힌 시대전환의 조정훈 의원,무소속 양향자 의원을 합하면 122명이 찬성표를 던져 범야권에서 17명이 이탈했다고 본다.
 
여기에 기권 9명 무효 11명을 합하면 범야권에서 37명이 이탈했다고 보는 데 친야 무소속 5명과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을 제외하면 민주당에서 31명이 찬성이든 무효든 기권의 방식으로 이탈했다고 본다. 만약 무소속 5명과 용혜인 의원이 반대표를 던졌다면 민주당에서 37명이 이탈 할 수도 있다.
 
민주당은 이번 표결을 앞두고 '단일대오' '압도적 부결'을 강조해왔지만 민주당 내에서 비명계 중심으로 수십 표의 이탈표가 나와 민주당의 당내 분란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표가 당분간 당 대표직을 유지하더라도 당 전체를 아우르는 리더십은 발휘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며 되레 비명계 의원들로부터 당 대표직 사퇴를 거세게 요구받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원로인 권노갑 상임고문은 앞서 지난 22일 이 대표를 만나 "이번에는 우리가 뭉쳐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겠지겠지만, 다음번에는 떳떳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당 대표로서 솔선수범하는 '선당후사'의 정신을 발휘해줬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뒤 검찰이 또다시 이 대표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면, 다음 총선에 살아남으려는 수도권의 민주당 의원들은 대거 찬성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이재명 대표에게는 당 대표직을 스스로 사퇴하고 법의 심판을 받느냐 아니면 동료 의원들의 총탄에 의해 떠밀려 나가 법의 심판을 받느냐 하는 양자택일만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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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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