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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9회말 등판, 나경원 지지율에 미친 영향은
전영준 | 승인 2011.10.25 13:59

   
▲ 박원순,안철수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칼럼니스트]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사흘 앞둔 23일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범야권 박원순 후보는 초박빙의 판세 속에 피 말리는 승부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24일 오후 박 후보의 선거캠프를 방문 지지의사를 거듭 확인하면서 선거 판세가 출렁이고 있다.

'안철수 구원등판'이라는 대형 악재를 만난 한나라당은 '안풍'이 득표에 미치는 의미를 축소하고, 나경원 후보 선대위 거포들을 총 동원 박원순에 향했던 네거티브 공세를 안철수에 퍼붓었다

한나라당 홍보기획본부장인 최구식 의원은 24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향해 소셜미디어 전문매체인 '위키트리'에 올린 "안철수 교수님, 세상이 만만해보입니까"라는 글에서 안 원장이 박 후보에게 건넨 편지 내용을 언급하면서 "의미 있는 메시지를 찾지 못해 허탈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무엇을 해도 걱정할 필요 없는 환경에 좋은 두뇌까지 타고나 부귀영화는 물론 감히 비교할 수조차 없는 존경까지 누린다"며 "대한민국 국민 99.9%의 눈물과 고통에 대해 얼마나 아느냐"고 따졌다.

김성태 나경원 후보 캠프 조직총괄본부장도 25일 아침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원순 후보가 서울시장 후보 이야기했을 때 지지율이 5% 정도였는데, 지금 현재 40% 지지율을 유지한 것은 이미 안철수 원장의 지지도가 반영된 것"이라며 안풍의 위력을 낮게 봤다.

김 본부장은 "서울시민이 느끼는 신선함은 이미 거품이 빠졌고 박원순 후보 지지도에 반영될 것은 거의 다 됐다고 보고 있는 게 그렇게 위험한 판단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이어 "본인이 정치를 할 거면 당당하게, 후보를 양보하지 않든지 본인이 직접 나오면 될 것 아니냐"며 "배후조종하는 나쁜, 잘못된 역대 정치 관례를 본인이 답습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안 원장의 지원은 그에게 큰 호감을 갖는 젊은층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끌어내는 효과도 예상되며, 한나라당의 `네거티브' 공세 이후 관망층으로 돌아섰던 중도층이 재결집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실제 투표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이미 박 후보는 안철수 지지자 표등을 흡수해 더 이상 외연확대가 힘들다는 분석도 있다.

한나라당 관계자들은 박 후보에 대한 '안철수 지원'효과는 지난 번 양자간 단일화 때 이미 반영됐기 때문에 지지율 상승이 있더라도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안철수 원장의 박원순 후보에 대한 지원은 경남노빠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자들의 반감을 사 대거 투표불참 사태를 일으키는 사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시민사회가 야권 통합의 주도권을 거머쥐거나, 안 원장을 중심으로 하는 독자적인 `제3세력'이 등장을 두려워하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투표불참 대열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박원순 후보의 출마에 불만을 갖고 있는 민주당 전통적 지지층들이 안철수 원장까지 전면에 나서면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이 민주당을 해체하고 열린우리당을 창당한 전례가 있어 다시 등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얻는 표와 잃는 표를 산정하면 박원순 후보의 지지율 제고에 큰 도움이 되지 않지만 나경원 후보 지지들의 결집에 되레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번 알려진 악.호재는 더 이상 악.호재가 아니다. 이미 안철수 원장의 9회말 구원등판은 예견된바 관중들의 환호는 더 이상 기대하기가 힘들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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