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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조선시대의 홍길동(?)
전영준 | 승인 2011.12.02 09:34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칼럼니스트]

박원순 서울시장이 30일 시청에서 취임 한 달을 맞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서울 하늘 아래서 밥 굶는 사람, 냉방에서 자는 사람 없도록 하겠다"고 시민들에게 약속했다.

이게 실현 가능한 이야기 일까. 정말 서울시민 중에서 밥 굶는 사람, 냉방에서 자는 사람이 있을까.쪽방이든 단칸방에서 살든 스스로 일하며 사는 사람은 굶는 사람도 냉방에서 자는 사람은 없다.

아마 냉방에서 자고 굶는 사람은 스스로 고생을 자처하는 노숙자 들 외엔 없다고 본다.

지난 11월초 서울시장이 일자리 창출을 명목으로 '사회투자기금' 조성하기위해 대기업들로부터 500억원을 출연 받고 이에 매칭 기부를 하여 1000억원 펀드를 만들겠다는 약속이 기억났다.

당시, 박원순 시장이 조선시대의 홍길동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홍길동이 부정부패로 부를 쌓은 사람들의 창고를 털어 가난한 이들을 구제하는 모습은 순간 통쾌하다.

그러나 홍길동으로부터 구제받은 백성들이 잘 살았다는 사실은 역사책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다. 아마 도움을 받은 사람이 잘살았다면 조선시대의 역사가 바뀌었을 것이다.

도움도 노력을 하는 자에게 필요한 것이지 공짜를 바라는 사람에게는 도움이 안 된다. 되레 정상적으로 사는 사람들은 남한테 도움을 받으려하는 것보다 남을 도와주려 땀 흘려 산다.

박원순 후보가 총괄상임이사로 있던 아름다운재단이 대기업으로부터 11년간 928억300여만원을 기부 받았다.

친일청산을 강력하게 주장했던 박원순 후보는 일본자동차 한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려는 도요다자동차 측으로부터 아름다운재단이 총 6억5000만원 가량을 후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친일청산을 부르짖던 자가 어떻게 일본자동차 대표기업으로부터 후원금이라고 6억5000만원을 받을 수 있는지 기가 막힐 뿐이다.

시민단체를 운영하면서 돈을 벌기보다 쓰는 데에 치중했던 박 시장의 돈에 관한 인식은 문제다. 박 시장은 본업인 변호사를 통해 돈을 벌었다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시장 취임 전 그는 서울 서초동 61평 아파트에 보증금 1억원 월세 250만원에 세 들어 살고, 한 달 채무이자 294만원, 자녀 생활비 290만원, 2대의 차량 유지비 등 모두 합치면 월 최소 1500만원의 생활비가 드는 생활을 했다.

결국은 대기업으로부터 기부 받은 돈을 갖고 아름다운 재단 소속의 일원으로 급여내지는 판공비를 받고 생활했다는 반증이 된다.

박원순 시장이 기업에서 기금을 받아 ‘사회투자기금’을 조성하겠다는 것은 학문적용어로는 준조세라 할 수 있지만 시정잡배들이 사용하는 갈취와 다를 바가 없다.

군사독재정권 시절 권력자들은 대기업들에게 각종 이권.혜택.무마등을 빌미로 새마을성금, 수재의연금, 불우이웃돕기 성금 등 각종 명목으로 돈을 받아 사용하였다.

국민들에게 잊혀지고 있는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가능했던 일을 박 시장은 ‘성금’에서 ‘기금’으로 변형시켜 하겠다고 하니 참으로 기가 찰이다.

대기업은 아무이유 없이 거액을 기부하지 않는다. 고아원에 후원할 때도 회사의 로고를 사용하는 등 회사이익을 위한 차원에서 한다.

그런 대기업이 시민활동만을 하는 아름다운재단에게 1,000억원이란 돈을 기부했다면 분명 그것은 반대급부가 있는 대가성 기부였다.

박 시장이 열정적으로 보여준 낙천낙선운동, 소액주주운동, 국가 보안법 폐지 운동 등의 고발성, 폭로성 시민운동 활동이 경영활동에 화가 될까 기부했다고 본다.

시민단체 활동 때는 ‘고발폭로’로 시장이 된 지금은 ‘인허가권’이라는 무기를 갖고 기업을 위협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간다.

각종 인.허가권을 갖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1,000억원의 매칭펀드 조성을 위하여 기업에게 500억원을 요구했을 때 거부할 기업은 없다.

서울시가 나서서 무슨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느냐는 부정적인 생각이 든다.

1000억원의 매칭 펀드가 일자리 창출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도 의문이다. 청년 벤처기업 1만개를 조성하겠다는 심산이지만 지원기준과 대상이 명확하지 않다.

한마디로 자기들을 도와주었던 이념이 같은 20-30세대 젊은이들에게 이유없이 주겠다는 것이다.

그 돈을 받은 젊은이 들이 기업활동에 사용할 지 촛불집회에 같은 반체제 정부시위의 활동비용으로 사용할 지 아무도 모른다.

대기업으로 받은 기부금을 촛불집회에 참가한 좌파시민단체들에게 각종 명목으로 지원됐다고 밝혀진 사례를 볼 때 이 돈도 왜곡되어 사용질 수 있다.

박 시장은 아름다운재단 운영시 "재벌의 돈을 받아 싱글맘을 위해 희망가게를 만들어 무담보 무보증으로 창업자금으로 빌려줬다"고 했다.

그렇다면 무담보 무보증으로 빌려 준 돈은 얼마인지 회수는 됐는지 아니면 못 받는 돈은 얼마인지 상세 공개되지 않았다.

그 돈이 촛불집회에 참여한 ‘싱글맘’들이 참여한 유모차 부대는 아닌지 의문도 가져 본다.

박 시장이 밝힌 '서울 하늘 아래서 밥 굶는 사람, 냉방에서 자는 사람 없도록 하겠다'고 한 말과 '사회투자기금’ 조성을 위한 매칭 펀드' 모두 국가의 경쟁력, 잠재력을 깍아 먹는 일이다.

과거의 남미. 최근의 그리스·이탈리아 사태에서 보듯, 정치인들이 선의로 시작한 일들이 장기적으로는 국가를 무력하게 만들어 존망의 위협까지 가게 했다.

박원순 시장의 이 두 가지 발상은 순간적으로 통쾌, 유쾌,상쾌할 수 있는 조선시대의 홍길동식 발상이다.

하지만 결국은 민초들을 무기력, 무감각하게 만들어 조선시대를 망하게 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대통령이든 서울시장이든 갖고 있어야 리더십의 한 덕목은 국가생존을 위한 비전창조, 기업의 경쟁력강화, 국민들의 잠재력 발굴 등 미래지향적 철학의 소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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