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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출마,보수에겐 득(得)일가 독(毒)일까
전영준 | 승인 2021.11.01 17:57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의 대선출마는 보수진영에겐 행복한 고민을 갖게 할 수 있다.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오전 국회 잔디광장에서 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안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이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 와 있다고 본다. 이제 더 이상 시대교체를 하지 않으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암울하다. 그 사명감으로 제 모든 걸 바쳐 시대교체를 하겠다는 각오로 나왔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안철수 대표의 대선출마는 지난 8월 이준석과의 합당논의가 결렬되면서 이미 예견되었다.

이후 각종 여론조사 기관에서 발표되는 대선후보 양자대결 결과를 보면 안철수 대표가 출마할 상황이 만들어 졌다.
 
조사결과를 보면 ‘없음/모름’층이 과거와 달리 20%가 넘는 상황에서 국민들 대다수가 대선후보를 결정하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 엠브레인퍼블릭이 문화일보 의뢰로 지난달 29∼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6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내년 대선에서 투표할 후보를 결정했는가'라는 질문에 50.9%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안 대표 출마 소식에 여당은 내심 반기는 분위기고, 야당에선 대선후보들이 단일화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국민의힘 선대위원장이 예상되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안철수 대표와의 단일화에 대해 부정적 생각을 하고 있다.
 
지난 24일 이준석 대표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의 오찬회동이 있었는데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안철수의 대선출마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안 대표에 대해 신랄한 비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안철수 대표의 대선출마는 보수진영으로의 정권교체에 득이 될까 독이 될까.결론적으로 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된다는 전제로 많은 공격거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 네거티브를 윤석열 전 검찰총장 혼자 안고 가기에는 힘들다. 옆에서 누군가가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면서 떠 받쳐 주어야 한다.
 
여권에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없으면 안철수 대표도 있다는 불안심리가 공포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2007년 대선에서 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출마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대통령 당선에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했다.
 
당시 민주당이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면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해 정동영 후보가 아무런 실익을 얻지 못하는 현상이 벌어져 결국 대패했다.
 
범보수 진영은 약 60%다. 지난 서울시장보궐선거에서 오세훈 득표율이 57.5%다. 국민의힘이 이 60%를 모두 담을 수 없다.
 
이 세력을 국민의힘 대선후보 한 사람이 끌고 가는 것은 역부족이다.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예상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혼자 끌고 가면 이탈 세력이 발생한다. 이들을 잡으려면 안철수 대표가 그들을 흡수해 불만을 다독거리며 끌고 가야 한다.
 
야권 대선 후보단일화는 가능할까
 
안 대표가 후보 단일화에 선을 긋고 있지만 국민의힘 한 표라도 아쉬운 상황에서 최소 8~10% 나오는 후보를 무시할 수 없어  단일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
 
그러나 권력분점을 전제로 후보단일화를 진행하면 국민들 눈에 야합으로 비추어져 역풍을 맞을 수 있다.
 
먼저 지난 서울시장보궐선거처럼 치열한 경쟁을 통해 국민들이 후보의 자질을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며 흥행을 극대화해야 한다. 국민들 요구에 의한 대선 후보단일화가 진정한 단일화요 통합의 상징이 되기때문이다.
 
2002년 대선가도에서 독주한 이회창 후보는 정몽준 후보에 대한 무시로 결국 패배했고 정몽준 후보와의 대선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경쟁을 두려워하지 않고 승부사 기질을 발휘한 노무현 후보는 승자가 됐다.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오세훈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후보단일화도 한편의 드라마였다. 이 모두 승자에게는 영광을 패자에게는 격려를 줄 만한 위업이었다.
 
지금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은 준결승전이다.
여기 승자와 안철수 대표와의 한판 승부가 진짜 결승전이다.
 
국민들은 그 장면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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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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